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2박 3일 간 양평 소재 캠핑장에서 새로 구입한 텐트와 함께 했습니다.
전 글에 고민을 담았었지만, 사실 어느 순간 노픽 '빠'가 되어버린 저는 여름용, 그리고 솔캠용으로 새로운 텐트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특성 상, 금요일에 제가 항상 혼자 이동해서 피칭을 해야하는지라 최초 구매했던 네스트2를 혼자 피칭하는게
힘들다는 핑계로 A7 EX를 과감하게 질렀고, 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너무나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물론 정말 '더럽게' 무겁지만 방수포에 넓게 펴놓고 네 모서리에 팩다운한 뒤 펌프로 바람만 넣으면 피칭이 끝나고,
또 철수할땐 밸브만 눌러 바람을 빼면 끝난다는 이 간편함, 그리고 공간은 3계절 간 저희 부부의 상황과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물론.. 그 부피와 에어 튜브 부분 때문에 접는 건 더럽게 힘듭니다;;)
하지만, 어느덧 진지하게 캠핑을 마주하게 되면서 여름에 전실형 텐트를 가지고 캠핑하기엔 더위와의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텐트와 타프 조합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래서 나르시스돔+타프 혹은 에리쉘+타프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발목을 잡았는데, 나르시스돔의 경우, 솔캠 / 여름용이라는 조건은 맞았지만 겨울에 솔캠할 경우
현재 가지고 있는 CAMP-25s 활용이 어렵다는 점이 있었고, 에리쉘은 다 좋았지만 4월 말 들어오는 물량은 소이밀크이고
레이븐그레이는 11월에나 들어온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네요. 저희가 아침잠이 많거든요..
고민하던 찰나, 코오롱스포츠 오두막이 재입고되어 판매중이라는 사실을 듣고, 면텐트는 어떨까 하고 조사해보게 되었습니다.
당황스러운건.. 전시하는 곳이 코오롱 메인 DP 샵인 이태원이나 서울 등지가 아니라 안양만안점과 또 다른 한 군데 정도 밖에
없다는 점인데요, 지금도 마찬가지일 겁니다만, 여하튼 서울에서 약 1시간 걸려 방문하여 실제로 텐트를 구경했습니다.
유튜브와 블로그 후기들을 많이 봤지만, 아.. 이건 직접 보는 것하곤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즉시, 주말에 와이프님을 모시고 다시 한 번 방문해서 구경했고, 현장에서 질러 들고 왔습니다.
5.5의 경우, 맥시멀 캠핑(맞나요? 좀.. 저흰 편한 캠핑을 추구해서.. 미니멀의 반대적 표현으로 썼습니다)을 추구하는 타입이기에
너무 작다고 생각했고, 8.5는 가운데 폴이 있다는 점, 그리고 팩다운 갯수가 좀 많은 편이라는 점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결국 최종은 오두막 7.8이 되었고, 몇 가지 가능한 할인을 받아 90만원대로 구매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샵 사장님께서 할인은 할인대로 다 주시고, 사은품으로 티타늄 컵을 주셨는데 너무 좋네요!)
물론, 노르디스크쪽도 고민을 했습니다. 우트가르드가 눈에 밟혔는데 - 그라운드 빼고 가격은 비슷 - 어차피 물건이 없어서...
그리고, 대부분의 면 텐트가 혼방인데 반해, 면 100%라 자랑하고 있는 코오롱 텐트가 진짜 좋은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바로 다음 주, 첫 피칭했습니다.

[뒤에서 바라본 사이트]

[윈드브레이크 앞에서 바라본 전경]

[텐트+타프 세팅 전경]
어쩌다 보니, 원래는 노스피크 레이븐그레이 색상으로 깔맞춤을 하려 했기에 노드 헥사와 윈드브레이크는 선 구매했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럽습니다. 굳이 타프까지 깔맞춤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구요.
결론을 말하자면, 100% 대만족입니다!
[기존 전실텐트와의 비교 시]
기존에 사용하던 네스트2와 A7 EX의 경우, 그리고 그 전에 지인들과 캠핑을 갈 때에도 폴리텐트만 경험해 봤었는데,
면텐트가 통풍이 잘 되고,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뭐.. 이런 이야기들 흘려들었었는데
이제는 경험으로 이해하고 인정합니다ㅠㅠ
텐트 안에 있을 때, 폴리텐트와 느낌이 다릅니다. 참.. 말로 표현을 하기가 어려운데, 자고 일어났을 때의 뭔가 끕끕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네요. 신기했습니다. 게다가, 이번 캠핑 때, 똥바람과 황삿비가 엄청났었는데 방수는 뭐.. 당연히 문제 없었구요.
그리고, 그 때문에 날씨가 꽤나 추웠는데 난로 최저로 틀어놓고 서큘 돌리자마자 침낭 벗어던지고 잤습니다.. 더워서요..
그런데 또, 건조하다는 느낌이 확실히 적었네요. 예전엔 난로 위에 엄청나게 물 받아놓고 가습하는 것도 모자라서
별도 가습기도 쓰고, 물수건 걸어놓고 했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안 썼거든요. 그런데도 적절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텐트 내 거주 시의 피부로 느끼는 쾌적함이 다릅니다. 물론, 공간적인 부분에선 기존 텐트와 차이가 납니다만
어차피 타프 밑이 전실 공간과 대체되는 것이고, 이너텐트의 개념으로 접근했을 땐, 정말 편하고 좋아요.
[피칭 난이도]
그리고 의외로 피칭이 쉽습니다. 일단, 면텐트라 무겁다고 하지만 A7 EX에 비하면야.. 양반이죠.
그라운드 시트는 '나무와 XX'에서 전용으로 주문한 분리형 타포린 시트 중 전실 공간용 부분을 가져갔는데 살짝 접어서 쓰면
딱 맞았고, 그 위에 텐트를 펼친 뒤 네 모서리에 팩다운하고 타프 치듯이 양쪽 폴대를 끼우고 세우면 끝입니다.
나머지는 뭐.. 각 잡기 위해 스트링과 미니 폴대를 거는 것이니만큼 일도 아니구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전면 폴대에 타프를 걸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타프 메인폴대와 높이차이가 크지 않아서
너무 괜찮았고 타프치기도 쉬워지네요. 단, 고정을 위한 스트링 위치를 다시 바꿔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단점들]
- 릴선 등 배선을 위한 별도 지퍼가 없다.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릴 선 인입을 위한 지퍼가 없습니다. 하지만, 릴 선을 넣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 가운데 지퍼 4개가
만나는 부분으로 넣고 쓸 수 있고, 후문쪽으로 인입할 경우 선에 걸릴 일은 딱히 없거든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나쁘진 않습니다.
- 강제기상...
색이 밝은 관계로, 뭐.. 노픽 소이밀크같이 강제기상하게 됩니다. 6시에 기상하게 되네요ㅠㅠ
안대.. 샀습니다.
- 첫 피칭에 바로 이염?... (진행중)
아시다시피 지난 주, 황삿비가 엄청 심했는데요, 비가 그치고 난 뒤, 깨끗이 말리고 나서 젖은 수건으로 표면을 닦았는데
신기하게 텐트 상부부분은 깨끗이 닦였지만, 좌우측 넓게 펼쳐지는 처마 부분의 천은 이염된것처럼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만져봐도 조금은 재질이 다르다는 느낌인데, 마치 왁스코팅된 차의 비딩자국마냥 동그란 흙자국 모양이
동그랗게 남아있습니다. 상부는 닦이지만 처마는 닦이지 않는 문제로 현재 코오롱스포츠에 문의중이며
이후 어떻게 처리될지는 두고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상, 새 텐트와 함께한 캠핑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면텐트의 아늑함과 푸근함이 그립네요.
타프도 면으로 구입해서 깔맞춤 가시죠.
(전 면타프에 거실형 텐트인건 안비밀...)
동계용으로 구했는 데, 배송이 너무 늦어져서 걍 거실형텐트 하나 더 구매해서 그럭저럭 사용중입니다.
후기 보니, 면 텐트 기대감이 더 오르네요 ^^
샵도 할인을 해주나보네요
미니멀웍스는 취급 안하려나요? ㅎㅎ살게 있어서요 ㅎㅎ
개인적으로 활용성은 7.8이 더 좋고, 디자인은 8.8이 더 좋다고 생각, 저는 디자인을 더 중시해서 8.8로 했거든요. ㅎㅎ
전체적인 마감이나 퀄리티는 상당히 맘에 들었고요. (특히나 코오롱 써있는 원목스토퍼!!!)
아쉽게 방출했지만, 정말 좋은 텐트라고 생각해요.
기존 퍼식이 쓰다가 오두막 + 타프로 가니 팩과 스트링이 너무 많아서 좀 힘들긴 했는데 어서 빨리 익숙해져야 할 듯요 ㅎㅎ
혹시 바닥 쪽은 어떻게 쓰시는지요? 와이프가 가장 걱정하는게 바닥이 완전 밀폐가 안되서 벌레라도 스물스물 들어오는 것이라 ㅎㅎ
저는 A7 전용으로 구매했던 타포린 분리형 그라운트 시트 중 이너용을 가져가서 먼저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텐트를 올리기 때문에 바닥에서 벌레가 올라올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