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리~입니다.
타마마님이나 길선자님께서 종종 먹는 이야기를 올리시길래 :) 저도 먹는 이야기 가끔 써보겠습니다.
20대부터 이런 저런 취미 생활을 가지고 살았는데, 지금은 요리를 취미삼아 살고 있습니다.
굴당에서 활동중인 제 동서와 관심사가 같아서 처가에서 자주 바베큐 파뤼를 하곤 하지요.

많은 분들께서 숯불에 목살을 구워 드시곤 하는데, 저희같은 경우엔 추워졌을때 주로 직화 구이를 하고 조금이라도 덥다 싶으면
정원에서 훈제 바베큐를 해먹곤 합니다. 뒤집고 뭐 그러는게 귀찮기도 하고, 훈제만의 그 풍미와 맛이 남다르기도 합니다. ^^
그릴에 숯/차콜을 구석탱이 몰아넣고 훈연칩(사과나무나 참나무 칩등), 1회용 도시락에 물좀 채워서 고기가 올라갈 불판 아래에 잘 깔아놓은 후 고기를 올려봅니다.

한덩이가 보통 500~600g이니 대략 4kg.. 식당 기준 20인분에 해당하는 양 되겠네요 ㄷㄷㄷ
고기는 보통 코스트코에서 파는 베개만한 사이즈의 통삼겹을 사서 직접 자르고, 양념에 재워서 만듭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200 내외에서 100분 정도 냅두기만 하면 됩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고기에 때려넣는 온도계를 이용하여 심부 온도를 측정하고 먹는데요..
미 돈육협회에서는 68도를, 미 농무부에서는 71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뚜껑 닫고 1시간 30분쯤 지난 후 온도를 확인했을때는 온도가 67~8도였기 때문에, 10~20분 정도 냅둔 후,
쿠킹호일로 잘 싸서 레스팅을 20분가량 한 후, 썰어서 냠냠 먹었습니다. (먹기 바빴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3덩이로 6명이 배불리 먹고, 남은건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먹기 전에 썰어서 전자렌지나 팬에 다시 데워 먹으면 꿀맛이지요.
그리고 사용하고 남은 숯은 여전히 열을 뿜뿜 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의 친구 윙도 훈연을 시켜줍니다.

데리야키 양념에 잘 재워두고 역시 마찬가지로 뚜껑 덮어놓고 낮잠 좀 자고 일어나서 먹으면 역시 꿀맛 되겠습니다.

이렇게 돼지처럼 먹은 후에는 와이프랑 자전거를 빡쎄게 타면서 지방을 연소시키면 좋겠지만..
저질체력이라 잠깐 타고 다시 집에서 꿈나라로 여행을 다녀오며 주말을 보내곤 합니다.
바베큐 그릴이라는게 장소 문제때문에 단독주택이나 캠핑 아니면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이지만..
잘 써먹으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참 좋구나~ 싶습니다. :)
여튼, 오후에 졸려서 잠깐 짬내서 지난 주말 사진을 올려봅니다.
좋은 하루되십쇼~
무엇보다 저거 해드실 수 있는 정원이 부럽습니다......
눈썰미가 대단하시네요!
고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정원도 없는데 ㄷ ㄷ ㄷ
그리고 고기 말고도 구울건 많습니다. ^^
몇달전에 하와이 가서 숙소 옥상에 개스/차콜 그릴이 4~5대 준비된거보고 정말 눈돌아갔었습니다.
장비에 적합한 조리 도구가 없어서, 방에서 스테이크 구워먹으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ㅠㅠ
모여사는 곳에서는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더군요. 뒷베란다에 연통 빼서 한다는 분들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결국 주위 민폐 되는 건 변하지가 않고 말이에요. 저렇게 천천히 바베큐 하고, 또 훈연칩 향이 베어서 정말 더 맛있던데... 아, 침 나옵니다! :D
"아빠.. 담 부터는 그냥 구워 먹자" 는 말 듣고 그 담부터는 직화 구이만 하고 있습니다. ㅠㅠ
8시간이라니.. 뭘 만드신건지 궁금해집니다.
풀드 포크 해보겠다고 덩어리 고기 사다가 온도 체크하고, 중간에 차콜 조금씩 보충하고.. ㅠㅠ
전 비프 브리스킷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
잘라놓은 사진은 제가 대신 올려드리겠습니다..ㅎㅎ
테라스가 있는 집이라 한번 시도해 보고 싶네요 ^^
온도계 : 웨버 디지털 심부 온도계
숯통 : 웨버 침니스타터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굳이 이걸 고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웨버도 사이즈, 옵션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참고로, 훈제가 아닌 직화를 즐기실거라면, 웨버보다는 국내 식당에서 사용하는 화로구이용 화로와 피아노선 불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클량인이므로 둘돠 씁니다.
사용 빈도는 직화 화로 8 : 웨버 2 정도로 직화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