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쏘나타 1.6 오너입니다. 얼마전 도어트림 작업 내용을 굴당에 올린 적 있습니다만 마무리까지 다 되어 전부 올려봅니다.
구입한 지 1년 반쯤 된 1.6터보 모델로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사용 중이지만, 언제나 내장재가 좀더 고급스러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택시로 대표되는 이미지인데, 내장마저 택시와 별 차이가 없다보니 고급스런 이미지가 전혀 없습니다. 대표적인게 도어트림의 플라스틱 사용인데, 아래 동그라미 친 부분을 두드려 보면 플라스틱 턱턱거리는 소리가 날 뿐 아니라 촉감도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민끝에 생각한게 가죽으로 래핑하는 것인데 대부분 시트와 함께 작업하는 업체가 많다보니 이미 순정 인조가죽인 시트를 또 변경할 생각은 없고, 결국 DIY를 하게 됐습니다.
시중에 간단하게 붙일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제품이 있지만 아무래도 마감이 아쉬워서 인조가죽으로 직접 작업했습니다. 다만 도어트림에 접착제로 부착해야 하는데 실패하면 낭패니까 미리 도어트림 하나를 중고로 사서 완전분해하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 본 후에 진행 했고요.
래핑을 하려면 스티커 방식과는 달리 경계선의 마무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도어 트림의 분리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요즘 현기차는 도어트림 판넬에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리벳을 이용하기 때문에 분리/재조립이 힘들다는 것인데, 최대한 잡소리 나지 않고 순정에 가깝게 작업했습니다.

(일부 나사도 있지만 대부분 플라스틱 리벳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결국 위 사진에서 보시면 플라스틱 리벳의 머리를 모두 잘라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라내서 분해한 후에 적절한 나사로 고정하게 됩니다. 손잡이 등도 모두 분해해야 하므로 일이 적지는 않습니다. 분해한 도어트림 판넬과 부품이 꽤 많은 것처럼 보이죠.

(작업 공간이 없어서 이걸 다 안방에서 했습니다. 어이쿠...)
래핑에 사용한 인조가죽은 여러 곳에서 4~5가지 색상과 재질로 구입해서 직접 확인해보고 작업했습니다. 베이지 색상과 다크 그레이, 민트 그레이, 스카이 블루 등 여러 원단을 사서 비교하고 스티치 색상도 밝은 회색이나 튀는 빨간 색등 다양하게 조합해 보고 최종 결정했습니다. 밝은 베이지 색상을 원했지만 순정 시트가 다크 그레이 계열이라 어울리지 않고.. 약간 푸른 빛이 도는 민트 그레이로 작업했습니다.
중간 작업은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고.. -_-;;
완성된 모습입니다.

운전석 도어

운전석 뒷쪽 도어
상세한 이미지 더 첨부합니다.



원래 작업전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아서 비교가 어려운데.. 조수석 사진 하나 참고로 올려봅니다.

아래 사진이 작업 이후의 사진이고요. 크래시패드 패널도 같은 색상으로 래핑해줬습니다.





스티치는 제가 할 수 없기에 제가 재단한 원단에 집사람이 재봉틀로 작업해 줬습니다. 본인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어차피 기계가 하는게 아니라서 미세하게 비뚤어지는 부분은 피할 수 없죠.
사진에선 드러나지 않습니다만 실제 만져보면 살짝 폭신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원래 플라스틱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아늑하고 고급스런 느낌이 듭니다. 물론 업체에서 전문가가 한 것보단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론 만족합니다. 그리고 업체들이 작업한 사진 보면 작업하는 곳이 상당히 제한적이더군요. 차라리 순정틱한 느낌은 제가 직접 한게 더 낫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이 작업 한답시고 집안 온통 어질러 놓고 방바닥에 본드 개발라 (-_-) 놓은 것 청소하느라 와이프가 애먹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스티치 작업까지 떠맡겼는데 색상 선택과 스티치 간격까지 세심하게 조언하고 도와준 와이프에게 참 고맙습니다.(조수석 스티치는 뭔가 맘에 안드는지 사진 올리지 말라 했는데.. 제가 보기엔 충분히 맘에 들고 일일이 사진 크롭하기 어려워서 (^^;;) 함께 올렸습니다.
하단부 크롬 라인은 어떻게 만드셨나요?
와이프분의 실력도 장난 아니시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