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상 생활에서 '기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뜻이 굶주림이고
영어로는 작전중 행방 불명을 뜻하는 미아의 사망 버전인 KIA(killed in action)가 떠오릅니다.
실제로 기아 자동차의 엠블럼도 KIA를 그대로 써먹고 있기도 하고요.
심지어 기아 자동차가 대한민국 국군 군용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군수 업체이기도 한데
군용차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이 전사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니 이름을 좀 잘못 지은 것 같아요.
기존의 구형 군용차들은 차 문짝이나 엔진룸을 뜯어봐야 기아라고 써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반해
신형전술차량들은 그냥 일반 민수용 기아 엠블럼을 박아놨던데
미군들이 보면 깜짝 놀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아차 타고다니는 입장에서 기아는 회사 이름이랑 엠블럼 디자인 좀 바꿔 좋으면 좋겠어요.
차는 현대보다 더 예쁘게 만드는 것 같은데 회사 이름이 가지는 중의적인 의미도 영 별로고
로고가 예쁜 디자인을 다 깎아먹는 것 같습니다.
다만 군용차에 KIA 로고가 박혀있는 걸 보면 좀 당혹스럽긴 하더군요.
2차대전 영화나 베트남 영화에서 맨날 나오는 약어이기도 하죠.
어느 시점에 명칭을 바꾸거나, 최소한 KIA 세글자 로고 대신에 다른걸 했어야 했다 싶긴 한데,
지금은 또 너무 늦은듯도 싶구요.
사실 기아 입장에서는 이름을 바꿀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
왠지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기아자동차의 기아는 세울 기起 아시아 아亞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우스갯소리로 Killed In Action이란 얘기는 가끔 하지만 진짜 우스갯 소리에 불과하죠.
기아산업 이름 지을땐 군용차랑 관련이 없었을겁니다.
근데 경성정공이 기아산업으로 간판 바꿔달았던 당시엔 자전거 만들던 회사라(삼천리 자전거가 기아 출신입니다. 지금은 별개의 회사) 군용차랑 관련은 없었어요.ㅎ
여튼 1952년에 만들어진 상호라서 영어권 진출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겁니다.
특히 애정을 가지고 보는 관점에선 더 안타까울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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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더멋진 네이밍보다 계속 각인하는 느낌으로는 괜찮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수틀리면 그냥 제네시스처럼 브랜딩을.
비슷한걸로 치면, 우리가 오렌지를 3글자로 발음하지만 영어권 사람들은 ORANGE, 6글자로 발음합니다.
A.S.A.P라고 쓰는 사람보다 ASAP라고 쓰는 사람이 더 많자나요.
http://www.mrfa.org/us-army/9th-infantry-division-index/killed-in-action-in-vietnam/9th-kia-by-unit/
http://english.mpva.go.kr/basic/album/view.asp?sgrp=D01&siteCmsCd=CM0015&topCmsCd=CM0025&cmsCd=CM0040&ntNo=287&pnum=2&cnum=0
https://goo.gl/MZAUf7
우연히 검색하다 찾은거긴 한데 이렇게 KIA나 MIA는 잘쓰긴하죠. 미드에도 간혹 나오고요. 물론 모든 미국애들이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간혹 쓰는 줄임말입니다.
제 생각엔 KIA가 좋은 네이밍이라고 할수는 없죠. 물론 설립 당시 시대를 생각하면 거기까지 생각하기는 정말 어려웠겠지만요.
enemy killed in action
제 뇌를 더럽혀준 걔네들이 참 싫군요. ㅠㅠ
이래서 기아차가 안팔린다고 엄근진 심각하게 쓴건데
실제로 차 kia 보고 그런거 떠올리는 사람 드물다고 합니다
같다붙여야 의미가 부여되는
아시아를 일으키겠다는 起亞라는 명칭은 그 포부가 대단했을 거라 짐작됩니다.
지금이야 한글이나 영어로된 명칭만 통용되니 무슨 이름이 이러냐는 이야기가 나오겠지만요.
자동차 수출이 시작되던 시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국내용과 수출용 브랜드를 따로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Found On Road Dead "퍼진 채 도로에서 발견된"
또는
First On the Race Day "레이싱에서 일등하는"
KIA는 현지인들한테 물어봐도 별문제 없다는식이었습니다
오히려 말장난은 NOKIA와 연관된게 많던데요
정작 미국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