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에요.
오랜만에 글 씁니다. :)
밥 벌어 먹느라 바쁘기도 하고, 차야 그냥 굴러다니면 된다 생각하는 현자 타임이 오기도 했고, 차 말고도 신경 쓸 일이 많다보니 눈팅은 계속 했는데 글 쓰기는 진짜 오랜만이네요.
오래 된 떡밥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사실, 볼보가 마이너 중의 마이너, 듣보잡 브랜드이다보니 '볼보 이야기가 떡밥이 됨?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장고 끝에 볼보를 선택했던 이유이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자기 합리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점심 먹고 배도 부르고 졸리고 해서 글 써 봅니다. :)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IIHS Volvo XC90 https://www.iihs.org/iihs/ratings/vehicle/v/volvo/xc90-4-door-suv
위 사진은 제가 종종 인용하는 IIHS 의 XC90 테스트 결과이고요, 1세대가 2002년 출시(북미에는 2003년 출시) 된 후 2014년까지, 2세대가 2015년 출시(북미에는 2016년 출시) 후 지금까지입니다. 대강 계산해도 15년 전부터 IIHS 에서 시행해 온 거의 모든 테스트를 G 등급으로 통과한 차가 이 차 말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상하게도 볼보는 헤드라이트 성능과 LATCH(국내에서는 isoFIX) 편의성 증대에 인색한지, 이게 평가 요소로 들어간 뒤 all G 의 위엄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2010년 전후로 차량 안전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2009년 IIHS 에서 갑자기 시행했던 지붕안전성 검사에서 당시 투산과 스포티지가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던데 반해 티구안 (외의 차량은 국내 판매 안함) 이 자기 무게의 4배를 견디면서 G 등급을 받았었죠. 여러 이유로 티구안이 중소형 SUV의 강자였는데, 이런 면도 분명히 작용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찾아보니 스포티지는 자기 무게의 2.43배 밖에 버티질 못 했군요.
관련 기사: http://www.dailycar.co.kr/content/news.html?type=view&autoId=4215
IIHS 기아 스포티지 2009년식 https://www.iihs.org/iihs/ratings/vehicle/v/kia/sportage-4-door-suv/2009#jump-to
헌데 XC90을 비롯한 볼보의 많은 차량들이 이 테스트에서 '뭔 일 있었어?' 하고 상당수가 G 등급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죠.
바로 2012년 IIHS의 급 쪽지시험, Small Overlap Test 입니다. 과거 정면 충돌 (전면의 100%), Moderate Overlap (전면의 50%) 충돌에 이어, 갑자기 예고도 없이 전면의 25%만 충돌시키는, 그래서 차량 앞/뒤 구조를 지지하여 충격을 분산하는 전방 멤버의 바깥쪽만 부딪히게 하여 차량이 어떻게 되나 보는 거였죠. 역시 이 때 추풍낙엽처럼 거의 모든 차량들이 나가떨어지게 됩니다. 그 중에 남은 차량은요? 네, 여러 브랜드 중 볼보도 살아남았습니다.
테스트의 차량은 2014년식 XC90 으로, 2002년 (유럽) 출시 후 소소한 파워트레인 및 내외장 옵션의 변화(가 너무 소소해서 오너들도 잘 모를 정도..;;; ) 외 차대의 변화는 없다고 봐도 되는 차량인데, 급 도입된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보란듯이 통과했습니다. 차대 변화가 없다보니, 소급 적용되어 가장 초창기 차량까지 SmallOverlap G 등급이 찍히게 되었죠.
물론 요즘은 안전도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져서, 신차 나왔는데 IIHS 의 Top Safety Pick 혹은 Top Safety Pick+ 나 EuroNCap 의 별 다섯개를 받지 못 하면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게 되었죠. 하지만, 이런 테스트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안전을 위한 설계를 해왔느냐, 아니면 시험 범위 알려준 뒤에 족집게 식 대처를 해왔느냐의 차이는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
82-90년까지 팔렸던 Volvo 760 모델을 그냥 낙하시키는 실험입니다. :)
비슷한 개념으로 2015년 기아 카니발 광고를 찍었네요.
이런거 보시면 볼보 안전 센터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공인된 상용차 운전자가 기차 기관사처럼 여러 차량을 끌고 가는 SARTRE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고요.
참, 노파심에 말씀 드리면, 영상 속 아이들은 카시트 내장 된 볼보 특유의 2열 시트에 앉아있는거라 안전합니다. :)
여기서도 몇 번 회자되었는데, XC70 이 실주행 중 Small Overlap Test를 했었죠. 저속이었고 차가 튕겨서 다행이었고요.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어서, S60 의 전방충돌방지 시스템 홍보를 위해 기자들 모아놓고 하다가 그냥 꽝! 했던 적도 있죠. :)
글이 점점 길어져서 3점식 안전벨트 발명 (후 다 같이 안전해 지자고 특허 출원 안 했나 그래요.), 후방 카시트 개발, 사각경고시스템(BLIS) 등은 이야기 하지 않고 넘어가더라도 여기까지 아무도 안 잃으실 듯 하지만, 나름의 안전 철학이 있는 회사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제가 볼보 타면서 직접 확인해 볼 기회는 없었는데요, 앞으로도 없길 바라고, 혹시 그럴 일이 생긴다면 제 생명 좀 보호해 주기를... 사고가 나더라도 가족들 봐야 해요. ㅎㅎㅎ
물론 막장 AS 와 유명 수입 브랜드에 비해 호환 부품도 적고 정품 부품 구하기가 쉽지 않은 면도 있긴 한데, 브랜드 불문 수입사 + 딜러사 구조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이 다들 있다고 한 수 접는다면 꽤 매력적인 브랜드가 아닌가 합니다. 인기가 좋은건지, 수입물량을 못 받아오는 무능한 수입사 덕분인지 아무튼 출고대기도 길다고 하는데, 여러 약점 때문에 남들에게 사서 타보라고까지 권하지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안전 철학은 좀 인정해 줄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아, 안전성과 안정성은 또 다른 문제.... (또르르)
오늘의 월급루팡짓은 이제 그만할게요.
갑님 아실까 불안하네요.
자유였습죵.
꾸벅~! :)
p.s. 마지막으로, 볼보의 측면강화구조인 SIPS(Side Impact Protection System) 에 대한 광고영상도 기발합니다. ;)
또 p.s. 혹시 모르실까봐... 전 1세대 XC90 타는 볼보 오너입니다. 그러므로, 상당히 사심이 많이 들어간 글임을 감안해 주세요. :D
http://www.agicorailfasteners.com/news/high-speed-rail-no-safety-belt.html
하지만, 전 전철은 고사하고 기차도 다니지 않는 곳으로 출퇴근해야 할 뿐이고.... (ㅠㅠ)
저도 현기를 이제 그만 타고 싶어 고르고 고르다 볼보로 왔지만, 자국에 이런 회사 있는 나라도 없고, 또 이렇게 손 꼽히는 자동차 생산 회사도 흔치 않은거라 그런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충돌 테스트 항목들이 다양화되어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그 수준은 강제적으로(?)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고, 무엇보다 볼보만의 자랑이였던 Active safety 기능도 자율주행의 유행과 함께 다른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최근 IIHS, CR 등 대부분의 AEB, LKAS, ACC 테스트에서 볼보는 하위권입니다.)
이제는 안전보다는 예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안전할 때보다, 더 예뻐졌을 때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는 현실에 볼보의 고민이 있다고 봅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차알못이라 잘 모르는데, 소위 자율주행 관련 여러 센서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로직 개발사들이 여러 브랜드에 납품이 되다보니, 제 예상보다 빠르게 능동적 안전 기능이 확산되더군요. 마치, ABS 모듈 개발사가 각 브랜드에 납품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볼보도 더 열심히 해야 할거에요.
과거 볼보하면 각진 이미지만 떠올랐는데, 요즘은 미려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죠. 중국 자본인 지리홀딩스가 인수 후 앞에 나서지 않고 자금 대어주면서 뒤에 있었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예로, 인도의 타타가 인수한 재규어/랜드로버도 꼽히죠. :)
이게 제조회사의 광고인지 몰라도 주행 보조 수단에 들어가는 '옵션'일 뿐이고... 그걸 테스트 하는것도 당연히 옵션에 대한 평가인데... 이걸 SAFETY와 연관짓는게 맞나요? 궁금해서요..
지금 볼보는 안전 + 디자인까지 가는건 맞는거 같고.. 말씀하신 옵션에서는 타 사대비 딸릴 수도 있겠다 싶네요.
@alamea님 말씀처럼 볼보에는 이미 City Safety 란 이름으로 AEB가 적극적으로 탑재된지 오래 되었고, 이에 대한 로직도 많이 다양해져서, 차량 뿐만 아니라 보행자, 자전거 탄 사람, 엘크(역시 북유럽!!), 그리고 캥거루까지(이건 호주 법인에서..) 인식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문 영상처럼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보조 수단으로 생각해야지, 아직은 차에 맡기면 안 된다 생각하고요. :)
아래 영상은 이 기념비적인 영상을 25년만에 다시 재현해 본 광고이고요. :)
실사판인가요? 아무리봐도 불가능할 것 같은데..... ㅡ,ㅡ
몇가지 안전장치가 있는데, 일단 타이어는 현재 국내 도로에서는 쓸 수 없는 쇠징 박힌 윈터타이어고, 만약을 대비해 보이지 않게 와이어와 전면 하부에 브레이크를 따로 달아 뒤로 밀리는 걸 방지했고요, 주변에 안전그물이 있었다고 하네요. 오랜 동안 랠리 드라이버를 했던 사람이 운전을 했고요.
철저히 준비를 했군요. 그래도 80년대에 이런걸 했다는게 대단하기만 합니다.
시승으로 느껴본 최신 센서스는 참 좋던데, 볼보 동호회에서도 보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오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종종 계시고, 또 국내에서 속 시원하게 알아보기도 어렵다보니 속앓이만 하시더라고요. Drive-E 파워트레인은 단일 실린더블럭과 모듈화 및 부품 공유로 인해 생산성/채산성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성능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광고하는데요, 저 역시 시승해 보니 오히려 디젤 엔진 차량이 기대보다 조용하고, 가솔린 엔진 차량은 기대보다 더 시끄러워서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구형 차 오너 입장에서는 신형은 항상 부러울 뿐입니다. (ㅠㅠ)
가장 최신 사망률 통계에 XC60이 포함됐는데(이 통계는 일정 숫자 이상 쌓이지 않으면 집계안합니다)
미드사이즈 럭셔리 SUV에서 독3사 및 렉서스 보다 사망률이 높은차가 XC60이죠.
카테고리 넘어가면 운전자 성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안치긴 하는데...
그냥 일반 SUV 까지 포함하면 도요타 닛산 포드 보다 볼보의 사망률이 더 높아요.
아무튼 앞으로도 계속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제 계획으론 2세대 XC90 T8 PHEV 모델을 7년 뒤에 중고 구입하는건데 말이에요. ㅎㅎㅎ 세상이 뒤바뀌어 전기차 아니면 이상하다던가 이렇게 될 수도 있겠죠.
연구 결과긴 한데... 실제 통계입니다.
운행 중 사고가 났을때 얼마나 죽을까를 숫자로 세어본거예요.
한 열번, 백번 사고 난걸로 안전이 어쩌고 하는건 변수가 많으니까 십만대 부터 세지요.
흔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독일 일본애들은 아마 외계인을 잡고 있나보다 하는게 이런거죠.
분명 볼보가 안전에 더 투자하고 더 집중하고 있는건 맞는데...
독3사 렉서스는 사고 나도 사망자가 안 나오고 볼보는 사고나면 사망자가 나온다는거죠.
https://www.iihs.org/iihs/topics/driver-death-rates
2014년 모델 까지만 있는 자료지만 맨앞의 over all death rate 보시면 됩니다. 뒤따르는 3개는 상황별 사망률입니다. 다만 샘플수량에 따른 신뢰구간도 참고는 해야겠지요. 차량의 크기와 종류를 골라야 하니 상당히 많은 페이지가 있습니다.
웬지 지금 5쥐 선전하며 자율주행 하는 버스가 생각나는게 비슷한 맥락인가요..
사진으로만 봐서는 뭔가 사이드쪽을 잡는건 없는거 같아서요.
사이드볼스터는 없는데, 그런 걸 보완해 주는 순정 악세사리도 있습니다. :)
연간 전세계 판매량이 수 백 만대, 아니 곧 1천만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현기차에 비하면, 50만대 판매가 목표인 볼보는 듣보잡이죠. :)
하지만 요즘 안전 부문에서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는 만큼 다른 부분을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죠.
물 들어올 때 노를 잘 저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
볼보 들이시고 만족 못 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계시지만, 또 이 마이너한 브랜드에 꽂히게 되면 연달아 볼보만 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특히 큰 사고 후 차는 우그러져 폐차했지만, 몸은 별로 다치지 않은 경우엔 다시 볼보 출고 하시고 말이에요. :)
요즘 볼보 판매량이 (메이져 브랜드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과거 대비 폭풍성장 중이라 서비스센터가 점점 늘긴 하는데 이제 예약이 쉽지 않아지더라고요. 저야 무상보증이 진즉에 끝난지라 안 가본지 오래 되었지만요. (ㅠㅠ)
네... 저는 현기차만 타다가 첫 수입차가 볼보였고 사실 볼보로 오기 전에는 당연히 BMW과 벤츠에 대한 무한 갈망과 꿈으로 예산에 최대한 맞춰서 320D, C클 시승해 보고 그 기대가 산산히 부서지고 우연찮게 미국차인줄 알았던 볼보가 스웨덴차이고 추구하는게 안전에 대한 타협이 없다는 회사의 추구함에 푹빠져 결국 S60으로 오고나서 다시 한번 안전 사양에 매료되었지요... BMW 5씨리즈부터 벤츠는 이클부터라는 말을 새삼느끼며 그 급에 있는 안전사양 이상의 옵션이 포함된걸 자기만족하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저도 보증 끝나서 가끔 분당센터 예약해도 언제든 1주일 내로는 가능해서 아직까진 만족합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많이 권유해준다는...
다음 차는 뭐가 될지... 능력도 없으면서 궁금해 하네요. :D 아마 내연기관 차량을 탈 수 있을지, 전혀 다른 차를 타게 될지 궁금합니다.
전자장비 시대의 안전한 차는 사고발생회피능력이 뛰어나고 세이프티존 과 보행자 보호가 잘된 차입니다.
차대 설계능력은 상향평준화에 가깝고 전장으로 얼마나 사고방지를 해 주느냐가 관건인 시대죠.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차량 제조사가 아니고 전장이나 파일럿솔루션 공급사에 따라 주행거리당 사망자수가 결정되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사실 볼보 하면 웨건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XC70은 중고로라도 볼보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합니다. 연식 오래 되지 않은 모델 중 구형 D5 엔진 들어간 모델들은 AWD에다 속도감응형 크루즈컨트롤도 있으며,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적재량을 동시에 잡을 수 있거든요. 야외 활동이나 캠핑 등을 좋아하신다면 아직도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라 생각합니다. 중고가격도 2세대 XC90과는 비교할 수 없이 싸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