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동산, 설계된 절망
지은이 : 리처드 로스스타인
"과거 공민권과 관련해 제정된 법들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발상에 문제가 있어 서가 아니라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 268p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이거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비판하는 책이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아니 오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제목은 'The color of law'로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주거에 있어서 인종차별이 어떻게 행해졌는지를 고발하는 책입니다.
흑인과 백인의 지역 분리는 전적으로 국가적인 따돌림, 시스템의 집단 괴롭힘으로
발생하고 형성된 것이며, 이에 대해 국가의 책임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흑백 주거 분리의 문제를 개인의 선호, 개인의 자유의 문제로 이야기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정부의 과오를 덮을 생각을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처리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미국 사회에서 인종차별이 최근까지 매우 심각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왜 미국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차별에 대해서 요즘도 그렇게 시위를 하고
목소리를 내야만 했는지도 어느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분들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미국 사회를 다룬 책이고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미국 사회의
특수성을 다룬 책이어서 우리 한국 사회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의 불균형이 제도나 국가 시스템에 의하여 확대되거나,
개선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