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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간당

이야기 포르쉐 이야기 (박스터 vs 911?) 24

2
2018-10-29 17:23:12 117.♡.68.22
유진이


작년부터 금년까지 하도 차바꿈질을 해대고 안바꾼지 시간이 좀 지난탓에 이렇게 글을 간단하게 써봅니다.


지난 15년간 E46 M3부터 대부분 M만을 타오며 (AMG는 지금까지 탈때마다 제 취향이 아녀서... 그렇지만 현세대는 상당히 좋아진듯) 2000년대 후반에 렌트카로 받아서 실제로 1주일간 몰아봤던 997 카레라S의 충격으로 포르쉐에 대한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 이후로 2015년에 친구 박스터GTS를 타보고 포르쉐배기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제가 MR에 가벼운 1400키로 무게에 너무나 매료돼서 작년에 1만키로대 초반 981박스터GTS를 가져와서 소위 말하는 포르쉐바이러스에 확실하게 걸렸었죠..

이 차는 절대 팔지 말아야지... 이러고요...


그러나 사람은 간사한가봅니다. 박스터를 타고있다보니 현세대 911에 대한 꿈이 생기더라구요.  주위에서는 너 50대에도 박스터타고 다닐래? 이러면 저도 그런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금년초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쯤 갑자기 981박스터 GTS의 가격이 폭등하더니 제 후배가 저한테 돈 더 줄테니 팔아달라고 해서 이참에 911을 가보자, 해서 마지막 자연흡기 991.1 GTS 카브리올레를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가져온 첫날부터 후회가 조금 되기 시작했습니다.


차무게도 더 무겁기도 했지만 차체도 커서 고급진 M3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911은 911이겠지하고 3개월정도를 참고 타봤으나 확실히 코너에서 박스터보다 뛰어난 하체세팅과 부족했던 박스터의 출력을 커버하는 등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그냥저냥 고급진GT카를 타는 느낌을 떨굴 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손해를 감수하고 마지막으로 911의 끝판왕이 터보S를 가보고 이것조차 아니면 911을 포기하자했습니다. (GT3, GT3 RS는 너무 공도에서 불편해서 못타는 수준이라 개인적으로 포기)  터보S카브리올레는 정말 새로운 세상이더군요.

혹시나 911 옵션질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뒷바퀴조향을 넣으시기 바랍니다. 991.2에서는 일반 카레라에서도 옵션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만 이것 하나만으로 박스터보다 작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좋더라구요.

그리고 뭔가 터보에는 경력 많은 장인들이 만드는 듯한 마감 등 역시 2억대 후반의 슈퍼카가격이 왜 나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차는 공도에서는 쓰기도 힘든 압도적인 출력과 (부가티베이론보다 0.1초 느린 0-100) 부족한 배기음, 그리고 가격에 대한 부담때문에 이것역시 팔기로 결정하고나니 아무리 생각해도 박스터가 생각나더라구요.  


718 잘 타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4기통의 배기음과 회전질감은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친한 영맨형을 통해 2번이나 시승했음에도 손이가질 않았습니다. 배기음감성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신 분들은 718이 981대비 모든 것이 좋으니 718이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가 박스터 팔았던 후배가 저에게 다시 차를 팔아줘서 다시 가져왔습니다만,  이제는 차 팔지 않고 잘탈 자신이 있습니다. 어차피 포르쉐에서 박스터에 자연흡기를 다시 가져올리 없고, 718 스파이더나 GT4는 국내에서 팔 생각도 없을테고... 


결론은 911보다 박스터의 재미가 확실히 더 있고, 박스터는 911보다 실용성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점.

스포츠카를 타고 싶은데 뒷자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911은 아주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981 박스터S/GTS를 타시는 분이라면 대안이 1-2억대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유진이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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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
smartnavy
IP 121.♡.89.75
10-29 2018-10-29 17:55:48
·
공감합니다. R8, AMG, M 몇가지 빠른차량 타봐도 981 3.4 PDK 요놈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저는 포르쉐의 배기음보다 변속시 발생하는 그 사운드가 아주 매력적이더라구요... 글쓰는 중에도 귓가에 맴도네요..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5:16
·
하하 맞습니다 pdk 변속시 소리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유동닉
IP 220.♡.90.51
10-29 2018-10-29 18:06:55
·
역시 981과 991.1카레라는 둘다 절대 팔지 말고 계속 타는 것이 정답 입니다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5:33
·
완전 인정합니다.
사막개구리
IP 119.♡.249.122
10-29 2018-10-29 18:16:23
·
제가 작년초부터 428i, A45, SLK55 헤매고 다니지 않았다면 한번에 981 박스터를 타고 있지 않았을까...하고 후회하며 살고 있습니다 ㅠ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6:12
·
그래도 981 가격이 꽤나 떨어져서 다음에 꼭 시도해보세요 후회안하실겁니다 ^^
Mr.Slash
IP 220.♡.117.231
10-29 2018-10-29 18:30:58
·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폐차까지 가는겁니다.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5:54
·
저와 같이 휘발유를 더이상 팔지 않을때까지 타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호레라
IP 112.♡.72.163
10-29 2018-10-29 18:33:46 / 수정일: 2018-10-29 18:34:30
·
내용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공감하면서 읽었네요. e46 330ci, e60 M5 에서 981S Cayman(테큅먼트배기+테크아트사운드박스) ->CLA45 AMG(읭?) -> 997 GTS -> 718S(현재) 대략 달리기 차종들을 이렇게 타고 있는데요. 981s 카이맨은 테크아트 사운드박스까지 달아서 981 중에서는 정말 데시벨 큰 감성을 전해주었었어요. (인스톨 한달만에 차량을 판매하긴했지만) 카이맨은 역시 중고속+코너 보다는 일상에서 스티어링 30도 좌우로 꺾을때의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997은 그에 비해 많이 밋밋했었어요. 말씀하신대로 뒤가 무거운 게 아주 잘 느껴지구요. 현 991보다도 작은 차체일 것인데 무거운 느낌은 마찬가지 더군요. 반년도 못 탔습니다.. ;; 단, 고속와인딩에서는 잘 달려준 것 같긴 합니다. 현재 차량은 718s 박스터인데 로드스터의 감성 때문인지 스포츠배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1-2시간 달궈진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스포츠모드에서의 팝콘 나름 나쁘진 않아요. 특히나 숏코너가 연속되는 트이지 않은 환경에서는 빡빡 터집니다. PTV(GTS에서는 기본이라죠?)도 옵션으로 넣어서 그래서 차체거동이 정말 재밌습니다. 전 981보다 재밌게 타고 있어요. 이 다음은 여건이 된다면 저도 911에서는 터보 까브리올레만 생각나지 다른 911은 말씀대로 GT 같을 것 같아요. 근데 또 유진이님 981로 돌아오시는 거 보면 역시 박스터가 재미로는 따라올 차가 없을 것 같네요.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4:19
·
스티어링 30도 동감합니다. 718가 더 완벽한 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배기감성때문에 981을 가지고 가는것일뿐 ㅋㅋ
수란
IP 122.♡.146.34
10-29 2018-10-29 18:37:31
·
이글 읽고 주차장에서 자고있는 981 끌고 나갔다 와야겠네요^^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6:27
·
ㅋㅋ저도 이글쓰고 타고나갔다왔네요 ㅎㅎ
2DPL
IP 118.♡.230.117
10-29 2018-10-29 22:40:25 / 수정일: 2018-10-29 22:40:46
·
이글 읽고 안방에서 자고 있는 와이프를 깨워서 포르쉐 했다가 한대 쳐 맞겠죠?? ㅠ--ㅠ
하리~
IP 211.♡.141.7
10-29 2018-10-29 18:47:40
·
981 오너들이 부러울뿐입니다. 가격방어가 대단하죠..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6:55
·
가격방어가 대단해도 718이 떨어지는데 981이라고 대수겠습니까 ㅎㅎ 그렇지만 981 GTS나 991.1 GTS 가격방어가 상당히 좋긴한것 같습니다
arcreactor
IP 124.♡.51.77
10-29 2018-10-29 20:03:24
·
글 읽는 것 만으로도 눈호강하는 느낌이네요...저도 언젠가는 포르쉐를 ...50되기 전에 ㅎ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7:14
·
한번 타시면 다른 차 타시기가 힘드실겁니다 ^^;
에릭핑거
IP 59.♡.200.36
10-29 2018-10-29 20:09:12
·
981 중고냐... 718 신형이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718 신차로 구입했는데... 가끔 마주치는 981 볼때마다 후회가...ㅠㅠ
유진이
IP 118.♡.227.72
10-29 2018-10-29 22:14:46
·
사실 제가 장담하는데 981을 사셔도 718이 지나가거나 할 때 똑같이 후회하실겁니다 ^^;

A1586
IP 175.♡.27.106
10-30 2018-10-30 00:57:07
·
저는 911중에 타르가4가 가장 이뻐서 그걸로 옵션 잔뜩 넣어봤는데 많은분들이 그 가격이면 터보 가는게 답이라는데는 다른 이유가 다 있겠죠 ㄷㄷ
ClienKit3 with iPhone X
cpep
IP 218.♡.123.242
10-30 2018-10-30 10:25:01
·
박스터가 911대비 뒤에 시트가 없어서 인지, 엔진음 배기음이 상당히 가깝게 들려서 날것의 뭔가가 있더라구요.
정말 대안이 잘 없는 차긴 합니다. 이것저것 다타도 자꾸 생각나는거 보면..ㅠㅠ
유진이
IP 118.♡.227.72
10-30 2018-10-30 11:09:14
·
그것때문에 오픈하고 타면 GT3보다도 소리가 더 크고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929윌리
IP 106.♡.154.82
10-30 2018-10-30 11:15:16
·
911.1 GTS 대비, 911.2 터보s 의 새로운 세상이 어떤건지 좀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
유진이
IP 117.♡.68.22
10-30 2018-10-30 14:30:30
·
이건 말로 설명해드리기가 힘들어보입니다. 말로 설명하자면, 911에는 방금 뽑은 신입도 투입돼서 만드는 차 느낌이라면 911 터보에는 20년 이상의 장인 엔지니어들이 투입돼서 조립하는 느낌이랄까요..
꼭 성능의 그런 문제가 아니라 GT3 RS 친구꺼 시승할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긴 했었습니다만 사실 아주 잠깐 하루가지고는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이건 소유해봐야 아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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