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다양성이다" 로 시작하는 이 책은,
다양성은 공동체가 지닌 자원의 풍부함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웁다. 이 말은 곧 다양한 여건일수록 시민적 건강성이 낮다는 것이고 즉, 다양함은 공동체의 강력함을 약화시키고 발전을 저해한다. 라고 한다.
이 것을 개개인의 자유가 극대화 된 것이 민주주의고 그러한 민주주의가 공동체라는 강력함 안에서 올곧게 서야만 사회가 굴러갈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하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긴장을 끌어안기 위한 제도이다"
마치 헤겔의 정반합과도 같은 내용으로 여러 반대되는, 혹은 다양한 의견으로 긴장을 받고 이에 대한 합을 도출함으로 새로운 정이 탄생한다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세상은 과정의 연속이니까.
"공손함은 말을 조심하는데서 오지 않는다. 차이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온다."
나의 공손함은 어디서부터 발생했는지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반성해보았다.
"전체주의 사회에서만 갈등은 추방되며, 물론 그 갈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하로 쫒겨날 뿐.."이라는 말이 마치 파시즘의 가장 악질적인 부분은 파시즘과 맞서 싸운 자들의 내면에 파시즘을 새겨놓는다는 점이다. 라는 말이 생각났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사고하는가 사고하기 위해 살아가는가.
도킨스의 밈이 우리를 살아가게 만들진 않나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며,
그 마지막은,
민주주의는 나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광란의 세계에서 훌륭한 시민이 되기 위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디지털 기기의 전원을 끄고 일을 내려놓고 내적으로 침묵시키고 잠시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에게
이 저자의 글을 디지털 기기로 보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어디까지 공감하고 어디까지 반대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