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저처럼 몰랐던 분들을 위해 정리합니다.
(긴글을 읽기 싫으시면 끝의 세줄 요약만 알아두심 됩니다)
신용카드로 주유할인 혜택을 받을때 '리터당 xxx원을 청구할인'이라는 문구를 많이 보셨을겁니다.
실제로 카드 선택을 할때에도 '오 이건 리터당 100원을? 좋은 혜택이네'하며 선택하셨을거구요.
그러면 보통은 리터당 1600원인 주유소에 가면 '난 리터당 1500원에 넣고 있어'라며 뿌듯해 하셨을거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에 가서 넣는건 다들 비슷하실테니, 1400원짜리 주유소를 찾아가서 주유하고 나면
'이번엔 1300원에 넣었네. 좋구나'하셨을겁니다. (네, 제가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홈페이지나 혜택 약관을 보면 이런 문구들이 있습니다.

음?? 기타유류 구매 시에도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 적용'한다고???
이번에 주유카드를 교체하면서 저 문구가 유독 신경이 쓰였고,
실제 카드를 신청하면서 문의한 결과 할인 계산이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르더군요.
카드사의 신용카드 설명에 보면 어떤 곳에서는 제대로 설명하던데, 이해가 잘 안되어서 예제를 들어 설명합니다.

저희 동네의 가장 싼 주유소 가격입니다.
보통 주유카드 할인 혜택이 1일 1회 10만원이니 최대로 10만원 어치 기름을 리터당 90원의 혜택을 가진 신용카드로 계산한다고 가정하고요,
이 날짜의 SK에너지 휘발유 공시 가격은 1500원이라고 가정합니다.
1. 지금까지 추측
- 10만원 어치를 넣으면 71.02리터 를 넣음 (100,000 / 1408)
- 71.09 x 90원 = 6392원 의 혜택을 봤군
- 실제 결제 액은 93608원이겠네 -> 땡!!
2. 실제 할인 계산 방법
- SK 공시 휘발유 가격은 1500원
- 리터당 90원 할인이면 90/1500 = 6%임
- 결제를 10만원 했으니 6%를 깎아주어 실제 결제 액은 94000원
- 거꾸로 계산해보면 94000 / 71.09 = 1322원 에 넣은 것임
- 실제 리터당 할인액은 86원임
3. 그럼 다른 기름은?
- 경유를 10만원 어치 넣으면 82.10 리터를 넣음
- 경유를 넣어도 휘발유로 환산, 6%의 할인을 받음
- 따라서 실제 결제액은 마찬가지로 94000원
- 실제로는 리터당 1145원에 넣은 것이며, 리터당 할인액은 73원임
4. 고급 휘발유를 넣으면?
- 59.77리터를 넣을수 있으므로, 94000 / 59.77 = 1573원에 넣은 것임
- 실제 할인액은 리터당 100원(!!!)
위의 계산에서 보셨다시피, 가격이 싼 기름 또는 같은 기름이라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갈수록
리터당 받는 할인 혜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굳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갈 필요가 없는 것이냐 또는
리터당 고정된 금액을 할인해줘야 더 싼 기름을 쓰는 의미가 있는거 아니냐라는 불만이 들수도 있곘습니다만
기름의 종류에는 상관없이 지출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동일한 할인율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같은 돈을 지불하면 같은 할인을 받게 되니, 싼 기름을 넣을수록 더 많이 넣을수 있으니까요.
세줄 요약
1. 할인율은 SK기름값에 비례하여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날 어느 주유소를 가던 할인받는 총액은 똑같다.
2. 경유처럼 저렴한 기름일수록 리터당 실제 할인금액은 적어지고, 고급휘발유처럼 비싼 기름일수록 많아진다.
3. 그럼에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가는게 기름을 더 많이 넣을수 있으므로 좋은거다.
끝.
ps. 모 블로거의 글에서 '리터당 90원 할인이고 SK 가격이 1500원이면 1410원까지 할인해준다는거라서
1400원에 파는 주유소에서 넣으면 할인을 못받아요'라는 해괴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쿨럭..
진짜 끝.
고객센터에서도 그렇게 설명하던데 어떤 카드 홈피에서는 위 글처럼 되어있길래 그게 더 이해하기 쉽겠다 싶어 그렇게 설명한겁니다. ^^
블로거들 중 일부는 자기가 이해한대로 그냥 막 쓰는데 그런 글 믿은 사람들은 일부러 비싼데 찾을거 같아서 써봤어요. ;;
더 오일카드는 해당 주유소 가격에서 계산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카드 혜택 설명에 'SK 공시가격 기준'이라고 되어 있는 카드들이 대부분이라 그걸 기준으로 설명했습니다.
저도 고급휘발유를 넣는지라 일반적인 할인카드를 받으려고 합니다. -_-
카드로 기름을 넣었을 때 카드사로 넘어가는 정보는 카드로 그은 금액과 장소/시간만 넘어가지, 구체적으로 몇 리터를 넣었는지의 정보는 안 가겠죠. 몇 리터를 넣었는지 알아야 카드업체에서 이 기준으로 할인해줄텐데 그 정보를 모르니, 넘어온 총 금액으로 몇 리터를 넣었나 추정해야할테고, 그럴려면 결국 기준공시가를 기준으로 쓸 수 밖에 없겠죠. (물론 오피넷 참고하면 알 수 있겠지만, 카드회사가 그렇게까지 나서서 할 리야...)
예로 드신 실제 리터당 1400원으로 10만원어치 넣었다면 10만/1400=71.4리터 넣은 것이지만, 기준공시가로 계산하면 10만/1500=66.6리터 넣은 것으로 계산되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90*71.4원 만큼 할인받을 걸 기대하지만, 카드사에선 실제 넣은 리터수를 모를 경우 90*66.6원 만큼 할인해주는 거겠고요.
사실 그런 고민없이 '주유소마다 가격이 다 다른데 공시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분명 싼것과 비싼것 중에 어느쪽이 손해일텐데..'라는 의문이 들어 알아본 것인데..
의외로 공평(?)한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신것처럼 특정 주유소만 할인되는 카드들은 결제시에 휘발유 단가도 같이 넘기는게 가능하니까 그렇게 해주는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