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산 CLA250 4matic AMG Line 입니다.
안 좋은 소문이 많은 차라 걱정됐지만 디자인에 훅 넘어가서 충동구매했네요ㅋ
7개월 3000km 정도 몰고난 냉정한 소감입니다.
1. 실내크기
역시 작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차가 한대 더 있어서 95% 이상 혼자 타고 다니니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쿠페형이라서 운전석 헤드룸도 좀 낮은 감이 있는데 시트 포지션 낮추고 적응하니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키 180 이상인 분들은 살짝 불편하실수도...(ㅠㅠ)
2. 주행 성능
211마력, 제로백 6.5초입니다. E200과 E300 딱 중간이죠. 두 차를 직접 몰아본 적은 없어서 체감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30km까지의 초반 가속이 좀 굼뜬거 말고는 컴팩트카 답게 슉슉 잘 나갑니다. 150km에서도 안정적이구요.
제가 차를 조심히 모는 스탈이라 한계 실험은 못해봤습니다.
근데 전 차였던 어코드2.4에 비하면 엔진 소음이 좀 있는 편인거 같네요. 역시나 컴팩트카의 한계일런지...
얼마전 주유소 갔더니 '디젤이죠?"ㅋㅋㅋ
3. 연비
고급유 세팅이고 공식이 10.6인데, 제가 시내 운전이 많아서인지 8~9정도 나오네요. 고속도로 나가면 12정도 나옵니다.
역시나 연비는 불만족스럽습니다.
4. 소음
작은 차에다 프레임리스도어에다 메인 모델이 아니라서 조립을 대충했는데 잡소음 있습니다ㅠㅠ
계기판 플라스틱을 손으로 눌러봐도 틱틱 거리네요.
몇개는 센터 가서 잡긴했는데....이제 적응돼서 그러려니 탑니다.
5. 디자인
모든 단점을 덮는다는 CLA의 디자인... 벤츠이면서 희소성도 있죠.
후면, 후측면, 측면 디자인은 역시 최고입니다. 밤에 후미등도 아주 예쁘구요.
그런데 본넷이 짧고 뚱뚱해서인지 정면/정측면 디자인은 썩 좋진 않네요. 본넷 위 근육 2줄 아니었으면 못 봐줄뻔...
그리고 많은 기대를 가졌던 프레임리스 도어 부심을 부릴 기회가 실은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창문 내리고 문 열 일이 과연 몇번이나 있을지ㅋㅋㅋ
아!!! 글 쓰는 중에 생각났는데, 일단 내린 다음 스마트키로 창문 올리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ㅋㅋㅋㅋ
6. 편의성
엔트리 모델에 들어갈만한 웬만한 옵션은 다 있습니다. 조수석 메모리(왜 필요한....아!!!!), 전방 추돌 경보 등 센서...
adaptive 크루즈가 아닌게 좀 아쉽네요.
7. AMG 라인
굳이 800이나 더 들여서 AMG 라인을 사면 D컷, 멋진 휠, 멋진 그릴, 파노라마 썬루프, 알칸타라 스포트 시트, 그리고 AMG 로고 박힌 유일한 파츠인 바닥 매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트 욕이 많던데 전 매우 만족입니다.
8. 종합
사실 E클 사러 갔다가 할인도 없고 너무 중후해보여서 옆에있는 CLA를 샀는데,
저의 경우 3년만 타고 재구매 할인 및 굿드라이버 프로모션 통한 취득세 면제 받고 E클이나 CLS로 넘어갈 생각이어서 큰 불만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 한대로 많은 것들을 충족시켜아하는 분들은 반드시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격적으로 E200이랑 큰 차이가 안납니다.
그래서 닥치고 제 점수는요....
- 솔로 : 3.5 / 5
- 2인 : 3 / 5
- 가족 : 사지 마세요.
뒷면은 별로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에 CLA 는 디자인으로 90% 이상 먹고 들어가는 소위 말하는 패션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50 AMG 라인이면 개인적인 기준에서 현재 시판되는 문네짝짜리 양산차중 최강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차량 선택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고 자동차 성능 그냥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차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3년이 다되어도 아주 만족스럽게 타고 있어요.
너무 이뻐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면서 꼭 한번씩 뒤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차입니다.
저는 도저히 적응하기 힘든 디자인인데
의외로 좋다는 분들도 제법 많으시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