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드에 걍 좀 끄적인 걸 가져와 봤어요. 제가 가사 이야기를 할까 하면서 생각한 건 이런 거였어요.
남준이가 라이브에서 가사를 안보는 시대, 이런 이야기 한 걸 보고 생각이 나서 써 본...
*******
대놓고 가사에서 '침대는 나의 관', 이러고 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음(적어도 내 탐라에선 관련한 글을 못 봄). Merry Go Round의 이 가사는 바로 Like Animals의 'Six feet down in the sand'와 이어짐. 관을 묻는 깊이가 식스피트거든. 그리고 그 다음 가사
'There's creatures that made a hole'의 크리쳐는 Normal에 나오는 'part of me is hauntin' me'의 나의 부분와 연결됨. 사실상 같은 것으로, 착한 척('goody goody' - SWIM)을 하기 위해 묻어둔 어떤 것임. 모범적인 아이돌이 되기 위해 묻어둔 자아의 어떤 부분.
그리고 Normal에서
'Said you wanted all of me
But what is even all of me?'
(내 모든 걸 원한다고 했지
내 모든게 도대체 뭔데?)
이건 아미에게 하는 소리인데 아무도 여기에 대한 말이 없음...
이제까지 아티스트로서의 고뇌는 줄곧 이야기해 왔지만 아미에 대한 고민과 의문을 이렇게 정면으로 제기한 건(RPWP도 있지만 훨씬 모호함) 거의 처음임. 그런데 아무도 이 주제에 대해 논하지 않음.
Like Animals 가사가 무슨 뜻이고 라이브는 왜 그리 처연한지 아미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난 이런 이야기들을 좀 했으면 좋겠음.
+Normal에서 방탄을 빨강 파랑으로 칠하는 건 아미야. 그런데 그들은 그 어느 것도 아니라고 말해. 그들은 드디어 거기에서 그들 또한 상처받는 인간이고 늘 행복할 수는 없다고 고백해. Normal은 지금까지의 환상에 균열을 내고 자아의 통합과 아미들과의 새로운 관계의 모색을 시작하는 노래야. 이어지는 Like Animals에서 그들이 그림자를 이야기하는 건 그때문이야. 그들은 Animal을 통과하여 Into The Sun의 '숨쉬고 반항하는 인간'으로 거듭나는 거지.
그냥 이건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이제는 넘사벽인 방탄의 글로벌한 위치때문인건 이해하면서도 전 여전히 영어가사가 주인 것이 아쉬워요. 옛날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렇더라구요. Like animals하면 무슨뜻인지는 대충 알겠지만 직관적으로 와닿지는 않는거같아요 그게 우리식의 표현은 또 아니자나요 마치 번역책을 읽는거같은 느낌. 그래서 남주니도 그런 느낌을 영어식 정서와 표현으로 더 잘 전달하기위해 그런 외국작가의 도움도 받으려고 했다고 어제 들은거같아요.
근데 또 그런 해석에 대한 연구는 한국아미들이 잘하지않아요? 외국아미들도 물론 그런 심도깊은 분석도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냥 방탄이 좋은거같고.. 예전에 한국어 가사일때에도 그런 해외아미들은 있었고...
좀더 직관적으로 은유적이라도 한국식으로 표현되면 좋겠다 싶은 저만의 아쉬움이 있어요.
침대는 나의 관 이런건 정말 확 와닿았꺼든요.. 그런건 또 해외아미들에겐 안와닿을까요?..
흠.. 그냥 좀 모자랄수도 있는 생각이겠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엇어여...
그리고 보여지는 것만 중요하고 깊이있는 것은 고리타분하게 느끼는, 시대가 그런 시대인것도 있겠죠..
라이브에서도 마무리하고 돌아갈게요~ 하는 말이 늘 한국 아미 기준으로 이야기하는구나, 내가 외랑이면 부럽고 섭섭하겠다 했거든요. 중구난방 한국 아미 뭐가 이쁘다고 그렇게 챙겨주는지~🥲 저는 이번에 외랑이들 그간 어려움을 역지사지한 기분이에요. 이제까지 한국어 가사 볼때 이랬겠구나 하구요.
제가 한 해석은 사실 영어 이해의 어려움은 있지만 딱히 영어를 쓴다고 쉽게 읽어낼 수 있는 건 아녜요. 대신 외랑들은 가사를 다 외고 있을테니 제가 이곡 저곡 가사를 얘기하면 그걸 바로 떠올릴 수 있어서 해석 전달이 더 쉬운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가사를 꼼꼼히 보시는게 필수예요(침대는 나의 관 다음 가사가 그거 영역임 My bed is my coffin). 아니면 저건 아예 이해가 안될 거예요.. 이게 뭔 소리야, 하고 고민을 해본 후에 봐야 아, 할 수 있는 내용이죠. 반응보면 외랑들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가사 해석글 접때 못 보신 분들 혹시 보시려면.
(사실 스윔이 제일 어려워요--; 제가 불친절하게 쓰기도 했고(아니면 두 배로 길어지는 ㅜ)뒷곡들 다 보고 와야 이해가 되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