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에 제주도 놀러가서 미니 로드스터를 렌트해서 3일간 탔습니다.
미니쿠퍼 로드스터를 MCR이라고 부르더군요 ㅇ_ㅇ;;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픈카를 탄다는 마음에 많이 두근두근했습니다...
6월 24일 (토) ~ 26일 (월) 이렇게 3일간 이었는데... 19일 (월) 부터 날씨를 보아하니... 제주도부터 비구름이 껴있고... 폭우 주의보도 있더군요... ㅠㅠㅠㅠ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오픈카 렌트했는데 비라니!!! 뚜껑도 못따보고 끝나겠구나...
하루하루 일기예보만 보면서 마음 졸였습니다....
24일 당일, 비행기가 제주도에 도착하고 들뜬 마음으로 차를 받으러 가는길.... 벌써 비가 오더군요 ㅠㅠ
추적추적 오는 비를 우산쓰고 차를 받았습니다... 기사분이 시동거는거랑 뚜따하는거 알려주고 대충 아시죠? 하길래 넵! 하고 냅따 차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 내리는게 없더군요...?
문짝을 아무리 봐도 창문 내리는게 없습니다?! 아,, 뭔가 급 후회되네요.. 좀더 많이 물어볼껄...
급하게 차를 돌려서... '이거 창문 어떻게 내립니까?' 하고 여쭤봤더니... 센터페시아에 창문 버튼이 있네요 허허허...
미니는 신기하게 센터페시아에 많은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ㅇ_ㅇ;;
비가 와서 뚜따는 못하고 정해진 스케쥴대로 우선은 이동을 했습니다...
대략 30분 정도 비맞으면서 이동하다가... 비가 안오길래 스을~ 뚜따 해볼까 하면서 열었습니다.
네,, 오픈 에어링이라는 그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군요, 아름답다라고 해야하나?
뚜껑을 따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물론 닫을때도 쳐다보구요...
사실 렌트카라서 "허" 가 달려있으니 차를 부러워한다기보다는,, 야 너도 저런거로 빌리지 그랬냐? 하는 느낌...
3일동안 총 410km를 주행했습니다. 휘발유는 30리터 넣었구요... 이하 항목별로 느낀점을 쓰겠습니다.
1. 주행 성능
차가 가벼워서 그런지 정말 힘이 좋더군요.. 직발은 몸이 뒤로 쏠리고 원하는 느낌대로 그대로 나아갑니다.
스포츠 모드는 해보지 않았지만, 느낌만으로도 이 녀석 물건이다 싶더군요... 배기량에 비해 역시나 무게가 가벼운게 큰거같습니다.
조향이 참 기가 막히더군요, 정말 민첩하게 코너를 꽂아돌아가는 느낌...
노면을 쫙 훑으면서 주행이 됩니다. 1100고지까지 주행했었는데요, 보기만해도 숨막힐정도의 코너들을 모두 습득하면서 돌아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2. 승차감
시트는 작지만 단단하게 지탱해서 잘 잡아주더군요. 지금 차가 320d인데 제꺼보다 시트가 더 좋은 느낌 ㅠㅠ
서스가 단단하고 출렁임이 없이 바짝 붙잡아 줍니다. 이게 재미요소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싶네요.
3. 소음
가장 힘들었던게 소음이었습니다. 배기음이 일단 엄청나게 큽니다 -0-;; 뿌아아아아아앙 하는 소리가 계속 귀 뒤를 때립니다.
특히나 뚜따를 한 상태에서는 귀로 필터없이 때려주니 가끔은 귀가 멍멍할정도네요...
그리고 소프트탑이라 뚜껑 닫아도 소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잡소리도 굉장히 많네요.
데일리카로 쓰기에는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제법 많다고 느꼈습니다.
4. 연비
410km에 30리터면 준수하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시내주행보다 연비주행을 훨씬 많이했지만요.
아, 참고로 제주도는 어딜 가도 휘발유가 다 리터당 1490원이더군요 ㅜㅜ 그리고 고급유 파는데는 구경을 못했습니다.
5. 적재공간
트렁크는 생각보다는 큽니다. 그런데 바닥이 편평하지 않아서 많은 짐을 넣기에는 좀 불편한 느낌입니다.
차량 내부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방을 둘 공간이 마땅치가 않더라구요.. 좌석 뒤에 공간이 있어서 뒀는데, 가끔 가방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6. 외형
요즘 미니 3세대들은 너무 커서 미니답지가 않다고 느껴집니다. 그에 비해서 이놈은 무척이나 작고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주차하고 밥먹고 돌아오면 귀여운 녀석이 기다리고 있는게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픈카가 다 그렇겠지만, 뚜껑 따면 10배정도 더 이쁩니다. 비가 와도 뚜껑 열고 싶더라구요...
여러모로 느낀점이 많았지만, 몇일 지났더니 금방 까먹네요 ㅠㅠ
3번째 가는 제주도 여행이었습니다만, 기존에는 먹거리나 레저로만 여행했다면 이번 여행은 순수 오픈 에어링을 목적으로 한거라 느낌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특히나 한라산을 구경하기 위해 1100고지에 차로 갔던 건 제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이 되었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숲길에 차도 없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오픈카로 달리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숲의 내음과 시원한 맞바람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다시 하고 싶은 느낌 입니다.
다음에 제주도를 또 가게 된다면 slk나 e200 까브리 정도로 재도전 해볼 생각입니다.
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늘한 공기에 적당히 옷입고 열선켜고... 캬~!
3세대 부터는 창문버튼이 다시 문쪽으로 갔다고 합니다. 센터페시아 버튼은 저도 오랫동안 적응안된녀석이엇네요..
그래서 하드탑 컨버가 궁금해서 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