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가 한 요리들에 대한 팁이나 조언이 있으시다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리후기
스테이크/감자구이
주물 계란말이 팬을 가져가서 스테이크 구웠습니다. 나쁘지 않네요.
고기는 미국산 초이스 채끝살입니다. 안심처럼 부드럽고 질긴 부위가 없고 고기가 쫀득쫀득한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테두리 지방이 아주 맛있을 때가 있는데 제가 이번에 산 부위는 좀 지방 제거를 많이하셨더라구요. 이럴 때에는 버터를 듬뿍 넣어 버터향을 입혀주거나 고르곤졸라/블루치즈 찍어먹으면 좋아요.
감자는 뭐...저렴한 조림감자 사서 벅벅 씻어서 썰고, 베이컨 살짝 볶다가 감자넣고 버터넣고 은근하게 계속 구웠습니다! 오리기름을 쓰면 더 바삭해진다고 하네요. 해보니 초반에 베이컨 바삭하게 굽는 것에 집착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버터가 감자보다 더 빨리 익네요 ㅜㅜ
시드르(애플사이다; 사과술)
커클랜드 사과주스 발효시켜서 캐깅해서 먹습니다. 다른 부재료가 안들어가니 효모의 선택이 맛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번엔 red star 사의 효모를 썼는데 프루티한 맛과 진득한 붉은 꽃의 아로마가 잔잔하게 있었습니다. 제 개인 취향은 더 드라이한거라..ㅋㅋ
어묵탕
야식은 삼진어묵 어묵탕 팩을 썼습니다. 육수는 좀 라면 국물 같구요, 청양고추나 무가 들어간 맑은 느낌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꼬챙이는 직접 구웠구요~
야끼도리(닭꼬치)
닭다리살과 대파 새송이버섯 꼬챙이에 끼워서 소금구이도 하고 피코크 데리야끼 소스 써서도 구웠습니다.
약한 장작 위에서 구웠는데 살짝 탄듯한 느낌도 아주 좋았고 달짝한 소스도 좋았네요~
이 메뉴는 레귤러로 올리려구 합니다!
짬뽕
(사진의 냄비는 그냥 접시 대용입니다.)
웍과 새로 구매한 세컨드스텝 헬파워스토브를 썼습니다. 화력 정말 세네요! 근데 중앙집중식이라 물 끓이는데 쓰거나 웍 요리 말고는 불조절에 조금 숙달이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다만 화력 미세조절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조절 자체가 소토 스토브처럼 많이 돌려도 화력이 조금 줄어드는 방식은 아닌데 꺼지기 직전까지 돌려도 점점 약해지면서 안꺼져서 약불 사용이 편합니다.
아래 유튜브를 참조하였습니다:
전날 먹다 남은 채끝을 썰어서 기름에 굽다가 건져내고 양파 넣고 볶다가 고춧가루 넣고 앞뒤로 챱챱 흔들어줍니다.
이때 식용유가 불에 닿으면서 웍에 불이 나고 불향(wok hei)이 입혀집니다! 넘나 잘되네요!
그다음 시판 사골 육수 넣고 부재료 넣고 끓였는데... 육수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ㅜㅜ 조금 더 강한 돼지 육수를 써야되나봐요!
요리 여러개를 순차적으로 하면 뭔가 식는게 스트레스인데 이번에 반사식 난로를 쓰면서 탕/국 요리부터 하고 난로 위에 올려놓고 다른 요리 하면 정말 따듯하게 잘 유지해줍니다.
토마토 계란 볶음
아래 유튜브를 참조해서 해봤는데 전분가루도 못 찾고 설탕도 없어서 결국은 내멋대로 토계볶입니다.
웍에 기름 두르고 토마토부터 소금간 하면서 볶아줍니다. 토마토가 단단한 토마토라 중간에 물도 좀 넣고 하면서 연해질 때 까지 볶고 국자로 눌러서 살짝 으깨주었습니다.
그 다음 토마토를 내치고 웍을 깨끗이 한 뒤 다시 기름 두르고 소금간하고 풀어둔 계란을 넣어 볶습니다. 약간 반쯤 덜 볶인 느낌일 때 토마토를 다시 넣고 볶다가 데리야끼 소스 살짝 넣고 비벼서 내줍니다.
맛이 아주 그럴싸하게 잘 됐네요!!
밥
아베나키/Keith 스티머포트로 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잘 됩니다. 골드퀸3호 햅쌀입니다. 여러분 햅쌀 시즌입니다!
초리초 메론
초리조 잘게 썰어서 메론 위에 얹었습니다. 하몽/메론 조합보다 단짠이 더욱 강해진 조합이 좋네요!
잘게 썬게 식감도 좋으나 먹기는 조금 불편해 스푼으로 먹어야 했습니다.
빠에야
역시 웍에 했습니다. ㅋㅋㅋ
빠에야는..원래 얕고 넓은 팬에 해야하고 불도 고루 퍼져 있어야 하는데 웍은 둥글고 불은 중앙 집중식이라 쌀을 골고루 익히고 누룽지를 약하게 앉히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가운데는 좀 타기도 했구요. 물도 좀 생각보다 많이 넣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맛 있었고 수분은 먹는 동안 다 날아가거나 흡수되더라구요~ ㅎㅎ
아래를 참조하였습니다.
https://www.seriouseats.com/2019/09/the-secret-to-stovetop-paella-go-small.html
먼저 낮에 소프리토라는걸 만들어 두었습니다. 약한 불에 양파/파프리카/마늘을 노랗게 될 때까지 볶은 것입니다.
먼저올리브유에 닭다리살과 초리조를 기름에 갈색이 돌도록 굽습니다. 되면 소프리토와 쌀을 넣고 1-2분 볶습니다.
그 다음 샤프란 풀어준 물을 쌀이 잠길 정도로 부워줍니다. 이 때부터 밥을 건드리지 않고 약한 불에 계속 익힙니다.
8분 쯤 지나면 새우를 넣습니다. 중간 중간 새우를 뒤집어가며 6-10분 더 익혀 밥이 알덴테로 익을 때 까지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조금씩 보충해줍니다.
갈릭버터새우
제가 빠에야 하는 동안 아내가 만들어줘서 잘 못 봤는데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버터에 볶다가 새우를 넣고 구운 것이라고 하네요!
불조절에 실패해 새우에서 물이 나왔다고 하는데 기름과 새우물이 유화가 잘 되어 오히려 빵 위에 얹어 먹으니 넘 맛잇었습니다!
새우는 아르헨티나 붉은새우입니다. 가격이 좀 있는 대신 살이 부드럽고 알이 크고 풍미가 좋아요! 쪼그라들지도 않아서 좋은듯...
자숙 말고 생새우 냉동된걸 쓰세요~
에그인핼(shakshuka)
사진이 요런 것 밖에 없어서 내부가 안 보이네요 ㅋㅋ
빠에야 만들 때 썼던 소프리토와 소시지를 볶다가 토마토홀/새송이 투척~ 물도 살짝 넣고 끓이다가 원하는 농도가 되면 계란깨서 넣고 치즈 올리고 뚜껑 덮고 끓여줍니다. 소프리토를 미리 해놓으니 너무나 편하게 요리할 수 있었습니다.
캠핑 요리를 구상할 때에는 앞뒤 요리들 재료가 어느정도 겹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재료 소진이나 준비에 좋은 것 같아요!
토마토라면
아침에 먹은 에그인헬도 조금 남고 토마토 홀도 한알 남아서 남은 에그인헬에 토마토홀 넣고 표고/새송이버섯/마늘 넣고 끓여줍니다. 라면 스프 하나와 건더기스프 두개 넣고 물은 600ml정도로 맞췄습니다.
라면 2개 넣고 끓였는데 졸았는지 면이 다 흡수햇는지 결과적으로 국물이 이렇게 졸았네요 ㅎㅎ
국물이 없으니 라면보다는 스파게티같은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 2박 3일 둘이서 정말 잠시 쉬고 낮잠 자는 거 빼고 요리만 한 것 같네요 ㅋㅋㅋ 넘 재밋고 맛있게 잘먹고 왓습니다~
반사식 난로로는 밤에 좀 추워서 올해 마지막 캠핑이 된 것 같습니다.
캠장 후기
캠장 사진은 없네요...ㅋㅋㅋ
화장실/샤워실
한 곳 밖에 없는데 위치가 괜찮습니다.
휴지 잘 들어가 있고 깨끗하고 밝고 온수 잘 나옵니다. 탈의실은 좀 추워요 ㅜㅜ
부대 시설
스카우트 야영장이라 뭐 매점도 없고 뭐 없습니다. 가까운 마트/편의점 5-10분 차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총평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좋습니다. 사이트마다 느낌이 다를텐데 다닥다닥 붙은 사이트도 잇더라구요. 그 외에는 한적하게 좋았습니다.
다만 여름에 우거진 숲 느낌이 가을에는 전반적으로 없었습니다.
여름에는 모기가, 가을에는 벌이 많네요.
혹시 시드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ㅎㅎㅎ
준비물
커클랜드 애플주스: 코스트코 회원권 있으시면 콧코온라인몰/없으시면 오픈마켓
효모: 아무거나 써도 괜찮지만 입문은 다음 효모 추천합니다.
- safale US-05: 대중적이고 무난한 맥주 효모
- lalvin EC-1118: 와인효모로 아주 강력한 효모; 술은 아주 드라이하게 나오며 발효 과정에서 오염/온도 내성 등이 좋음; 또한 효모가 잘 응고되어 병에서 따를 때 바닥에 붙은 효모가 술을 탁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1. 애플주스 통에서 주스를 1/4에서 1/5정도 덜어냅니다.(발효 할 때 거품이 나와 넘치기 때문)
2. 효모 한 티스푼 또는 한봉을 다 넣습니다.
3. 뚜껑을 꽉 닫고 1-2분 충분히 흔들어서 사과주스에 산소를 섞어줍니다.
4. 뚜껑을 기체가 빠져나갈 수 있는 정도로 살짝 닫아 놓습니다.
5. 상온에서 5-7일정도 기다립니다. 발효가 끝나가면 효모가 가라앉으면서 술이 맑아집니다.
6. 어느정도 맑아졌으면 탄산화를 위해 뚜껑을 꽉 잠급니다. 1-2일간 굉음을 내면서 부풀 것입니다. 너무 기체가 많이 나오면 병이 터지니 경험적으로 적당히 끊어주셔야합니다 ㅜㅜ 병이 어느정도 부풀었으면 그냥 바로 냉장고행 해서 발효를 멈춰주세요.
7. 냉장고에 그대로 넣어 차갑게 해서 마십니다.
8. 바닥에 남은 효모에 사과주스를 부으면 다시 발효가 됩니다. 냉장 보관 또는 상온 보관이 길어지면 효모가 죽을 수는 있습니다.
술을 향상시키는 방법
1. 충분한 발효: 탄산화 없이 최소 2주 정도 발효를 시킵니다.
2. racking: 발효가 끝난 술을 다른 병(예를 들면 지난번에 마시고 빈 애플쥬스 병)으로 옮겨 담아 효모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탄산화를 위해서는 옮겨 당은 병에 설탕을 넣어줍니다.
3. cold crashing: 발효가 끝난 술을 racking 하기 전에 냉장고에서 어는 점 가까이 최대한 빠르게 냉각시킵니다. 술이 더 맑아집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효모가 다 제거되어 다음 과정에서 탄산화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효모에 대한 실험: 아마존에서 파는 red star 사의 와인 효모들도 괜찮고 cider 전용 효모등도 아마존에서 팝니다.
5. 강탄: 이야기가..어려워집니다. 설탕으로 탄산하지 않고 소다스트림처럼 강제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탄산을 만듭니다.
6. 효모 스타터: 효모가 살아있는지 확인할 겸 효모 활성화를 할 겸 효모를 먼저 물컵 등에 사과주스 또는 설탕물에 넣어줍니다. 10-30분 뒤 기포가 생겨 있으면 효모가 활성화 된 것입니다. 이 액체를 사과주스에 넣어 발효시킵니다.
7. 살균: 효모 및 사과주스 등이 닿는 모든 물체를 star san 수용액으로 살균해 오염을 방지합니다.
맨 마지막 접이식 그릇?냄비?는 어떤 제품인가요?
텐트 치고 싶네요. ㅠㅠ 너무 맛있게 보여요!! ㅠㅠ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