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있는 사람에서 다시 출간된 본회퍼의 저작 3권의 마지막..
옥중서신 - 저항과 복종을 읽었다.
앞의 두권은 작년과 올해 초에 읽었고
이번에 옥중서신까지 읽으면서 일단은 마무리 지었다는데 뿌듯함을 느낀다..ㅎ
옥중서신은 앞의 두 저서보다 읽기 쉽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과 친구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이어서,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일상의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인듯 하다..
감옥생활의 어려움과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
그리고 희망을 꿈꾸는 모습들이 계속 그려진다.
때로는 절망하고 두려움도 있지만,
지인들의 편지와 면회에 기뻐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책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또한 글도 써나가는 모습들을 담담히 서신을 통해 이야기한다.
뒤로 가면서 점점 신학적인 통찰이 서신에 담긴다.
기독교의 비종교화..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성인으로의 인간 등..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에 대한 본회퍼의 고민이 담긴다.
관련된 내용의 저서가 있다면 더 깊이 읽어보고 싶을정도로 매력적이고 새로웠다.
또한 뒷부분에 나오는 본회퍼의 시도 새롭게 느껴졌다.
시가 갖는 문학적인 느낌이 페이지를 쉽게 넘기지 못하게 붙잡고..
덕분에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전에 나를 따르라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옥중서신은 처음에 보면서 좀 쉽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는 더 오래 걸렸다..
그만큼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 다양하고 많았다..
본회퍼의 마지막 시를 찬양으로 만든,
"선한 능력으로" 찬양을 이번 사순절 기간에 교회에서 많이 불렀다.
그래서 본회퍼의 마지막 시를 책에서 볼때 더 깊이 와닿았던거 같다.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찾고 따르고자 했던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것 같고,
그래서 더 인상 깊게 남아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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