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이하 아하로 통칭)무사히 기변 했네요. 방금 차 업어온 기념으로 뻘글 투척! 합니다.
2년 타야지 하고 업자에게 업어온 가스팍, 425만 주고 샀고 뻘 휠튜닝 및 소모품 교체비로 약 120만원 정도 투자했습니다. 고치면서 계속 타야지 했습니다만 결국 출력부족, 공간부족의 한계로 기변하게 되었습니다. 시내만 타면 경차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저는 일주일에 2회 정도 고속도로를 타고 편도 100km 이상 주행하고 있습니다.
15개월동안 3만키로 탔음에도 불구하고 430만 가량 받을 수 있었으니 차량 자체의 감가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수리만 적게 했었다면 말이죠. 중고차 답게 소모품 교체가 전혀 안되어있어서 점화계통, 인젝터, 필터류, 엔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패드, 타이어, 쇼바마운트 등 다 교체해줬네요. 중고로 팔아버릴 셈이었다면 인젝터나 필터류 쇼바마운트 등 교체 안하고 타다가 난 모르겠다 하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07년식 관리 안되는 모닝을 타던 여자친구에게 줄 셈이었어서 소모품 전부 다 교체했습니다.
소모품 교체 완료 후 니로 계약하였으나 재정문제로 중고차로 선회하였고, 원하는 차량의 조건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유지비가 적을 것: 가스팍 타다보니 일반적인 가솔린차량 타기가 무섭더라구요. 현재 1년에 2만키로 좀 넘게 타고 있습니다.
(1) 가스차: 가스팍 타서 익숙합니다. 헤드 나가는것만 조심해야죠. NF, YF, 아하, 아반떼MD 가스, 포르테 가스 이 모델로 봤습니다.
(2) 디젤차: 안타봤지만 많은 친구들이 디젤차 끌고 있고 타봤습니다. 진동 소음이 꽤 있더라구요. 그래도 노후디젤차가 아닌 이상 익숙해지면 괜찮아 질 것 같았고, K3같은 모델은 3년 되고 오토스탑 달려 있는데 700만원 정도밖에 안하더라구요. 세금 등 포함하면 800만이 조금 넘어가고, 15만키로 뛰었지만요. 뭐 키로수는 관리 잘 하면 무의미하다 생각하기에 얘를 보러 갈까 하다가... 마침 매주 주말마다 가는 동네에 괜찮아보이는 아반떼하이브리드가 나와서 그 매물부터 보러 갔고, 바로 계약해서 디젤차 탈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3) 하이브리드차: 아이오닉, 니로 같은 애죠. 초기투자비용이 너무 커서 불가!
2) 가스팍보다 클 것: 평소엔 저 혼자, 주말엔 여자친구랑 둘만 타고 다녀서 경차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셋 넷 태울 일이 가끔 있더군요. 조수석 땡기고 조수석 뒤에 태우면 불편하게 세명 태울 수 있긴 했는데, 넷은 답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트렁크에 접이식 텐트가 안들어가서 불편했는데 이정도만 들어가도 감사감사 하기로 했습니다.
3) 가스팍보다 출력이 좋을 것: 해당 안되는 차량 찾기가 더 어려우니 얘는 사실 뭐 패스해도 됩니다. 엔진마력 65마력 짜리를 어디에 비빌까요. 라보, 다마스, 07년식 여자친구가 타던 모닝 (61마력!) 이정도 말고는 모든 차량이 다 해당하죠. 아하는 130마력 정도로 2배의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가스팍보다 조용할 것: 가스팍 타면 다 좋은데 시끄러운게 싫었어요. 엔진 출력이 낮아 고rpm을 써야했는데, 시내에서도 3~4000rpm 까지 쓰는게 일상이고 고속주행 시 100km/h = 3000rpm, 120km/h = 4000rpm으로 낮은 엔진출력과 4단 자동미션의 콜라보로 소음공해에 시달렸습니다. 얘도 사실 해당 안되는 차량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단 동네 아하를 보러 갔습니다. 8년 된 차 답게 돌빵 및 실기스가 가득했습니다. 근데 외관 디자인은 이미 포기하고 사는거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차는 운송수단일 뿐이죠. 소모품 교체이력이 괜찮고 리프트 띄워봤는데 관리가 잘되어있었으며, 시운전 후에 마음에 들어서 그냥 바로 계약했습니다. 470만원 줬어요.
8년 된 15만키로 탄 차 사려니 이게 잘 하는 일인가 싶긴 했는데... 저 돈으로 괜찮은 차 사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하기에 그냥 질렀습니다. 보너스로 유리미션 이슈가 있는 모델이라, 제조사 1회 무상 미션고체가 가능합니다. 업어온 아하는 15만 동안 미션교체 이력 없는 것 확인해서 교환했고, 타다가 나중에 미션 나가면 교체하려고 합니다. (이 정도 키로수 타면 보통의 차들도 미션 나갈 법 한 시기가 근접해지기에, 수리비에서 큰 가점을 얻었습니다.) 고속주행 시 미션 나가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지만 최근 사고 한번 내고 하위차선에서 정속주행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15만 뛸 동안 미션 안나갔으면 뽑기가 좋다는 뜻이니 유리미션 걱정 안해도 될 것 같구요.
오늘 아침에 아래 과정을 거쳐 차를 업어왔습니다.
1. 아하 판매자의 아하를 제가 구매, 이전등록
2. 제 스파크를 여친에게 판매, 이전등록
3. 제 여친 모닝을 모닝 구매자에게 판매, 이전등록
그렇게 4명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차를 업어왔죠. 오전반차만 냈었기에 바로 오후 출근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저공해 스티커 발급받으려 했는데, 제 주민등록지는 경기도고 차 이전한 곳은 청주였습니다. 경기도에서 이전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차 이전 후 여자친구랑 좀 놀다가 밥먹고 출근하려 했는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점심도 못먹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저공해 스티커 혜택 받을 일이 거의 없긴 한데... 왠지 포기하기가 아쉽더라구요. -_-;) 약 150km 주행 후 아래 느낌을 받았습니다.
1) 출력 및 소음: 당연히 가스팍보다 월등합니다. 스펙 상 출력이 2배 차이나는 애니 당연하죠. gps상 100km/h로 달릴 때 2000rpm 수준으로 엔진음도 들리지 않습니다. 타이어가 별로 좋지 않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노면소음도 훨씬 덜합니다. 소음이 적다 보니 피로도도 적습니다.
2) 차 공간: 경차도 불편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불편하지 않은 것과 편한 것은 확실한 차이가 있죠. 스파크는 불편하지 않았고, 아하는 편합니다.
3) 핸들링: 개.구.려.요. 진짜 구립니다. MDPS 달려있는 차 잠깐이라도 몰았던게 아반떼AD, 그랜져HG, 신형K5였는데 얘네는 MDPS 이정도면 욕 먹을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싶었는데, HD 시절이라 그런가 완전 구리네요. 특유의 자석 느낌도 나고, 고속에서 이상하게 무거워서 뭔가 불편합니다. 가스팍의 유압식이 출력 잡아먹는 문제는 있지만 핸들링 감은 좋았는데 말이에요. MDPS 커플링 리콜이 있었는데, 그거 받았는지 일단 봐야겠습니다. 걔는 소음 관련된 이슈이긴 했는데... 뭐 그래도 체크해봐야죠.
4) 기타: 엔진브레이크 및 회생제동 시 배터리 충전되는게 마음에 듭니다. 가스팍 끌 때는 브레이크 밟을 때마다 에너지가 낭비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런 낭비하는 걸 잡으니 좋아요. 단 감성으로만 좋고 실제로는 크게 별 쓸모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있는 만큼 추가로 무게를 먹으니 가스를 더 먹으니까요. 추가로, 마일드 하이브리드라 엔진은 항상 켜져있고, 정차시 오토스탑이 켜집니다만 오토스탑 복귀 후 악셀 반응이 늦습니다. 맨날 다니던 길이라면 신호 다 외우고 있어서 오토스탑 쓸만 하지만, 초행길이라면 써먹기 불편할 것 같아요.
150km밖에 안타서 잘은 모르겠지만... 경차 타다 준중형 타니 월등하네요. 역시 급 차이는 넘을 수가 없군요. 가스팍이랑 4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유지비마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톨비 2배 내는건 좀 아깝게 느껴지긴 합니다.) 가스팍은 시내만 다니기엔 괜찮은 차라고 생각하지만, 고속주행까지 하는 저에겐 확실히 더 나은 차인 것 같습니다.
ps. 사진은 차가 2대였던 제 찬란했던 시절 찍은 것입니다. +_+ 한 5분 정도...? 제가 먼저 구매 후 여자친구가 제 차량 이전중이었거든요. 짐 옮기다가 기념샷 남기고 마저 짐 옮겼습니다. ㅋㅋㅋㅋ
ps2. 하이브리드가 이전등록비가 인지세 3000원, 타지역 등록이라 1500원 해서 4500원만 냈습니다. 개이득!
뻘글 다 썼으니 이제 일을 하러 가야겠습니다...+_+
미션이슈없이 잘 타시길 기원합니다!
아이오닉은 아하의 직속 선배라고 봐야할까요...? ㅋ_ㅋ
LPi 하이브리드라니, 뭔가 오묘한 조합입니다. ㄸㄷ;
RV5인승에 가스가 풀렸는데, 니로에 가스 하이브리드 넣어주면 유류비가...어우... 근데 안넣어주겠죠.
안전운전하세요!
저는 어제 오면서 꽃다발 하나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