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음주에 이태리 시칠리아로 여행을 갈 예정인 굴러간당 회원입니당
예전에 오토매틱으로 렌트하여 유럽을 다닌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렌트하려는데 이번에는 수동자동차를 몰아볼까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유럽에서 자동과 수동 렌트비 차이가 크기도하고(거의 두배) 한동안 잊고있었던 수동차의 재미를 다시한번 느껴볼까 싶기도해서 개인적인 생각에 추진해봤는데 와이프가 걱정이 많더라구요. 와이프는 제가 수동자동차 모는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
근데 생각해보니 운전면허 따고 3년정도 집에있던 아버지 수동차를 잘 몰고다녔지만 이후 오토매틱만 몬지 벌써 10년이라
수동 렌트해서 그것도 교통상황이 그닥 좋지 않다는 이태리서 바로 감각찾아서 운전이 가능할지 갑자기 좀 의구심이 들기는 하네요;;
수동 몬지 10년이나 됐는데 바로 감각을 찾을수 있을까요? 아님 그냥 속편하게 돈 더 주고 재미가 없더라도 오토매틱을 빌려야하나,,,흠 고민입니다 ㅠ
국내 여행에서 수동차량을 모는 것이라면 괜찮습니다만, 유럽 여행 중에는 처음 경험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변속 말고도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 수동이 익숙하신 분이라면 괜찮은데 솔직히 10년이면 예전 감각 찾으려면 며칠은 걸립니다. 그러면 여행 끝나겠죠. 본인도 불편하지만 동승자는 여행까지 와서 얼마나 불편하고 불안할까요.
참고로 전 유럽 여행 1년 전까지 수동운전 3년 경험이 있는 상태로 갔었는데도 불구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저는 군대 예비군 동원 훈련에 가서 주특기 교육 시간에
간만에 수동 차량을 운전하려니 엄청 힘들더라고요.
물론 군용차였다는 점도 있고 제가 운전을 엄청 못 하는 편이긴 합니다.
첨에만 힘들지 할만하더라구요.
근데 전 바이크도 타다보니 느낌을 좀 금방 잡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할만해요.
그리고 시칠리아는 시골이라 여유있어서 더 할만하실거 같아요 ㅋㅋ
두 가지만 확실히 기억하면 돼요
1) 클러치페달을 밟을 땐 빠르게, 뗄 때 조심스럽게 살살.
- 클러치 미트(결합) 과정이 느리면 어지간한 불일치, 조작실수가 다 커버됩니다
2) 각 단마다 최저속도를 외운다. 모르면 5-10-20-30-50-70으로 생각해둔다.
- 가속페달 안 쓸 때 엔진회전수를 idle rpm이라 합니다. idle rpm상태에서 2단기어가 내는 속도가 0이라면 이보다 느려질 때 시동이 꺼지려 하는 겁니다. 따라서 1단기어로 10kph까지 올린 후 차분히 가속페달 없이 2단으로 변속하면 울컥거리거나 시동이 꺼질 일이 없습니다.
요즘 수동차량들은 대부분 지금쯤 3단으로 올리세요/2단으로 내리세요 등등 계기판에 권장 변속을 띄워주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넣으면 안 되는 기어는 기어봉을 막아버리기도 해요.
차량마다 후진기어 넣는 법이 달라서 모를 수도 있어요
페달의 깊이만 숙지하시고 출발하시면 다른 부분들은 저절로 감이 돌아오지 않을까 합니다.
수동차는 뭐랄까... 자전거타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수영과 운전!!
저는 2008 년에 1종 보통으로 면허를 딴 후, 2017 년 3 월까지는 줄곧 자동변속 차량만 몰았습니다.
그러다 올드 벤츠를 17 년 3 월에 입양을 했는데요... 수동 모델이었습니다 ㅋ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었지요..
면허딴 이후로 수동은 한번도 몰지 않았는데 내가 몰 수 있을까...했는데..
전 차주님이 시승해보라고 했더니, 왠걸... 머리로는 잊고 있어도, 몸이 기억합니다...
몸이 기억하다보니, 거의 본능적으로 상황에 따라 전에 이렇게 했었구나, 이렇게 해야하지...하면서
잘 몰게 되구요...
한 3~4 개월쯤 지나면 꿀렁임도 거의 없이 감을 익히게 됩니다.
6 개월쯤되면 많이 능숙해집니다.
저는 지금 입양해 온지 6 개월 조금 넘었는데, 이제는 공도에서의 큰 스트레스는 없네요 ㅎㅎ
다만 오토미션으로도 밀릴법한 급격한 경사로는 좀 겁날때가 있습니다.
수동 특성 상 그런 급경사는 어쩔수 없이 뒤로 조금 밀리기 마련인데, 요즘 워낙 오토미션 운전자들이 많아서 뒤에 바짝 붙다보니 밀리면서 찍을까봐 그게 걱정인 때가 있지요..
언덕길은 1단 + 반클러치 신공으로 연습을 조금 해보세요 (여행 가시기 전에 미리 수동 차량 렌트 해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그리고 속도에 따른 기어단수 변경을 달달달 외우는 것도 좋지만 사실 엔진음만 들어도 기어 단수 변속이 되긴 해요...
악셀링을 하면 부우우우우우웅웅! 하고 달리는건 당연히 아실테니 '궁상각치우'라고 외우세요 ㅋㅋ
"각과 치"사이의 타이밍에 기어 변속 하시면 되고요 저단 일수록 좀 빠릅니다 ㅋㅋ
수동을 해보셨던 거니까... 언덕길 정차 후 출발을 위한 클러치 감만 외우시면 금새 잡으실듯 합니다.
이런저런 조언 드리는것보다 여행전 수동을 직접 렌트하셔서 반나절 정도 연습 하시면 어려울게 있겠습니까?
전 심지어 우핸들 나라로 가서도 수동 미션을 몰아보는데 30분 안되서 바로 적응했는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