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뇌 과학의 모든 역사
지은이 : 매튜 코브
"얼마나 멋들어지고 매력적인 이론이건 간에 그 이론의 타당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언제나 실험적 증거의 유무이다."
- 389p
이 책은 뇌 과학을 다루고 있지만, 과학에 대한 본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여러 과학 분야 중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분야인 뇌 과학의 역사를 통하여,
과거 인류가 행했던 좌충우돌, 중구난방의 과학에서부터,
어느정도 자리잡긴 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현재의 모습까지 잘 그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뇌 과학과 관련된 역사를 소개하고 있지만,
‘뇌’란 무엇인가? 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책은 아닙니다.
따라서, 명쾌한 답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아무래도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점이 아이러니 하게도, 뇌 과학에 궁금증을 가진 분들 뿐만 아니라, 과학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뇌와 인간의 의식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데 있어서, 과학자들이 어떤 사고 방식으로 접근해서
실패했으며, 또한 진보했는지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훌륭한 답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단, 책의 내용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뇌, 신경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과, 뇌 과학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대해서 기본적인 개념들을 좀 알고 있어야 수월하게 읽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과학을 하는 것은 둘째 치고, 아는 것도 쉽지 않다.’ 입니다.
"반지성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어째서 과학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하는가."
- 드라마 환혼의 대사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