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차량을 렌트해보았습니다.
일본 대도시에서 렌트가 필요한가 싶었는데 아이랑 동행하는지라 렌트를 해보았습니다.
대마도랑 오키나와에서 렌트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두곳은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이 없다시피 하죠.
1일은 후쿠오카 시내(공항-숙소-kitte-후쿠오카 타워-숙소) 주행입니다.
국제선 청사 도착층 도요타렌터카 카운터에 예약확인증, 국제운전면허증, 데이터 시트를 제출하면 숙소를 써달라는 종이를 줍니다.
간이수속을 마치면 서류를 돌려주고, 셔틀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이동합니다. 사무실에서 제대로 된 수속 및 차량 수령을 합니다.
청사 카운터에서 미리 연락이 가는지 국적에 맞는 직원이랑 매칭이 됩니다.
한국인 직원이 있으므로 매우 편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한/중/일 국가별로 1분씩이었고 직원들이 영어를 잘하니 한국인 직원이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에 딱히 어려움은 없어 보입니다.
한국 대행은 렌트하는 날짜 모두 KEP패스를 사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4일권을 끊었는데, 숙소 위치 보더니 2일만 필요하시네요? 하더니 2일권으로 바꿔줍니다. 올레..
KEP는 일본 열차/버스 패스처럼 선금을 내고 큐슈지방 고속도로를 정해진 기간동안 무료로 이용하는 외국인용 하이패스입니다. 장거리 뛸때 엄청 유용하지만 도시고속도로나 북큐슈 고속도로처럼 KEP 적용이 안되는 도로들이 있습니다. KEP 미적용 구간 in/out 시 전체 구간 도로비를 렌트카 반납시 정산해야합니다.
즉, KEP 선금도 내고 전체 도로비는 또 따로 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거죠. 문제는, 네비에서 KEP 적용도로 only 설정이 안됩니다.
KEP 결제 시 주는 설명서를 안 읽거나 일본 지명 모르면 눈탱이맞기 딱 좋죠.
악시오/아쿠아 중 랜덤배정인데 아쿠아를 받았습니다.
색상은 빨강, 마일리지는 23000km입니다. 작고 이쁩니다. 바퀴는 15인치고, 요코하마에서 나온 에코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작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빌렸던 신형 프리우스보다 훨 작습니다. 뒷좌석에 성인 셋이 타면 서로 운전하겠다고 할 듯 싶습니다.
내부는 직물시트에, 후방 시야는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옵션은 깡통인지 룸미러에 기계식 스위치도 달려있고 크루즈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이드미러는 오토폴딩이네요.
도요타 순정 네비는 4개국어(중/한/일/영) 대응이라 꽤 편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다 일어지만 전화번호/mapcode 찍고 가는데는 한글로 문제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핸들에 내기/외기 버튼이 있습니다. 터널이나 지하도 통과할때 꽤나 유용하게 썼습니다.
렌트카 회사에서 트립을 리셋하고 보니 550km 주행가능으로 나옵니다.
후쿠오카 공항은 도심 바로 옆이라, 하카타역 근처 숙소까지는 차로 15분정도 걸렸습니다.골든위크 끝물이었지만 도로체증은 없었구요.
숙소 -> 하카타역 내 Kitte(쇼핑몰) -> 후쿠오카 타워 -> 숙소 루트로 시내주행만 할 계획이었으나.. 후쿠오카 타워 가던도중 도시고속도로를 타서 약 700엔을 통행료로 지불했습니다. on_
고속화도로 얹은김에 밟자 싶어서 가속하니 엔진이 존재감을 우렁차게 뽑아냅니다. 방음요? 진동이요? 와이프가 차 시끄럽다고 한소리를..
80키로 넘어가면 ev모드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고속주행에서 배터리게이지는 항상 3/5이상 충전량을 표시했고 엔진음은 요란하네요.
작은 배기량 엔진에 언덕길, 가속, 고속, 에코타이어는 편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정 마치고 22km/l를 찍는 연비를 보고 대충 타도 제 K5하브보다 최소 5~6은 잘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4일간 연비 신경 안쓰고 대충 탔습니다. ㅎㅎ
2일은 고속도로(후쿠오카-유후인)
체크아웃 하고 유후인으로 온천하러 갑니다.
거리는 130키로정도.. 하지만 어제 도시고속도로를 타서 돈을 냈으니 KEP가 적용되는 무료도로들로 가보기로 합니다.
네비상으로는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라고 나오지만 이 도로는 KEP적용이 안되는 도로니, 3번 국도를 타고 후쿠오카ic까지 가서 여기서 고속도로를 타면 무료인것이죠.
이후 유후인까지는 110km/h정도로 달렸습니다. 렌트카 회사에서도 120이하로 달리는것을 이야기했고, 제한속도가 80이라 80으로 달리다 흐름 맞춰 110정도로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차선 도로인데 트럭이 똥침놓다 패싱라이트 번쩍이며 지나가는거 몇번 당하니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오르막 만나면 power게이지를 다 채워도 속도가 떨어지는걸 보고 다음엔 프리우스 빌려야지 싶었습니다.
(물론 악셀 더 밟으면 속도는 올라갑니다. 계기판의 power 게이지 4칸이 켜지는 정도로 악셀을 밟으면 경사에 따라 속도가 줄었습니다.)
이때의 연비는 24가 나왔습니다.
3일은 고속도로(유후인-하우스텐보스(나가사키/사세보)-후쿠오카)
온천에서 잘 놀고 잘 먹고 하우스텐보스로 갑니다. 북으로 들어와서 동으로 갔다가 서쪽 끝으로 가는 이상한 일정이지만 가야죠..
하우스텐보스는 북큐슈고속도로 근처에 있지만, 얘도 KEP적용받지 못하는 도로이니 나가사키 현의 소노기로 향합니다. 거리는 약 200km정도 됩니다.
네덜란드를 꾸며놨다는 하우스텐보스는 KEP이용시 히가시소노기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205번 국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후쿠오카로 돌아갈때도 후쿠오카 ic에서 진출하여 도시고속도로를 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면 됩니다.
11시 유후인 출발, 13시 하우스텐보스 도착, 21시 하우스텐보스 출발, 22시 후쿠오카 숙소 도착이었습니다.
이날은 평일이라 고속도로에 차량 흐름이 좀 있어 계속 90km/h정도로 주행했습니다.
야간에 후쿠오카 숙소로 복귀할때는 차량도 거의 없고 가로등 하나 없는 고속도로라 뒤에서 패싱라이트를 쏘던지 말던지 2차로에서 80km/h로 주행했구요.
이정도 속도로 주행하니 승차감이 좀 쓸만해집니다.
이 날만의 연비는 29km/l가 나왔습니다. 3일간의 연비는 23.5km/l
4일은 후쿠오카 시내(숙소-캐널시티-공항)
30분 정도 막히지 않는 시내주행이었고 4일간의 최종 연비는 22.5km/l가 나왔습니다.
4일간 트립상 주행연비는 약 550km였고, 공항 직전 주유소 만땅을 외치고 23리터를 주유했습니다.
연료비는 약 3000엔이었고, 렌터카 직원은 자기가 근무한 이후 하우스텐보스랑 유후인 가면서 도로비 안내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요타 하이브리드가 시내가 강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였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빌렸던 프리우스(신형)는 시내 위주에 고속 약간 섞어서 28키로 찍었는데 말이죠.
제가 이용한 고속도로 구간이 4~5% 경사도였는데,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렌탈비는 소형 하이브리드 3박4일, NOC풀커버, KEP 2일권 해서 약 3만엔이었고, 연료비로 약 3천엔을 지출했습니다.
총평
차는 생각보다 작았고, 시끄러웠고, 승차감도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밤에 지나갈때 패싱라이트 쏘는거 보니 이동네 습관이거나, 제가 우측으로 붙어 달려서 미리 경고하던가 둘중 하나던거 같습니다.
연비는 좋았지만 도심연비가 생각보다 안나왔구요. 프리우스로 50가까이 찍으시는 분들은 운전으로 도를 닦으시는건가요 ㅜㅜ
하지만 어린아이랑 갈때 차는 한번쯤 고려해볼 선택지 같습니다. 2살짜리랑 대중교통으로 장거리 이동하는건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다음에 제주도 갈 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빌려보면 좋은 비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급에 따라 차이를 두는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