(사진은 없습니다. 카메라로 찍어서.. 사진은 나중에)
전 글에서 일기예보 날씨보고 마음이 동하여 잠깐 고민하다 질러버린것입니다. 워낙 들쭉날쭉한 날씨이고 원래 비가 기본값이었던 동네기에 비가오면 어쩔수없지했는데.. 캬!!
정말 좋은 날씹니다. 하늘엔 구름한점없고 바람은 세게 불고 ㅠㅠ
비행기 놓칠뻔하다 티켓확인하는데부터 변비약효빨받은 건덩이 장을 뚫고나가듯이 사람들 돌파 신공으로 10분전에 간신히 탑승하고나니, 이거 함난한 여행이되겠구나했는데 아직은 쵝오!
타이페이역에 도착해서 밥먹고 바로 버블티 큰거 사고나니 넘 배불러서 후회하고,둘레둘레 공원 박물관 시립대학구경하고 지우펀으로 갔죠.
타이페이는 생각보다 더웠고 시립대 학생식당 갔다가 밖에서 밥사먹은것 후회했어요. 학식이 그렇게 다양하고 퀄좋고 싸다니 ㅠㅠ
보통 학교갈 예정있었으면 안먹고 가는데 공원지나다보니 있어서 가본거라...
예술대만 보고 가려했는데 나가는 방향에 학식이 딱!보이고, 배부름이 입을 딱!막고
학교는 크지 않은데 뭔가 만화에서 나오는 학교처럼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하는걸 보니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좋으면만 보여서 그러기도하겠지요.
예술대는 예술하는 건물이구나하는 느낌이 절로 들더군요. 삐까 뻔쩍이 아닌 오래된 예술의 혼이 묻어나는 듯한..
별일없이 지우펀에 가보니 그 날씨그대로인데 선선해져서 딱 좋았습니다.
더 좋았던건 도착하자마자 위쪽에 단체묘있는곳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고있는데 길도 거의 없는 반대편에서 20대 초반의 사람이 오더니 제가 온길 방향으로 가르키며 길이있냐하더군요. 영어로 물어보니 영어로 대답하고 보내는데 일본사람이냐고 일본어로 물어서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왔다라는 대화로 시작하여 자기는 건너편산(기륭산, 거기있는 젤 높은산, 언덕 아님)에 올라간다하여 "나도"를 외치고 남은 하루를 함께했습니다. 힘든산을 함께 올라가 사진찍어가며 이런저런 얘기에 잠시나마 정이들어 저녁도 군것질도 사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야기를 꺼내길래 지난 글의 댓글에 있듯이 말하니 미야자키는 본인이 확답을 안할뿐이지 주변 분위기는 참고한걸로 받아들이는 걸 사실로 인정하는 분이기라하더라구요. 사실이야 어쨌든 길동무를 만나 함께 험로(나에게만)를 주파하며 서로의 이름에 대하여, 사진에 대하여,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에대하여 이야기도하고 밥도 먹으니 잠시나마 인생의 친구를 얻은듯합니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일본인은 나이에 관계없이 친구가 되는 느낌이 한국보단 강해서 제겐 편한거 같았구요. 20일 일정으로 대만 전체를 일주한다는 친구에게 소중하고 건강한 시간보내라며 버스를 태워보내고 숙소로 들어오는 길은 일찍 파한 지우펀의 허전함처럼 제 맘에 허전함이 밀려오더라구요. 개인적인사정으로 눈물의 외로운 시간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알면서 찾아온 이곳이기에 더 소중한 인연이었구요.
서로가 찍은 사진 교환하기위해 이메일 받았으니 나중에 잘 정리하여 보내줘야겠습니다.
이제 첫날에 불과한데 말로 다 못할만큼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혼자라, 이인비용을 내야하는 숙소비용때문에도 슬픈 여행 이제 둘쨋날을 맞이하렵니다.
덧붙이면, 오늘 만난 친구는 아빠는 중국인 엄마는 일본인이라 중국어,일본어가 됩니다. 게다가 영어도 잘.
쓰다보니 주절주절 많이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풍등 날리는건 가족이나 애인하고 해야 하겟더라고요
날씨 좋으면 예류도 괜찮겠네요
아마도 주말엔 비가 올듯합니다. 하지만 심하지않은비도 꽤 좋은 운치를 만들어주니 괜찮을겁니다. 여유가지고 골목골목 구경하세요. 아침에 골목투어 2시간했는데 시간도 체력도 부족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