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천만원짜리 차를 알아보다가 뜬금없이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로망이였던 벤츠를 한번 타보고 싶다" "생에 첫 수입차를 사려는데 벤츠도 한번 알아봐야지" 하면서 갑자기 9천5백짜리 gle350d를 시승하러 가셨습니다, 아니 6~7천 이상은 안사신다면서......
저도 이기회에 저도 벤츠한번 타보자 해서 같이 따라가서 시승했고요.
결과만 본다면 저나 아버지나 엄청난 실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장점
1. 외관 디자인
2011년에 나온 m클레스 베이스라지만 외관은 전혀 옛날차느낌 안납니다. 헤드라이트 디자인도 나름 좋고요.
2. 핸들 오른쪽에 변속기
이게 처음에는 익숙하지않아서 불편한데 한번 익숙해지면 꽤 괜찮더라구요, 핸들 잡은 상태에서 변속이 가능하다는게 좀 좋았습니다.
3. 초반가속력
2000cc급 가솔린엔진 마력에 2.3톤이라서 당연히 느릴줄 알았는데 악셀 밟자마자 정말 고무줄 당기듯이 주욱하고 잘나갑니다. 시승하기 전까지는 답답하다는 시승기만 있어서 별 기대 안했는데 솔직히 저도 깜짝 놀랐고 시승중에 별말없으신 아버지도 "와 왜이렇게 빨라?"하시면서 초반가속력은 정말 상상 이상이였습니다.
고속에서야 아무래도 구형엔진+돼지 공차중량빨에 더디겠지만 저희같이 시내만 다니는 사람에게는 차고넘치는 힘입니다.
4. 전방시야
차 앞유리가 커서그런지 주행시야가 꽤 개방감이 좋았습니다.
5. 브레이크
2.3톤인 차를 의외로 잘 새워줍니다, 물론 시내에서만 써본거라 고속브레이크는 잘 모르겠지만 저속브레이크는 확실히 잘듣는 느낌이였습니다.(근데 생각해보니 요즘차치고 저속브레이크가 안좋은 차는 없는데...)
6. 딜러
벤츠딜러들이 전반적으로 다른 브랜드 딜러들에비해 더 친절한거같긴합니다. 매장도 좀 더 신경써서 관리했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이 외에 장점은 정말 눈씻고 찾아보려해도 없었습니다...... 이제 단점을 열거하자면
1. 구식인테리어
외관은 그렇다치지만 실내에 앉는순간 "아 역시 m클레스는 m클레스구나"라고 느껴지더라구요. 아이패드 거치한거같은 네비야 뭐 그럴수있는데 센터페시아 가운대에 전화다이얼은 좀 너무한거 아닙니까.....
2. 싼티나는 내장재질
인테리어가 구식이여도 내장재질이 좋았으면 그래도 클래식한 멋이라도 있었을탠데 불행히도 내장제도 9천5백만원이라고는 믿기지않을만큼 형편없었습니다. 가죽 대쉬보드없는거에 한번놀랐고 인테리어 구석구석에 싼티나는 플라스틱이 의외로 많이 보인거에 두번 놀랐고요.
3. 좁아터진 사이드미러
사각지대 많은것도 그렇고 사이드미러 면적자체가 너무하다싶을정도로 작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사이드미러가지고 뭐라 안하는데 정말 해도 너무하다싶을정도로 작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차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점이 사이드미러였습니다.
4. 옵션의 부제
의외로 빠진 옵션이 재법 됬습니다. hud는 확실히 없었고요, 제가 못찾은건진 모르겠는데 통풍시트하고 어라운드뷰도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gle에서 가장 맘에 안드신게 이부분이셨습니다, 거의 1억 가까이 하는 차인데 왜이렇게 옵션없는게 많냐고 하시더라구요
5. 서스
고속안정성이 좋다는 밴츠지만 저희같이 시내저속에서 주로 다니는 사람에게는 글쎄요.....suv이니 당연히 단단하고 롤 잘잡아주는건 기대하면 안되겠고 그렇다고 편하거나 승차감이 좋은것도 아니고....악간 계륵같았습니다. 서스쪽을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그런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6. 연비
직접 확인해본건 아니지만 직원분 말로는 도심에서 10키로도 안나올때도 있다고합니다, 그래도 디젤엔진인데 두자리수는 나올줄 알았는데.....제가 디젤에 기대를 너무했나봅니다.
7. 네비
그쪽 직원들도 벤츠네비 안쓰고 핸드폰 거치해서 티맵쓴다고 하더라구요. 뭐 저야 벤츠의 네비에 대한 악명을 워낙 많이들어서 그려려니했는데 아버지는 그렇진 않더라구요. 1억 가까이주고 핸드폰 거치해서 차쓰고싶진않다고....
8. 커맨드 시스템
일단 화면터치로 조작이 안됩니다, 아니 왜? 어째서?
시승시간이 길지 않아 자세히 써본건 아니지만 반응도 이상하게 반박자 느린거같고 메뉴도 너무 중구난방하게 배치되있습니다. 딜러분도 설정 조정하는데 여기 누르고 다시 저기 들어가고 좀 해매시더라구요.
아 그래도 인터페이스 디자인 자체는 이쁘긴합니다.
9. 적은 할인
아무리 할인자체를 잘안하는 벤츠라지만 내년에 풀체인지 될 차를 5백밖에 할인 안해준다고 하면.....이말듣고 바로 구매마음 접었더라구요.
10. 본넷 위에 앰블럼이 없음
이상하게도 그릴에 벤츠앰블럼이 있는걸 그렇게 싫어하시더라구요. "벤츠는 역시 본넷 위에 삼각별이 딱하고 있어야지!"라고... 앰블럼 있는 자리가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 일인가....
원래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벤츠가 로망이셔서 대출받아서라도 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타자마자 그 뽐이 확 죽어버렸습니다. 이제까지 새차 사려고 여러 suv를 시승해봤는데 그중 가장 실망스러운 차였고(심지어 링컨이 차라리 낫다고 하실정도면....)9천만원이 아니라 5~6천만원이라도 안사고 다른차 사겠다고 하실정도면 어지간히 실망하신게 아닌거같습니다, 말하는거보면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하는 기분이던데요.
저도 앰블럼, 브랜드값 빼고는 도저히 이가격대에 팔릴만한 차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벤츠 세단은 괜찮게 만들던데 suv는 왜이렇게 만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내년에 나올 신형도 디자인만 보면...(외부는 디자이너가 디자이너하다 존거같고 내부는 그냥 요즘 벤츠디자인 복붙한거같고, 특히 전세대 카이엔같은 커맨드다이얼쪽 손잡이는....) 아버지가 내년에 나올것도 별로 맘에 안들어하시는거보면 벤츠는 그냥 나가리 될꺼같습니다.... 좀 정신차려서 제대로된 suv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 4, 6, 7, 8, 9....10(차종 등급 따라 다르지만 GLE는 공통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접하시면 벤츠가 왜 이래?? 이럴수 있습니다.
근데 전 삼천을 해줘도 안살 듯...
mkx가 고급감이나 엔진질감이 참 좋더군요
gle는 사실 ml에서 이름만 바꿔서 나온거라 아주 구형이죠;;
작년에 와이프 애들 데리고 시승했는데 가족들이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모두 실망.
와이프는 혼다보다 못하다고...
저도 a클 기대하고 있어여...
그럼 사지 말아아죠 ㅎㅎㅎㅎㅎ
불평불만 하실필요도 없구요..
그래봐야 잘팔리는 모델.. ㅋㅋ
모델별로 특성에 따라 위치를 달리 해뒀어요.
저도 보닛 위에 있는 게 좋아서
세단도 익스클루시브만 눈에 들어옵니다. ^^
독 3사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질가격대가 달라요.
동 세그먼트에서 보통 같은 옵션으로 가려면 1500-2000더 줘야한다고 봐야하더군요. 그러니 다른 회사 차랑 같은 가격대의 차량을 놓고보면 벤츠가 옵션이 형편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