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람들의 역사 - 아리 투루넨
역사를 살펴보면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승리하고 성공하는 듯하면 몰락으로 돌아선다. 그런 사례들을 수없이 많이 들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몰락에는 오만함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겸손함으로써 성공한 사례를 살짝 덧붙임으로써 겸손이 승리의 방법이라 이야기한다.
일단, 책이 재미있다. 역사의 다양한 사건들을 근거로 해서 자신의 논리를 설득한다. 우리가 잘 아는 역사적 사건의 뒷이야기나 해석을 통해 교만과 오만이 그들을 몰락시켰다고 이야기한다. 역사의 뒷이야기나 해석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은 쑥쑥 읽힌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드는 생각이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에 맞춰서 사건을 가져오고 해석하는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역사의 다양한 시각중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각색할 수 있기에 나는 이런 내용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것 같다. 그런데, 나처럼 생각하면 역사라는게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는 메시지는 매우 좋다는 생각을 한다. 오만함, 교만함은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결국 우리를 파멸로 이끈다. 이미 큰 성공을 이룬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성공 뒤에 이어지는 실패는 성공이 그들을 오만함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 오만함으로 인해 실패를 가져온다.
그에 비해 겸손했던 사람은 성공으로 나아간다. 간디가 그랬고 메디치 가문이 그랬고 징기스칸이 그랬다. 그들은 자기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겸손함으로써 타인을 존중하였다. 그것이 그들의 성공 비결이었다.
C.S.루이스는 교만이 가장 큰 죄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는 겸손을 이야기하지만 그 겸손을 타인에게 요구하는 순간 이미 교만에 빠진게 아닐까? 그렇다면 타인의 교만을 보고 느낄때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것같다. 내가 할수 있는건 나 자신이 교만하지 않도록, 겸손하도록 자꾸 돌아보는 일인것 같다. 그걸로 족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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