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섯살? 일곱살? 쯤 되는 남자애였는데
대뜸 테이블에 머리 디밀길래 황당해서 좀 쳐다봤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마주보고는
"나 수박 좋아하는데"
이러더라고요?
황당해서.. 속으로 그래서 어쩌라고? 싶었는데
그래도 애니까 대놓고 뭐라고 하긴 좀 뭣해서
부모님한테 가서 물어보고 오라고 했는데도
안가고 그냥 계속 머리 디밀고 있는거예요
이걸 그냥 밀쳐낼까 하다가 그냥 참고
그냥 하나 줘 보내자 싶어서
수박 하나 집어서 줬는데
먹고도 안가고 계속있데요?
그래서 하나 더 주면서
"이게 마지막이야" 했는데
"씨없는걸로"
참나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게는 안된단다" 하고 그냥 손사래 쳐서 보냈는데
이런 경우 겪어 보셨나요?
있었다면 이럴때 어떻게들 대처하세요?
아이들끼리 금방 친구되고 잘 놀고 하니까..모르는 아이들도 먹을것 챙겨주고 같이 놀아주고는 하는데.. 애는 관심도 없고 술만 퍼마시고 있는 부모 보면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게는 안된단다" 하고 그냥 손사래 쳐서 보냈는데"
->이게 더 어처구니 없는거 아닌가요?
캠핑장은 아닌데 놀이터에서 아들과 놀아줄때면
가끔 같이 놀고싶어하는 아이가 계속 우리 노는데 떠라다니면서 끼더라고요.
저는 아들한테만 신경쓰고 싶은데 남의 아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난감할 때가 가끔 있네요.
애가 삐져서 입삐죽 내밀고 오는데 물어보니 그러네요.
웃긴건 7살 첫째는 그걸 보고도 가만히 있고 심지어 그 애랑 잘 놀더군요.
노는걸 가만히 지켜봤는데 물총으로 아무 애들한테 막 쏘고 하지마라는데도 하고 저 포함 다른 어른들한테도 쏘길래 하지마랬더니 안했다고 거짓말까지합니다.
너무 빡쳐서 첫째 손 붙잡고 데려와서 동생 보호도 안해주고 형아가 되서 동생 뻘 애한테 당하면서도 같이 놀고 있냐고 나무랐네요.
집 놀이터에도 가끔 그런 애가 한명씩 있는데 우리 첫째는 바보같이 그런애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데도 어울려 같이 놀고 있어서 속상하더라고요.
애들이라 어른으로 개입하기도 뭣한데 좀 더 크면 그런 관계가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는 불을 보듯 뻔해서 가만 두기는 좀 그렇더라고요.
단순히 아무하고나 말 잘 붙이는 친화력이 있는 아이와 아무한테나 버릇없는 아이는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본문의 아이도 예절에 대해 잘 배웠다면 밉지않게 수박을 얻어먹고 보냈을듯 하네요
;-)
여기고 같이 먹이고 놀아주는 편입니다. 저번 캠핑때는 첫째아이랑 친해진 다른 사이트 아이가 있어서 밥도 해서 먹였는데, 그 아이가 자기집에서 양념갈비 구운것도 가져와서 저도 우리 아이도 저희 사이트에서 맛있게 먹었네요. 방해받아 싫으신 기분은 이해가지만 예닐곱살 먹은 아이한테 밀쳐낼까/손사래 이건 좀 야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현의 차이일지 모르지만 애기에 가까운 아이한테 굳이 그러실 필요가...ㅎ 다 좋은게 좋은거죠.
아파트에서 남의 식사할때 머리 디밀고 싶어도 못하잖아요.. 그냥 바로 앉혀서 즐겁게 같이 먹으면서 아이랑 얘기도 나누고 합니다.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추측성으로 부모가 술만 푼다는건 일부 있는 경우도 있는거고 부모들은 아이들이 방방이 놀이들은 한다던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거라 믿고 편안히 쉬고 있으리라 보는거죠.
저의 경우는 아이가 맛나게 잘 먹고 하면 이쁘더군요. 행동의 문제가 있다면 타일러기주기도 하지만 보통은 먹고는 사이트 돌아가면 끝입니다. 오히려 캠장 안에서 오가며 인사를 하기도 해서 정겹더군요
아무리 아이라도 남의애건 내애건 정색할땐 정색해줘야 서로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문화가 정색이 좀 힘들고 제대로 정색하는걸 못배워서 맘상하고 싸움나고 하는데... 암튼 이건 디른 얘기고
저라면 예쁘지않게 내것 달라는 아이에게는 정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