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SUV유형의 높고 큰차를 좋아하지 않지만, 패밀리카로는 한대쯤 운용하면 유용할 것 같아 최근 대형 SUV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들이 점점 클수록 자전거, 킥보드 등등을 싣기가 용이하고, 최근 몇몇 사고영상을 접하면서 '충돌사고엔 무조건 크고 높은차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겠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저는 저는 세단을 그대로 타고 와이프차로 sUV를 타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첫 차를 부모님이 타던 무쏘를 타던 와이프는 결사반대를 하고 있어 결심하기까지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여튼.. 새로나온 G4렉스턴을 시승했습니다. 관심있게 본 부분은 정숙성과 거주성, 승차감입니다.
일단 첫인상은 큽니다.. 아주 크고 높습니다.. 최근 타본 차중에 가장 높은것 같습니다..
혼다 파일럿이나 익스플로러만 해도 이렇게 높은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프레임바디라 그런지 확실히 "올라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땅바닥에서 떨어질수록 싫어하지만, 스포티지같은 크지않은 SUV도 내려다 보는 느낌이 새롭고, 평소 SUV가 앞에 들어오면 좀 답답했는데 그런느낌 없이 시야가 좋습니다.
운전석에 앉아봅니다.
핸들의 그립감이나 전체적인 마감, 버튼조작감 등은 생각보다 좋습니다.. 고급SUV다운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천장 마감재(매쉬)나 직물의 마감은 좀 많이 아쉽습니다.
큼지막한 네비는 보기 참 좋습니다. 화면 레이아웃도 좋은데,, 이거저거 빨리 누르면 요즘 나오는 차 답지 않게 딜레이가 생깁니다.
또한 플래그쉽 SUV인데도 불구하고 스마트키 디자인은 정말..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시트 포지션이나, 착좌감 나쁘지 않습니다. . 스티어링 휠은 텔레스코프 등이 전동식이 아닌 레버입니다.. 자주쓰는 기능이 아니므로 전동식이건 아니건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에어컨이나 오디오의 버튼 레이아웃이나 직관적인 조작성등은 좋습니다.
계기판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고, 정보전달력 면에서도 좋습니다.
시동을 걸어봅니다..
오. 조용합니다..주행 시 소음도 조용합니다.. 예전에 코C를 타본적이 있는데, 방음재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다른 브랜드 엔진보다 쌍용차의 디젤소음이 상대적으로 갤갤갤이 없기도 하지만.. 확실히 조용한 느낌은 있습니다.
소음의 유형은 쌍차 특유의 "쉭쉭"톤입니다.

가속해봅니다.
2.2로 이 큰 덩치를 끌 수 있을까 싶었지만. 시내주행에서 흐름을 맞춰가는 일상주행에는 큰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초반 가속이 잘 붙습니다.
다만 중속(80이상)에서 급가속과 브레이킹 급가속을 지속하니 미션에서 멍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풀악셀을 해도 반응에는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급가속과 풀악셀을 위한 차는 아니긴 하지만 초반에는 반응이 꽤 괜찮아 기대했지만 이후로는 생각보다 반응이 무딥니다.
또한, 어댑티드 크루즈가 없는지 모르겠으나, 가격표를 슬쩍 보니 그냥 일반 크로즈만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이 가격대에 차량에 일반 크루즈만 넣었다면 그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승차감은 앞좌석에서는 만족스럽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하다는 느낌이고, 가죽의 질감이나 기타 버튼들을 조작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요철을 통과해도 적당히 묵직하게 누르고 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일체형 서스를 한 아베오RS를 세컨카로 타는 입장에서 도로가 꽤 많이 파인곳도 쓱 지나가는 것을 보니 맘이 참 편합니다 ㅎㅎ
핸들도 예전 쌍용차는 크디 크고 그립감은 고려치 않은 스티어링휠을 써서 참 맘에 안들었는데, 그립감도 참 좋고,
티볼리에서 느꼈던 말도안되는 MDPS필링도 아닙니다. 직진도 잘하고 무엇보다 핸들모양이 참 괜찮습니다.
문제는 뒷좌석입니다.
패밀리카로 고려하는 만큼 뒷좌석의 거주성과 승차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가 suv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뒷좌석 승차감이 국산 현기의 중형세단정도만 나와줘도 좋겠으나
아직 그런차를 찾지 못해서입니다.
시승이 끝나고 영업사원께 운전대를 내드리고 조수석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시트 각도조절도 되고, 팔놓을 공간도 넉넉하고 괜찮습니다.
그런데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니라서 그런지 개방감이 아쉬웠고, 최고급 SUV임에도 불구하고 암레스트가 아주 단순한 컵홀더만 있는 구조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크게 자주쓰이는 부분은 아니므로 넘어갑니다.
아 그런데 승차감은 좀 실망했습니다.
앞좌석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요철이나 조금이라도 노면이 좋지않은 곳을 지날 때 느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진동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애매하고, 시트 등받이를 툭툭 치는 듯한 느낌이고, 시트 방석부분에서도 일부 느껴지지만 등뒤에서 툭툭 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모하비와 비교하면 2열의 승차감은 일정부분 분명 낫다고 느껴집니다.
모하비의 2열이 우당탕탕 통통통통이라면, 렉스턴G4는 둥둥둥 툭툭툭입니다.
프레임 구조의 특성인 점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 느낌이 10년전에 탔던 무쏘스포츠나 코란도와 비슷하다는 점은 사실 좀 실망했습니다.
제가 탔던 차량은 멀티링크 서스가 들어간 차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2열 승차감은 크게 좋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장거리 여행시에는 승차감을 중시하는 와이프가 이 차를 뒷좌석에 타면 백프로 민원제기가 예상됩니다.
아 정말 아쉽습니다 ㅠㅠ 다른 부분은 용인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말이죠..
트렁크 공간은 넓고, 2단으로 구성된 부분도 나름 유용해 보였지만 차가 워낙 높다보니, 키가 작은 여성들은 짐을 올려놓기가 편하진 않아보였습니다.
조금 오바해서 키가작은 사람에게는 물건을 배꼽과 가슴사이 정도로 들어올려야 적재가 가능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쌍용차라는 선입견을 떼고 보면 괜찮은 부분이 많은 차이지만...개인적으로 프레임바디의 특성이라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2열의 승차감이 참 아쉬웠습니다.
저랑은 프레임바디 SUV가 안맞는 모양입니다.
마무리하자면, 2.2디젤이 주는 저렴한 유지비와 6기통 부럽지 않은 조용한 엔진필링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요 선택사양을 포함하여 구매 가능한 모델은 4400~4600만원인데.. 가격대를 200~300만 낮췄더라면 최종결심을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을꺼라 생각됩니다.
동급 수입 SUV(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해서 좀 더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좀 아쉽습니다.

거기다 프레임 바디면 더욱 그렇고요.
현기차는 안된다고 하시니 익스플로러나 윈스톰, QM6 말고는 따로 대안이 없네요.
저정도 가격이면 일본에서 랜드크루저 프라도와 비슷한 가격인데말이죠..
근데 급발진 따진다면 현기차뿐만 아니라 모든차들은 자유로울수없습니다. 이건 불변의 법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