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특강 - 김민영, 황선애
책을 읽고 정리라도 해봐야겠다 생각하면서 읽은 책에 대해 짧게나마 감상을 적어본게 작년부터 인듯 하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왔지만 2년정도 쓰다 보니 독서 감상문도 많이 변해온듯 하다. 처음에는 느낌만 가득한 독후감 같았는데, 최근에는 나름 내용도 정리해서 넣고자 노력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서평같은 느낌이 제법 난다.
이 책은 내가 선택한 책은 아니고 다른 모임에서 읽을 예정인 책으로 알고 구입해서 읽게 된 책이다.(후에 그 모임에서 읽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 책은 글쓰기 그중에서도 특히 서평에 집중된 글쓰기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서평이 무엇인지, 또 어떤 서평이 좋은 서평인지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하면서 서평을 쓰도록 권유한다. 서평을 쓰는것은 어렵지 않다. 서평을 쓰기로 마음먹기가 쉽지 않다보니 마음을 먹고 일단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서평을 쓰기로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자세가 바뀌고 더 꼼꼼하게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내용을 요약하고 감상을 적어나가면서 책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하게 된다. 그리고 좋은 서평이 되기 위해선 처음 작성한 서평을 퇴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많은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처럼 이 책에서도 퇴고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그만큼 퇴고가 어려운 일이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나는 그냥 편하게 책을 읽고 간단히 감상을 남기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요구한다. 더 전문적이고 독자를 배려하는 서평을 쓰기 위해 유념해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서평을 쓰려면 책을 읽는 시간보다 서평을 쓰는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한다. 나는 그렇게 잘 쓰여진 서평을 쓰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그냥 지금처럼 빠르게 쓰고 다른 책을 읽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한편, 책을 읽고 그냥 잊어버리는 사람들-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에게 서평은 꽤 도움이 되는것 같다. 쓰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쓰고 나면 그래도 조금 더 생각이 나고,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써둔 서평을 보면 대략적인 내용이 떠오른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서평보다 자신이 후에 다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서평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조금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책을 좋아한다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그걸로 경제적 도움이 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였다. 특히 마지막에 소개하는 서평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인터뷰는 그런 동기를 심어준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서평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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