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재미삼아 썼던 첫 글에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시고 댓글도 써주셔서 엄청 기뻤습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많이들 재미있게 읽어주실 줄 몰랐었고, 커뮤니티에 글을 제대로 써본적도 처음이라 많이 놀랐었네요. 답댓글 달아드리지 못한 분들에게도 모두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잠깐 시간을 가지게 되어 2편 글을 작성하려는 중 어떤 글을 쓸까 고심 하였는데, 사실 상당히 부담 됐네요. 혹시라도
이번글은 재미나 흥미유발이 떨어지면 어쩌나 해서 몇 번이나 오늘은 이 주제다 하고서 지워버렸네요.
그래서 고른
오늘 알려드릴 사실은
'자동차 디자인 학교' 입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디자이너들 또는 자동차 디자인과 전공생들은 어릴 때 부터 붕붕이 관련 덕질에서부터
시작된 사람들이라 전공 관련 기본 지식이나 배경들이 대부분 탄탄합니다. (대부분 덕질에서부터 시작된 성골 유스들이죠)
그럼 이 수많은 유스와 유망주들이. 덕과 업을 일치시키기 위해 해야만 하는것이 바로 '자동차 & 운송 디자인 전공하기' 입니다.
사실 자동차 디자인을 제대로 전공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이유는 자동차 & 운송 디자인학과를 개설하고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학교가
세계적으로도 얼마 없습니다.
그나마 코스가 있다한곳도 대부분 일반적인 산업 디자인 또는 프로덕트 디자인 산하 과정으로 운영되는곳이 많고 독립적으로 커리가 있는 학교라 하더라도 지원이나 운영이 턱없이 모자란 곳이 대부분입니다. (학과 특성상 여타 다른 미대 전공들에 비해 사람이 적습니다. 때문에 학교 입장에선 돈이 되는 학과는 아니겠죠)
심지어 자동차 디자인이 미대영역이란걸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자동차 디자인은 엔지니어들이 하는것 아니냐고 너 공대 다녀? 라는 말도 많이 들었네요.
이런 상황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학과 졸업 이후에도 자동차 디자이너 필드로 진입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동차 디자인 인하우스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그냥 간단히 생각해봐도 대기업 자동차 브랜드들이고
자동차 산업이 국가 기반산업이자 정치산업의 일종이라 다국적 초대규모 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형태의 시장에서
매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 & 운송디자인 전공생들 그리고 여기에 +@로 일반 산업디자인 or 프로덕트 디자인 전공생들을
모두 수용한다는것은 불가능입니다.
극히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정치산업 기반의 대기업 극소수 t.o 그리고 미학 및 예술학 기준 2008년을 기점으로 끝나버린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다른 모든
아트 & 디자인 계열들이 변화와 '새로운 방법론' 태동!을 위해 치열하게 생존하고 변화의 담론을 틔우고 있음에도. 필드로 진입만 한다면 (정치)산업특성상 크게 혁신이 필요하지 않은 '고인물' 형태의 필드상황이 맞물려 극악의 필드 진입율을 보이는 전공이 '자동차 디자인' 이기 때문에
사실 이 분야에 덕심 하나만 믿고 제대로 도전 하기도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그리고 운송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데
오늘 제가 소개 해드릴 학교들의 기준은 '모더니즘' 또는 '모더니즘 이전 시기' 부터 지금 현재까지 전통적으로 '자동차 또는 운송 디자인' 과가 매우 강력한 학교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가 시간 관계상 정말 정말 대표적인 학교 몇군데만 쓰고자 기준을 저렇게 잡은것이니 혹시나 자신의 학교가 나오지 않더라도 양해바랄게요.
사실 오늘 소개해드릴 학교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에 소개된 유명한 아트스쿨들과는 좀 다른데 아무래도 한국과 달리 북미 및 유럽 지역은
각 전공별로 강력한 아트스쿨들이 나열 돼 있는 상황이고 학교들은 자신의 간판 학과를 내세워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절대적인 전공자 수가 적은 자동차 디자인이 간판인 아트스쿨들은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거론할 학교들의 순서는 북미, 유럽 순으로 할것이며 이것은 제 개인적인 성향이나 개별 학교 명성과는 일체 무관합니다.
제가 제일 처음 언급할 학교는
일반인들도 꽤나 들어봤을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ACCD) 입니다.
운송 디자인 '학부' 과정으로 북미 아트스쿨 중 굉장히 강력한 파워를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학교이고 수많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을
캘리포니아로 많이 배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 특성상 많은 브랜드들이 북미지역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러 브랜드들의 캘리포니아 스튜디오로 디자이너들을 많이 배출 했습니다.
특히 아트센터는 분위기 자체가 북미 아트스쿨 답게 흔히 말하는 빡세게 밀어 부치는 성향의 커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빡센(?) 분위기로 인해 제 개인적인 느낌상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가지게끔 만드는듯한 느낌입니다.
지금은 보편적으로 된것 같기도 하지만 accd 특유의 스타일링 위주의 약간의 과장된 프로포션이 한 때 유행 하기도 했었고
최근들어 덜하긴 하지만 아직도 degree show 를 보다 보면 드로잉이나 목업의 프로포션만 봐도 '아 이건 아트센터 학생 작업이구나'
라는 가시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학교입니다.
학교 전체적으론 전형적인 북미식 산업디자인 계열 '방법론'을 취하고 있으며 특유의 과장되고 강조된 프로포션은 공격적인 디자인 스터디가 많이 이루어지는 캘리포니아 스튜디오들과 합이 잘 맞아 왔습니다.
한편으론 너무 다들 비슷한 느낌의 목업들이 많았었는데 최근들어 이런 천편일률적 느낌의 비율과 모델링들은 많이 줄어서 전 더 좋네요.(혹자는 아트센터만의 스타일이 죽었다라고도 하는데 모르겠네요. 이 학교 재학생이 아니라)
대표적인 졸업생으론
Chris Bangle - 워낙 유명한 인물입니다. 전 베엠베 수장이자 현 뱅글 스튜디오 수장으로서 계속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뱅글의 커리어야 워낙 유명하니 따로 언급을 안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뱅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동차 디자인계에 몇 안되게 '방법론'적 실험과 현상학적 해석을 시도하고 미학으로서 자신의 디자인 언어를 풀어나간
디자이너 입니다. 자동차 디자인쪽이 미술계열 내에선 상당히 보수적인 필드라 이러한 시도들이 전부 의미 없이 비춰지고
언론에선 그의 작업을 '현상학적 상징성'을 접목해 본질을 보려하기보단 겉으로 들어나는 표상에만 빠져 여러 컨셉들이
언론에 휘둘리고 의미없는 작업들로 치부 됐지만, 자동차 디자인을 넘어 현대 디자인사 아카이빙에 있어 뱅글의
방법론적 시도들은 꽤나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자동차 디자인 전공생들마저 그 컨셉의 본질적
면보단 표상에 대한 평가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아마 자동차 디자인계에 또 나올 수 있을진 모르는 선구자입니다.

J Mays. - 역시 이 분야에서 되게 유명한 디자이너 입니다. 알려지기론 포드의. 치프이자 디자인 부사장으로 제일 잘 알려져왔고 그 이전 초반부 커리어엔 VW와 BMW Design works 에서의 커리어가 있습니다.

두 번 째 알려드릴 학교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ACCD와 강력한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College for Creative Studies (CCS) 입니다. 디트로이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후반기부터 학교 명성이 급격히 부상한 아트스쿨이며
운송디자인 외엔 사실 잘 알려지있지 않은 학교지만 운송 디자인만큼은 정말 강력한 학교입니다.
아트센터와 마찬가지로 북미 학교답게 스타일링 위주의 북미식 디자인 방법론을 취하고 있으며. 디트로이트라는 위치의 특성상
북미 토종 브랜드로 디자이너들을 많이 배출 했던 학교입니다. (최근 들어선 이런 지역적인 의미가 크게 없습니다!)
대표적인 졸업생으론
Jerry Palmer (executive director of design GM)

Kevin Hunter (executive director of design. Calty Design center of TOYOTA)
등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럽의 학교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중 대표적으로 영국에서 자동차 디자인 학부과정이 전통적으로 강한
Coventry School of Art & Design 입니다.
코벤트리는 COVENTRY UNIVERSITY 연합에 속한 아트스쿨로 1800년대 후반 코벤트리 지역 응용미술 학교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코벤트리가 2차대전 전까지만해도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들의 생산 기지가 몰려있던 지역이라
지역의 특성을 가지고서 학과와 학교가 발전한 케이스입니다. 현재는 폭격이후 대부분의 생산기지는 타지역으로 옮겨가고 영국 브랜드들의 R&D 센터들이 많이 위치해있는 조그만한 레알 촌구석입니다.
코벤트리는 위에서 소개해드린 여타 북미지역 학교와는 다르게 영국 아트스쿨들의 전형적인 면모를 일부 갖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스타일링 위주의 커리큘럼이 아닌. 개념 위주의 Development를 굉장히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단순한 외향 스타일링으로 보는게 아닌 본질적인 개념과 방법론 그리고 철학위에서 과정을 쌓아가는 현상 그 자체로서 인식하는 스타일을 영국 아트스쿨들이 많이 지향하는데, 그러한 커리큘럼을 자동차 디자인과에서 가지고 있는 학교 입니다.
때문에 예전부터 굉장히 특이한 형태의 작업들이 많았으며, statement를 읽어보지 않는 이상 이게 뭐지?하는 작업들도 졸전에 꽤나 많이 나온 학교이기에 개인의 성향에 맞지 않으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는 학교입니다.(대부분의 영국과 네덜란드 아트스쿨이 그러하듯.)
커리큘럼이 이런 형태라 북미지역 학교들처럼 빡세게 몰아붙이기보단 극단적인 방목형태의 수업을 지향하기에 학생 하나하나의 능력은 하늘부터 바닥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반면 하나하나 개인의 성향과 철학을 들여다 볼 수도 있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졸업생으론
Ian Callum - 뭐 크리스뱅글과 발터 데 실바와 마찬가지로 워낙 유명한 현 재규어 디자인의 수장입니다. 이안칼럼은 코벤트리에서 자동차 디자인 학부 과정을 졸업하고 이후 글라스고 스쿨오브아트와 RCA를 거쳐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직까지도 왕성히 활동을 하고 있으나 점점 이 나이대 디자이너들이
1선에서 물러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이안 칼럼의 재규어도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오래 남지는 않았음을 대충 느끼고 있습니다.

Giles taylor - 현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수장입니다.
역시 코벤트리에서 자동차 디자인 학부과정을 졸업하였고 롤스로이스 커리어 이전
재규어에서 커리어를 해왔던 경력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 해드릴 학교는
코벤트리와 마찬가지로 유럽 내에서 자동차 디자인으로 굉장히 유명한 학교이며
서브 프라임이후 최근까지 가장 핫한 학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비가 없었다는 매력이 매우 컸던 독일의
Hochschule Pforzheim 입니다.
Pforzheim (이하 포르츠하임)은 독일내에서 브라운슈바익, 슈튜같등의 학교들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유명한 위상의 학교입니다.
이전부터 독일 브랜드로의 수많은 디자이너들을 배출해 왔었고 독일 특유의 바우하우스에서부터 이어져온 디자인 방법론을 지향하며
발전 시켜온 학교입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이후 북미 지역 브랜드들과 스튜디오들이 주춤하고 폭스바겐을 주축으로한 그룹 계열사들이
막강한 힘을 내세우며 학교도 같이 성장하였고 무엇보다 독일 학교답게 최근까지 자국민은 물론 non eu 유학생에게 마저 학비가 없는 매력으로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포르츠하임에 도전해 왔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독일 예술대학들은 학부과정에선 독어를 요구하기에 논eu 유학생들이 준비하기엔 만만치 않은 학교였으며 입학 심사 과정도 다른 국가 아트스쿨과는 달라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최근 포르츠하임이 속한 주 정부에서 non-eu 유학생들에겐 학비를 받는다는 법안이 통과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여전히 매력적이며 많은 학생들이 1순위 입학을 원하는 학부과정 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건 non-eu 학생에 영국인도 바로 포함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을 학교는
오직 대학원 과정만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아트스쿨인
Royal College of Art (RCA) 입니다.
RCA는 특이하게도 학부과정은 없고 대학원 과정만 가지고 있는 영국의 아트스쿨이며 자동차 디자인 이외에도 파인아트와
프로덕트 디자인 그리고 Critical design을 태동시킨 Anthony dunne이 학장이었던 디자인 인터렉티브가 유명합니다.
대학원 과정밖에 없기에 여러 학부 출신들이 모여있으며 전통적으로 유럽내 여러 스튜디오로 디자이너들을 많이 배출해왔습니다.
한때 브랜드 막론하고 유럽내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디렉터 이상의 디자이너들이 대부분 rca출신이었던 적이 있었을만큼 전통적으로
파워가 강했지만, 7년전이었나 영국 보수당이 자국민 학비를 3배 가까이 올리며 자국민 및 유럽지역 학생들의 진학률이 뚝 떨어졌고
여타 영국의 유명한 아트스쿨들과 마찬가지로 최근엔 유학생 간판 장사에 눈이 돌아간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간판 값으론 최고의 학교중 하나이며 몇 없는 학문으로서의 자동차 디자인 석사과정 코스를 가지고 있는 학교중 하나 입니다.
쓰다보니 너무 지치고 힘이들어
갈 수록 내용에 힘이 빠짐이 느껴지네요.
사실 아직
스웨덴의 UMEA 이탈리아 DOMUS 또는 IED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프랑스 스트라떼등 쓰고싶은 학교들이 있찌만
너무 힘이들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 ㅠ
즐거운밤 보내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정도 실력이 다 출중한 상태에서 내 팀을 꾸린다면 아무래도 더 선호하죠.
이번에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네요
RCA 나온 한국인이 기아 포르테 디자인을 보고 디자인 잘 했다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알씨에이 나온 한국인들이 워낙 많아서 누군지 몰르겠네욧 ㅜ!
근데 여자 디자이너는 없나봐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 투탑인 학교가 각각 캘리포니아와 디트로이트에 있다는 것도 흥미롭구요...
2편 기다리고 있었는데 잘읽었습니다!
다들 북미와 유럽에 디자인센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미 센터엔 북미 쪽 학교 출신들이 많이 있구요
유럽 센터엔 유럽 학교 출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 센터엔 아시아쪽 학교 출신들이 꽤나 있는편이지만 최근엔 자리가 없다보니 북미, 유럽 출신 학생들도 아시아로 많이 가네요. 제 지인도 최근 졸업하고 다시 아시아로 건너와 일본 브랜드로 갔네요
어디에 연재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PS. 유학생활 간 건강 잘 챙기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여기 클리앙에 올리실 때,
개인 블로그 있으시면 거기부터 올리시고 저작권 관련내용을 명시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