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크리스퍼가 온다
지은이 : 제니퍼 다우드나, 새뮤얼 스턴버그
"우리는 유전자 표적화 및 게놈 편집 응용 분야에 상당한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는 RNA 프로그래밍된 Cas9를 기반으로 하는
대안적 방법론을 제안합니다."
"We propose an alternative methodology based on RNA-programmed Cas9 that could offer considerable potential for
gene-targeting and genome-editing applications."
- M. Jinek, K. Chylinski, I. Fonfara, M. Hauer, J.A. Doudna, E. Charpentier
A programmable dual-RNA-guided DNA endonuclease in adaptive bacterial immunity
Science, 337 (2012), pp. 816-821
2010년대에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2020년에 노벨상 수상으로 까지 이어졌던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에 대한 책입니다.
최근에 '코드 브레이커'라는 제니버 다우드나와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책이 나와서
그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발견할 당시의 상황을 바탕으로 크리스퍼를 설명하는 1부와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이 세상에 알려지게된 이후의 상황에 대한 에세이 형식의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00p 정도 되는 책에 두 가지 내용을 넣다 보니 1부의 내용이 다소 아쉽고, 이해하기 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생명과학2 내용을 배웠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앞부분이 읽기 어려우시다면 세세한 기술적인 내용은 넘어가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크리스퍼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을 발견 했구나 라고 이해하고 넘어가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2부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무엇도 결정할 수 없으며, 특히 기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 279~280p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가 이 기술에 대해서 널리 알리고, 공론화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왜 하게 되었는지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과학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 2부의 내용은
2부를 펼친 그 순간 한번에 다 읽을 정도로 내용도 흥미롭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부분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도 과학 교양서를 읽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누군가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당연히 읽어야 한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이유를 설명하는 좋은 예시 라고 생각합니다.
PS..
위의 유명한 논문은 공개되어 있어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cience.org/doi/full/10.1126/science.122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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