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형식의 책은 처음입니다. 이야기를 시처럼 쓴 책입니다. 간간이 그림도 있습니다. 이 책의 서평단에 지원을 하면서 여러 가지 마음이었습니다. 처음에 교회 이름을 검색했다가 교회에 대해 잠시 동안 오해를 하는 바람에 번복하기도 했었습니다. 요즘 들어 기독교 서적에 관심이 많이 생겨 이분께 다가오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노년의 삶을 사시는 분들 중 고생하지 않은 분은 별로 없겠지만 이분은 특별히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부유했던 집안이 순식간에 풍비박산이 나면서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고 집 같지 않은 곳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던 중 부모님께 찾아온 병마는 그녀를 일찍 철들게 했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을 당하면서 그녀에게 아이가 생기고, 의지와 상관없이 가정을 꾸리게 된 저자는 남편의 폭력을 참아내야만 합니다. 떠나간 남편 덕분에 오히려 편안해 하다니 고통을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수십 년이 지난 다음 덤덤하게 풀어낸 것을 읽으며 오히려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자의 꿈도 산산조각이 나고 죽을 생각도 했지만 아들을 통해 접한 복음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고 고난이 없지 않을 테지만 그녀에게는 의지할 분이 있으니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요즘 주변에 책 읽고 성경 읽으며 변화되신 분들을 종종 봅니다. 아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경이롭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도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을 여러 번 필사했던 저자처럼 성경을 더 사랑하고 늘 가까이 두고 싶어집니다.
--- 본문 내용 ---
생기면 먹고 없으면 굶고 있으면 입고 헤어지면 기워 입는 가난에 도 튼 몸과 마음이라 세 남매 아이들을 혼자 책임져야 할 지경에서도 별로 걱정이 들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공격만 당하던 내가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니 오히려 자유로웠다. (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