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번째 차로 아이오닉을 뽑은지 4개월이 지났는데요ㅎㅎㅎ
차량의 총주행거리는 약 13000킬로정도지만 중고로 가져왔기 때문에 제가 탄 것은 딱 만킬로입니다 ㅎ
비록 비인기 차량이고 차알못이지만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정보공유차 느낀 것들 글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쓸 데 없이 길어지고 횡설수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구입 배경
취업하면서 04년식 구형 싼타페를 중고로 구입해 운용중에 있었습니다만, 3년 정도 타니 이어폰,헤드폰에만 적용될것 같았던 기변증이 차량에도 꿈틀대기 시작하더군요.
지갑사정땜에 참고 있었던 차에 최근 부산 싼타페 급발진 의심 사고를 보고 "그래 안전을 위해 바꾸자(?)"라고 합리화에 성공합니다.
다음 차를 고를 때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연비(하이브리드), 디자인, suv아닐것! 정도의 순이였고, 주중 평일을 카풀을 위해 운용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입니다.
겨울철만 되면 올라오는 그 어마어마한 진동과 소음에 진절머리 난 것도 있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눈독 들이고 있던 차에 아이오닉이라는 녀석이 등장합니다.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애아빠가 되면 그 어마어마한 효용성 때문에 다시 SUV를 들일지 모르겠지만 왕복 150km를 주행하는 제게 물렁물렁한 싼타페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친구 말리부 한번 타보니 그래 다음 차는 세단으로 사자 라고 마음 먹게 되더군요.
2. 고민 했던 차들
lf하이브리드, k5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크루즈5, 아반떼 스포츠
원래는 정말 lf 소나타 하이브리드가 사고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자금의 압박이 ㅠㅠ
지금 봐도 디자인이랑 참 전체적으로 괜찮은 차인거 같아요.
중고도 별로 상관없는 성격인데 lf쏘하는 정말 매물이 별로 없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회원님들이 그렇게 칭찬해 마다하던 ascc 있는 차량은 중고로 전무했습니다. 신차로는 엄두도 못냈어요.
그나마 k5하이브리드가 할인 이빠이 받으면 3천초반까지 가능했지만 그런 초특급 매물들은 다 월초에 빠져나가더군요. 그리고 디자인이 조금 아쉬워요 ㅠ lf소나타 동일트림대비 가격메리트, 옵션의 우위(조수석워크인, 무선충전, aeb)가 있음에도 제 맘이 끌리진 않았어요.
결국 중형 하이브리드는 무리라고 보고 접었습니다.
크루즈5는 정말 디자인이 너무 제 취향(해치백 좋아합니다. 크루즈5 궁뎅이 하앜)인차라서 알아봤지만 매물도 별로 없고 ㅠ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서 접었네요.
이렇게 그냥 차 바꾸는건 포기인가 싶던 차에 출시 때부터 눈독들인 아이오닉 시승차량이 경매로 풀리게 되었고, 정말 3일도 고민 안하고 덥썩 집어왔습니다.
신차 3천만원 주긴 아깝지만 중고로 2300만원에 풀옵, 그리고 3천킬로 주행한 것이라면 너무 조건이 좋았어요.
아반떼 스포츠는 원래 고려 대상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출시되어서 제 맘을 혹하게 했습니다만 여친님이 극구 반대ㅠㅠ 해서 접었습니다.
3. 연비
연비 뽑으려고 산 차이니 연비가 얼마나 나오는지가 가장 관건이었습니다만 결론만 쓰자면
공인연비는 나옵니다. 트립 컴퓨터가 알려주는 제 주행패턴이 경제운전:15% 보통운전:70% 비경제운전:15%임을 감안하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주중 왕복 150킬로미터의 고속도로주행 1~2회, 시내주행 30킬로 정도 탑니다.
신기한 점은 시내보단 확실히 고속주행의 연비가 더 좋습니다.
겨울철에도 105~110 사이에 크루즈 놓으면 연비가 21km/l에 수렴합니다. 봄여름가을에는 22.5~23km/l에 수렴하더군요.
과속은 안합니다.
딱히 연비 주행은 안 합니다만 초반에 악셀 페달 지긋이 밟고 페달에서 발 떼는 식의 연비운전은 합니다^^
시내에선 뒷분들 사리 나올까봐 도저히 ev모드 안 꺼질정도의 깃털 악셀을 시도조차 못했어요(성질이 급합니다 ㅠ)
그리고 특이한 건 트립연비와 마카롱 풀투풀 연비가 1km/l 이상 차이가 안 납니다. 꽤 높은 신뢰도라고 봐요.
많은 분들이 현대 뻥연비라고 하셔서 유심히 봤지만 어느 정도 믿을만해진것 같습니다. 주유할때마다 체크해봤는데 0.3km 이상 차이 난 적 없었습니다.
연비운전은 딱히 하진 않지만 이 차를 처음 인수한 8월에 연비가 저 모냥인거 봐서는 저도 모르게 이 차에 적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 이 차의 장점
연비 > 디자인 > 희소성 > 가성비 > 정차시의 고요함 정도로 봅니다.
연비: 딱 공인 연비 정도 바랬고 공인 연비 정도 나오니 만족합니다.
디자인: 혼다의 인사이트 차량을 모방했다고 봐도 할 말 없지만 제 기준엔 정말 잘 뽑았습니다. 맘에 들어요.
뭐니뭐니 해도 차량 선택 기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 같습니다.
희소성: 이 차를 보시면 대부분 예쁘게 생겼다. 어디 차야? 라고 물어들 보십니다.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지 ㅠㅠ
그 중 저런 차를 사는 놈도 있네 ㅋㅋㅋ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뭐 제가 만족하니..^^;
가성비: 풀옵을 2300에 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엄청 선망했던 열선핸들,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 scc까지.. 쓰고 싶었던거 다 들어가 있고 공간 괜찮은 편이니 그렇단 얘깁니다. 현재의 신차가격으론.. 글쎄요. 신차로 사면 개떡같은 가성비지만 최근에 밸류트림도 나왔고 저처럼 시승차량 구매하시면 가성비 킹왕짱인것 같습니다.
정차시의 고요함: 전 차가 디젤 달구지이니 더 그렇겠지만 정말 너무 좋네요. 적막할정도로 ㅋㅋ 하지만 이것은 뒤에 서술할 이 차의 단점과 모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차했을때라고 전제합니다.
5. 이 차의 단점 (까도 제가 깝니다!!)
많은 분들이 구매 보류 사유로 여기시는 뒷좌석 헤드룸 문제는 애초에 저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176cm에 앉은키가 1미터에 가깝지만 제가 뒷좌석 타는것도 아니고(카풀쌤들 죄송-_-) 또 주로 뒤에 타시는 분들이 여자분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앉아봤을때 딱히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첫 차도 나중에 애 키울거 생각해서 사라는 사촌형의 조언에 suv를 샀건만 차량 이용의 80%는 결국 저 혼자란걸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지만(구매한 금액에 비해), 저를 불편하게 했던 것들은
풍절음, 엔진소음, 초기 품질문제 정도로 봅니다.
제가 이미 구매하기 전부터 품질 문제로 이슈가 많았던 차라 애초에 사면 사업소 한번 가자 라고 맘 편히 생각했었습니다만
막상 직장 다니면서 예약 잡고 정비 받는 문제가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마침 현대차 파업기간이라 사업소는 주말에 이용도 안되고.. 결국 동네 블루핸즈에서 받았습니다만..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1)엔진소음
차알못이고 달구지 오너였던 제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가지는 환상은 "엄청 조용하겠지?ㅎㅎㅎㅎ" 였는데 무참히 깨졌습니다.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정말 전 차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무슨 부스터라도 쓴 듯 굉음을 내는데...
추후에 ecu, tcu 업그레이드 받고 많이 줄었습니다만 지금도 한번씩 깹니다.. ㅠㅠ 이 소리 듣기 싫어서 페달에서 발을 뗍니다.
ev모드가 조용해서 상대적으로 시끄럽게 느낄 수도 있는데, 조금 더 조용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제는 그냥 페달 떼서 연비 운전하라는 제조사의 배려(?)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2) 풍절음 & nvh?
많은 오너분들이 지적하는 점이지요.
이 차의 문제점이라기보단 그냥 이 급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ㅎㅎ
준중형은 준중형이구나 생각돼요ㅎㅎ 같이 시승해봤던 lf하이브리드는 안 그랬거든요 ㅠㅠ 이래서 급 차이 급차이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랜져 3.0 택시 앉았을때도 우와 했었으니깐요..
다만 이중접합유리도 쓴다 하면서.. 하이브리드라 하면서.. 왜 아반떼 수준의 nvh정도인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연비 뽑기 위해선 어쩔수 없었겠지요?
카풀 같이 하시는 분이 아반떼 md타시는 데 딱 그정도 입니다.
그나마 타이어 다음으로 효과있다는 휀더방음에 언더코팅까지 했지만 그닥 소용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마세요
3) 자잘한 완성도...
제가 처음 접해보는 옵션인데 전조등 조사각 조절장치가 있습니다.
탑승자 수에 따라 전조등을 올리고 내리는 그런 조절버튼인데 이게 안된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카페에도 유사한 불량이 있더군요... 아무리 해봐도 안돼요ㅠ 또 블루핸즈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상수리로 브레이크패드 킷을 교환 받았는데 무슨일인지 잡소리가 또 납니다 .. ㅠㅠ
브레이크를 밟았을때는 대부분 속도가 줄어 ev모드가 된 상황인지라 이 소리가 더욱 거슬립니다.
6. 주행
이 파트에서야말로 차알못임이 탄로나겠네요 ㅠ. 여기 계신분들께 뭐라고 알려드릴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전 차보다 낮아진 차체, 적당히 단단한 서스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괜찮습니다.
원래 쏘는 스타일도 아니고 안전운전 추구하다보니 차를 몰아부칠 일도 없고.. 그렇습니다.
suv 타다가 차체가 낮은 차를 타니 처음엔 정말 어색하고 큰 차 옆에 가면 막 깔려죽을거 같았는데 이제는 적응했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전기모터의 초반 토크감이 재밌습니다 ㅎㅎ 뭔가 슈우웅하고 차가 나가는 느낌?
근데 처음 엑셀에서 밟을 뗐을때는 정말 어색했습니다. 반응이 정말 굼떴거든요. 지금은 적응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혹평하시는 mdps는 딱히 불만은 못 느끼겠습니다. 보타의 필요성? 같은 것도 둔해서인지 잘 못 느꼈고요ㅠ
딱히 알려드릴 것은 없고 scc와 스포츠 모드에 대해 느낀것만 써보렵니다.
스포츠모드
처음 출시 됐을때, 듀얼모드 비주얼 클러스터와 함께 이 차의 홍보포인트 중 하나였죠ㅋㅋㅋ 어렸을때 감명깊게 본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의 부스터 같은 이 재밌는 기능은 생각보다는 쓸만합니다.
이걸 쓴다고 이 차가 갑자기 빠르쉐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재밌습니다.
비주얼클러스터는 최상급q트림이나 최근 출시된 밸류 트림에만 있긴 합니다만 이것과 함께 기어봉을 왼쪽으로 제치면 본인이 레이서가 된듯한 감성마력을 1g 더 해 줍니다. ㅋㅋㅋㅋ
답답하고 느려터진 엑셀의 반응이 곧바로 전해지고, 변속타이밍도 빨라져서 오르막 추월차로에나 휴게소 진출로에선 한번씩 써먹을만 합니다. ㅋ 그리고 배터리 충전도 굉장히 빨리 됩니다.
다만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법. 시끄러운 엔진음(아마 가상음인것 같습니다? 벨로스터에 있는)과 쭉쭉 떨어지는 연비를 덤으로 얻습니다.
결론은 없어도 상관없는 기능입니다.^^; 아마 프리우스와의 경쟁을 위한 차별성으로 강조한 기능같습니다.
SCC(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제가 lf 하이브리드의 ASCC를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만족했을 기능인데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습니다.
아마 이 기능 없는 차는 다음에 안 살것 같아요. 나중엔 더 보편화되겠지요.
속도 설정해주면 앞차와 간격 알아서 맞추고 과속 카메라 나오면 역시 알아서 속도 낮췄다가 다시 설정속도로 맞춰줍니다.
추월할때도.. 엑셀을 밟아주면 속도가 늘어났다가 엑셀에서 밟을 떼면 원래 설정 속도로 되돌아갑니다.
다만 단점이 조금 보입니다..
첫째, 가령 단속 카메라(100km/h) 밑을 지날때 설정속도가 110km이면 카메라 밑을 지나고 다시 속도를 올리잖아요?
근데 그 곳의 지형이 오르막이면 급가속을 합니다;; 우와오아와와와앙 하면서 풀악셀치는 소리를 내며 가속을 합니다..
덕분에 비경제 운전의 비율이 올라가죠.
두번째, 크루즈 상태일때 엑셀을 살짝 밟았다 떼면 차가 울렁거립니다.
엑셀을 밟으면 속도를 올려야 하고 떼면 설정한 속도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 밟고 떼는 것을 살짝 살짝 해주면 차가 출렁출렁대는거죠.
보통의 상황에서 페달을 밟았다 뗐다가 반복해도 자연스럽지만 크루즈 상황일땐 움찔움찔합니다.
보통 1차선에서 추월은 해야 하는데 앞차와의 간격이 좁을때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글로는 설명이 잘 안되는데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에서 가장 큰 만족을 주는 옵션입니다. 혹시 금액때문에 고민하신 다면 그냥 넣으세요. 저는 이제 그냥 크루즈는 못 쓸 것 같습니다.
7. 총평
하....1시리즈 사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엉뚱하게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원래 제 마음속 사고싶은 차는 저녀석이었어요 ㅠ 굴당을 끊어야돼 ㅠ
비록 카풀을 거의 계속 해야 하는 점과 유지비의 압박때문에 가장 먼저 순위에서 지웠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오닉을 점수로 치자면 100점 만점에 90점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자잘한 초기 품질이슈, 뒤로오닉의 불명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차량 본연의 목적인 연비에 충실한 점, 안 팔리는 덕분에 희소성까지 갖춰줘서 더욱 더 만족감을 주지만 ㅠㅠㅠㅠㅠ
이 차를 타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하는 마음은 없어요 ㅠㅠㅠㅠ
그냥 탈 것이에요. 그냥 무난히 잘 달려주고 연비 잘 뽑아주고 적당히 넓고 ㅋㅋㅋㅋ ㅠㅠㅠ
LF하이브리드 못 산건 안 아쉬운데 1시리즈는 가끔 생각나네요 ㅠ 부산 모터쇼 가서 핸들 잡아보고 히죽거리며 웃었는데 ㅠㅠㅠ
아마 결혼하면 더욱 꿈은 멀어지겠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시간 가량 쓴 글의 결론이 아주 이상하지만 애교로 봐주세요 ㅋㅋㅋㅋㅋ ㅠㅠ
질문이나 태클 환영합니다. 혹시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CLiOS
저는 개인적으로 스포츠모드가 너무 좋습니다. 일반모드에서는 1600CC 차량이 아니라 1400CC 정도 엔진에 모터 달아놓은 느낌이라면, 스포츠모드에서는 적어도 2000~2400CC 배기량의 느낌이 납니다.
Q트림은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계기판이 붉은색으로 변하죠. 이게 약간 흥분(?)을 주는 효과도 있는 듯 합니다.
오닉이 좋아요~
차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