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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형 = 상식적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그런 불순한 의도를 갖고 의상을 입었을 것으론 보이지 않는데요. 유대인 단체 측에서 뭔가 오해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광형 = 그렇습니다. 저 역시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봅니다. 일단 문제가 된 모자는 2014년 10월 국내 모 패션잡지에서 진행한 화보 촬영 당시, 소품으로 사용한 것이었는데요. 나중에 모자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해당 잡지를 전량 회수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나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깃발은 지난해 열린 서태지 2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이 무대 소품으로 사용한 것인데요. 디자인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치를 상징하는 '만(卍)'자가 아니라 '교실 이데아'란 노래를 상징하는 고유한 문양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나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거죠. 오히려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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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형 = 그런데 이번 사건과 관련, 조기자님께서 새롭게 발견한 게 있으시다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 유대인 단체가 4년 전 대한민국의 한 아이돌그룹 멤버가 그런 모자를 쓰고 작년에 한 공연장에서 붉은 깃발을 흔들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었겠습니까? 누군가 제보를 했으니 알았겠죠. 해당 단체에 이같은 사실을 흘린 장본인은 일본인 성형외과 의사 카츠야 타카스(Katsuya Takasu)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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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분은요. 3년 전 나치를 옹호하고 '아우슈비츠(Auschwitz) 수용소 대학살'을 연합군이 날조한 사건으로 매도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나치 신봉자입니다. 지난 2015년 타카스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이같은 사실을 금세 알 수가 있는데요. 그는 "나치 정권 하에서 독일 의학이 진일보한 사실이 있다"며 '나치즘(Nazism)'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강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세력을 추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카츠야씨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사실을 대부분 소문으로만 접했을 뿐"이라며 "흔히들 연합군(미국·영국·프랑스 등)이 제공한 정보만 듣고 '난징대학살(南京大虐殺)'이 일어났다고 믿고 있지만, 나는 '난징대학살'과 '아우슈비츠 대학살' 모두 연합군이 지어낸 가공품이라고 생각한다"는 왜곡된 역사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카츠야씨는 ▲독일 유학 당시 자신에게 나치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가르쳐준 교수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는 한편, ▲나치 당원은 열심히 일하는 여성을 적극 지원했고 ▲나치에 의해 개발된 과학은 불멸의 존재가 됐으며 ▲우주 개발, 핵 기술, 의학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는 등 유럽에서도 금기시 되는 발언을 수차례 SNS에 남겼습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카츠야씨가 나치를 찬양하는 글을 남긴 바 있는 '나치 신봉자'라는 사실을, 좀 전에 말씀드렸던 유대인 단체에서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8월경 키노 토시키(Kino Toshiki)라는 한 일본인 블로거가 "카츠야 타카스라는 유명 일본인 의사가 2015년 자신의 트위터에 수차례 나치를 두둔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며 해당 멘션을 이 단체에 제보한 사실이 있는데요.
이에 관련 내용을 접한 이 유대인 단체는 당시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성형외과 의사인 카츠야 타카스는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반유대주의)이자 나치즘을 신봉하는 사람이 분명하다"며 "이 사람을 해당 학회에서 제명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서한에서 유대인 단체는 "카츠야 타카스는 ▲히틀러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나치에 의해 개발된 과학은 영원하다며 '나치 과학'을 숭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나치에 의해 자행된 대량학살사건이 모두 날조된 허위라고 주장함으로써 나치와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사람들을 모욕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이에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는 2017년 8월 28일 "카츠야 타카스가 연루된 혐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제명 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답신을 보낸 뒤 같은 해 11월 8일 "카츠야 타카스가 학회의 세칙에 명시된 징계 조항을 위반함에 따라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는 사실을 이 단체에 전달했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지난해 미국미용성형외과학회 측에 "타카스씨를 제명시켜달라"는 요구를 했던 유대인 단체 관계자와 이번에 방탄소년단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던 인물은 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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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8/11/20/20181120000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