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군중의 망상
지은이 : 윌리엄 번스타인
“테틀록은 마지막으로 대중을 파멸로 인도하는 장본인을 지목했는데, 바로 미디어에 대한 맹신이었다.”
-618p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책은 투자(혹은 투기)의 광기와 종교(특히 아브라함계 종교)의 광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현 시국에 아주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과거의 유명한 투자 광기 사례와, 그보다도 더 황당무계하고 어처구니없는 종교적 망상의 사례를 제 3자 입장에서 흥미진진하게 보긴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 시대의 한국의 모습이 계속 떠올라, 한숨과 함께 읽은 책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 꼭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물론 두께가 만만치 않긴 하지만, 각 장 별로 종교 관련 내용, 경재 관련 내용으로 나눠져 있고, 각 장이 완결성을 띄고 있는 구조여서 끊어서 읽기 좋으니 생각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그리고 이 두꺼운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축약된 부분인 14장을 먼저 읽고, 흥미로운 부분만 찾아서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의뢰받은 집단이 ‘위험한 이단’의 성향을 가졌는지 아닌지를 여섯 가지 기준으로 분별했다.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며 합리적인 설명이 어려운 행태를 보이는 권위적인 지도자, 지도자의 의사에 대한 순응의 정도, 외부 정보가 왜곡되어 내부로 유입 되는지, ‘그들과 구별되는 우리’의 배타성, 외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정도, 마지막으로 성서적 지도자 또는 철학적 지도자의 재정적, 성적 만족에 대한 정당화 등이다.”
-520~521p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집단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학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다른 모든 것이 실패한 경우에 비로소 두뇌를 사용한다. 물론 그런 경우에조차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61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