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대놓았습니다.
쇼핑하고 나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LF 한대가 제옆으로 대고 있더군요...
근데 차간 간격이 좀 수상합니다...
아니나다를까, 가서 보니 제 차 운전석쪽 범퍼에 열심히 부비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황급히 신호를 보냈죠. 멈추라고..
그런데 기어코 더욱 더 부비부비를 시전하더니, 제 차 왼쪽 칸에 차를 대더군요.
제가 얼굴이 좀 호구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있는 힘껏 화난 표정은 짓고 있었는데
상대편 차에서 운전자가 내리더니 (족히 70은 넘어보이는 노인분이더군요) 갑자기 차 뒷면으로 갑니다.
그러더니 [뭐여 괜찮구만] 을 시전...
차 뒷편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제 장모님께서 기가막혀서 [앞으로 가보시라] 고 하시니 그제서야 앞쪽에 있던 제 옆으로 옵니다.
그러곤 저한텐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없이 제 차를 한번 흘끗 보더니 [괜찮네 별로 안 심하구만] 을 시전...
그래도 어쩌겠어요. 장모님 보고 계시는데 참았습니다.
보험 회사나 불러주라고 했죠.
그런데 이 영감님이 보험 회사 부를줄도 모르더군요.
온갖 주변 사람들한테 다 전화하더니 30분은 지나서야 보험 회사 직원이 옵니다.
보험 회사 직원 기다리는 동안에는 씨익 웃으면서 [안바뻐?] 이러길래 어이가 없어서 엄청 바쁘다고 했더니, [그럼 젊은 사람이 바빠야지] 드립..
상대편 보험 회사 직원이 도착하니, 그 직원 어깨를 툭툭 치더니 [자네가 해결해줘, 난 가네] 이러고는 사라지더군요...
정말 나이를 어디로 먹은지 모르는 노인들은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운전 실력도, 운전 매너도,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맘같아서는 판금 도색 + 범퍼 교환을 하고 싶은데 요샌 범퍼 교환은 잘 안해준다니 걱정이네요.
렌터카로는 IG가 나온다던데 그거라도 최대한 오래 타야겠네요. 보험료 인상이라도 잘 안겨줄 수 있도록..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습니다.
백화점에 워낙 김여사가 많아서요.
아 글쓰신 것처럼 노인분들도 많더군요.
애초 그 몰상식한 사람 붙잡고 사과니뭐니 하는게
내 수준만 끌어내리는거 같아서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죠. 수준이 안되는 사람하고 대화하려 드면 안됩니다 ㅎㅎ
역시 현실은 정말 레알이군요.ㅎ
범퍼 교체도 되길 빌겠습니다. 렌트카는 오래 오래 타시고요.
5만원 주고 계속 봐달라고...
수십분 보험 불러달라고 하다가 포기하고 5만원받고 나왔어요.
어려서 바보같았죠
/ Vollago
딱히 할 게 없지요. -_- 저런 무개념 만나도 피해자가 아무리 사과하라고 해봐야 강제할 방법이 없죠.
그나저나 항상 느끼는게 사고 낸 가해자가 '이만하면 괜찮은데 넘어가자' 이렇게 결론내리는게 제일 코미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