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온책읽기는 사회 관련으로 두 종류를 골랐다.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모둠별로 두 권씩 서로 다른 책을 읽고 바꿔 읽기로 두 권을 읽는다. 세계 지리와 관련된 1단원 내용으로 한 권, 그리고 지구촌 문제 해결에 대한 이 책 이렇게 두 권이다. 6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고, 교과 내용과 바로 연관되어 있어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다.
2학기 사회 2단원에 지구촌 평화와 발전을 위한 비정부기구에 대해 조사하고, 새로운 비정부기구를 만들어보는 활동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먼저 읽고 그 활동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작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수업을 했을 때 비정부기구의 개념을 뚜렷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 책에는 어려움을 겪는 또래 아이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비정부기가구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다.
책에는 일곱 개의 비정부기구가 나온다. 세이브더칠드런, 그린피스, 국제연합, 월드비전,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 엠네스티, 그리고 세계 보건 기구다. 초콜릿 원료를 만드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위험한 노동에 시달리는 코트디부아르 소년, 물에 잠겨 가는 투발루의 한 가족, 여성 할례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소말리아의 소녀, 더러운 물을 먹고 생긴 기니아충 때문에 고통을 겪는 누나를 걱정하는 코어마을 소년, 투치족과 후투족 간의 다툼으로 피난을 떠나던 중 가족을 잃은 한 르완다 소년, 원치 않게 소년병이 되어 사형 선고를 받은 수단 소년, 전염병으로 잃은 친구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죽음이나 질병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아이들이 겁을 먹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을 겪는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
이번에는 각 반 온책읽기 도서를 선생님들이 각자 골랐기 때문에 다 읽은 후 다른 반 책과 바꿔 읽으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반 아이들이 시야를 세계로 넓히고,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