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은 1주일 앞두고 제 V90크로스컨트리의 우측면을 주와아아아악~잠시만요. 눈물 좀 닦구요. 긁어주신 분 때문에(10:0) 안타깝게 서비스센터에 입고시키고 대차로 볼보의 이전 세대 세단 플래그쉽이라는 S80 D4를 받았습니다.
티볼트님께서 감사히 상담해주시며 그랜저ig 가능하다 하셨는데 아버지 차량이 ig라 많이 타본 까닭에 볼보의 구-신형, 카테고리가 다른 차종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볼보 서비스센터쪽을 통해 이전 세대인 S80을 받기로 했습니다. (티볼트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차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은 '플래그쉽이라며?!?! 왜 이렇게 작지?' 였습니다. 어찌 생긴건 13년 페리되기 이전 세대의 s80보다 더 작게 느껴집니다.
그게 측면부터 후면 트렁크까지 면을 파낸 캐릭터 라인이 주는 느낌도 큰 것 같습니다. 사촌형도 보더니 "크기는 아반떼 급인가?" ㅠ_ㅠ
실내는 1열의 경우 저는 다리가 짧아서 좀 당겨앉고, 세워 앉는지라 전혀 문제 없었고, 2열도 공간도 패밀리카로써 넉넉했습니다.
사각의 전통적 볼보 디자인에서는 이전 세대 부터 서서히 벗어났지만, 전면은 뭔가 특이점을 느끼긴 힘들었어요. 아이언 마크와 파일럿어시스트/시티세이프티 시스템이 없었다면 말입니다. 현대차 느낌도 나고, 구형 말리부 닮았기도....
반면 리어 디자인은 멀리서 봐도 볼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차받은 s80은 2014년식이구요. 트림은 하위 트림인 모멘텀으로 생각됩니다.
인테리어와 UX를 보자면 18년식 V90cc(어짜피 인테리어는 세단인 s90과 거의 동일)과 14년식은 고작 4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풀체인지 한번을 겪으면서 대체 볼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싶을 정도로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저는 친구의 XC70을 통해 이 시절 볼보 인테리어를 처음 경험해봤습니다만, 신형을 타보고서 다시 경험하니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네요.
잠시 타는 것으로는 사실 센터페시아의 숫자/문자 버튼들이 정신 없어요. 이렇게 모조리 밖으로 다 풀어놨던 기능들을 갑자기 이번 세대에는 터치 모니터속으로 다 넣어버릴 생각을 했는지 신기합니다.
곳곳의 요소들이 재해석되어 현행의 디자인에 적용되었구나 하는 점들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이야기를 하나 풀 수 있을 정도~
스탑엔스타트 기능은 있으나, 정차시 오토홀딩 기능이 없습니다. 오토홀딩은 축복입니다. 한번 경험하면 없는 차 타는게 꽤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BLIS라고 측면 차량 경고 인디케이터는 실내 A필러쪽에 달려있는데, 운전석쪽 센서가 종종 오작동했습니다.(고질병인 일명 고스트 현상)
하지만 인지성을 볼 때에는 사이드미러에 위치한 요즈음의 차량들 보다 구 볼보 차량들 처럼 A필러 쪽이 더 시선에 잘 들어와서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전방추돌방지 경고 역시 s80의 구 세대 방식이 더 마음에 듭니다. 운전석 대쉬보드 뒷쪽에 LED 라이트가 무지막지하게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앞 차량과 붙으면 전면윈도우에 반사광이 무지하게 크게 반짝입니다. 마치 HUD와 같은 원리로. 삐리삐릭- 경고음도 크구요.
현행은 HUD에 작게 표시되는데.. 경고로써의 주의환기성이 떨어지거든요. 길이가 한 30~40cm는 될 법한 s80의 전방추돌경고 인디케이터가 번쩍번쩍하면 훨씬 경각심을 일깨워주네요. 앞차, 뒷차에서도 보일 것만 같은 느낌? Gooooood!!!
그리고 앞에서 급작스럽게 끼어들거나, 급정거를 하면 경고에서 끝나지 않고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해주는 시티세이프티 기능까지 있는 것이 2014년 미국 IIHS 안전도 1위 차량 답구요.
주행보조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I)은 가속하거나 감속하면서 앞차량과 간격을 유지시켜주는 기능만 있습니다. 현행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같이 조향까지 담당하지는 않구요. 이 기능만으로도 운전이 피곤할 때 유용하지요.
속도가 숫자로 표시되는 1안 디지털속도계인데,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type 타코미터가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참, 스마트폰 게비게이션과 속도계의 오차는 딱 5km/h.
차량 도어를 열고 탑승해서 조금 움직여보면 철덩어리에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철컥~ 이건 도어의 두께/무게, 안전성, 힌지의 방식 등을 떠나서 사용자가 촉각과 청각등을 통해서 받는 체험적, 감각디자인에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볼보 디젤 엔진이 저음이긴 하지만 소리가 큰 편이라는 것도 철덩어리 느낌에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단점인가?
공차중량 1715kg, 181마력 40토크의 D4 엔진에 전륜 8단 밋션으로 제로백이 8.5초라서 가속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8초대 중반 정도 되면 디젤 토크감으로 시내 주행이 답답하진 않습니다. 디젤 터보랙도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 S80 D4는 고속도로에서 달려봐야 그 맛을 알 수가 있네요. 추석 명절 본가 다녀오고, 지난 주말 다시 선산이 있는 고향 방문으로 장거리를 혼자 뛰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토크 밴드를 못봤으나 보통 디젤이 2000~25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내고, 그 다음 힘이 빠져서 고속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부족하기 마련이나 그런 점을 크게 느낄 수 없습니다. 계속 잘 밀어줍니다.
지난 차량이 2.2디젤인 쏘렌토R이었고, 맵핑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엔진이 힘들다~~를 외치거든요. 억지로 쥐어짜는 듯한 느낌. 그런 느낌 없이 쭉욱 가속됩니다. 엄청 빠르진 않으나, 지치지 않는다고 할까요?
서스에서 약간 소리가 나는 렌트카임에도 불구하고 고속으로 갈수록 차량이 묵직합니다. 뭔가 가볍게 날아가거나 붕 뜨는 느낌이 없고 직진성, 순항성이라고 해야하나요 그 무거움이 참 마음에 듭니다. (초)고속에서도 불안감이 없네요.
차량을 한번 알아보고 싶어서 속도를 조금 내었는데, 제한속도 내 안전운행 하겠습니다! ㅠ_ㅠ
'철덩어리'에 타고 있다는 느낌이 더욱 강해지는 순간이며, 무엇보다 s80을 2주일 정도 1000km 이상 운행하면서 가장 크게 받은 인상입니다.
사실 볼보하면 좀 나이들어 보이고, 고루하고, 스포츠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고 그런 선입견이 있었는데 말이죠. (..라고 하기에는 메이커 튜너 폴스타도 있으니 포텐셜이 나쁘진 않은가?싶기도...;;;)
공차중량 2000kg에 제로백 7.5초인 D5엔진 v90cc와 비교 데이터는 없습니다. 아직 나홀로 탑승하여 장거리 고속, 항속 주행을 내본 적이 없... 잠시만 눈물 한번 더 닦을께요.
유압식 스티어링휠(핸들) 역시 딱 좋네요. 제가 연약하다 보니까 e시절 bmw나 스바루 레거시 같은 경우에는 팔과 어깨가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ㅎㅎ
그렇게 과도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어떠한 유격이나 흔들림을 느낄 수 없어서 좋았습니다.
참, 시트! 지금 V90cc의 시트가 인체공학적이면서도 약간은 단단한 버킷시트st라면, s80의 시트는 탄탄한 쿠션감이 느껴지는 쇼파에 앉은 듯한 느낌입니다. 3~4시간 운전하면서 한번도 자세를 고쳐앉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사운드. 현행이라면 B&W 옵션 있는 Pro 버전이나 인스크립션으로 가세요. 꼭 가세요.
항상 감사히 여기고,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만한 막귀였는데, B&W 사운드를 듣다가 S80을 타보니.. 고속도로에서 음악없이 달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비록 미미한 4기통 디젤 엔진음이라도 엔진음을 택하겠다! S80도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보다 좋은 스피커 시스템이 들어갔음에 틀림이 없어야합니다.
여하튼 대차 기간 동안 발이 되어준 S80 D4에 받은 느낌은 '매우 호감'입니다.
편안함, 묵직함, 주행성, 안전성 등이 대표할 수 있을만한 단어입니다.
그간 느낀 점이라면,
아, 올드하다.. → 내 차 내놔! → 어? 느낌 괜찮네? → (장거리 후) 마음에 드는데? → 그래도 내 차가 그리워.. 정도라고 할까요? ㅋ
V90cc가 서비스센터에 입고된지 3주차입니다.
청구서를 상대방에서 남기고 이제 수리가 하루이틀 남았다고 하여 S80 장거리 운행이 많았던 김에 대략의 느낌을 한번 남겨봅니다.
쓸데없이 감상문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__)(^^)
실제 주행해보면 갖고 있던 선입견을 날려버리는 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무거움과 운동성은 서로 반대적 성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묵직하면서도 계속 쭉쭉 나가는 느낌. 고속에서의 가속력도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주행 불안감이 전혀 없고. 깜짝 놀랬습니다.
저도 2세대 XC90, V90CC 등으 시승해 보고 느낀 점 중 하나가, 새로운 차의 시트가 좀 얇고 탄탄한 느낌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차에 앉으면 정말 소파에 앉는 듯 포근하고 두껍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거든요. 물론, 개인적 취향 차이, 그리고 운전 재미 측면에서의 변화로 볼 수도 있다 생각은 합니다. :)
참, 구세대 BLIS는 카메라 방식이라 양 옆 거울 아래 달려있는데 이게 오류가 좀 잦습니다. 비 올 때, 특히 터널과 같이 반사가 많이 되는 상황에 더 심해요. 요즘엔 제조사를 막론하고 뒷범퍼 안에 들어있는 센서 방식은 많이 정확해졌지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v90cc로 차를 바꾸고 허리가 나았습니다. (실은 등&코어 운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만... ㅎㅎ)
시트만 부품으로 구해서 용접해서 데스크 의자로 만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군대 있을 때 지휘통제실 의자가 이렇게 차량 시트로 용접병이 용접해서 만든 회전의자였거든요. ㅋ
BLIS 고스트 현상은 동호회에서도 유명하더라구요. 저는 특히 운전석쪽이 오류가 잦았습니다.
후미에 바짝 붙거나, 칼치기를 하는 운전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선을 자르던지 해서 기능을 off시키거나(ㅋㅋ), 안전거리 미확보병(病)이 낫거나 둘 중 하나는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기존 방식이 블리스도 전방추돌경고도 정말 알림이 확실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어.. 감속시 브레이크 페달을 못느껴봤네요. 브레이크에서 발을 때고 있었는지...ㅜ_ㅜ 오늘 퇴근하면서 다시 한번~! ㅎㅎ
좀 웃기긴 한데..
차에 1도 관심없던 시절인데도 확 느낌이 오더라고요
무슨 쇳덩이에 들어가서 움직이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와..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 볼보 언젠가 꼭 다시 타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