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편에서 킥스타터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보류하기로 하고, 저희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먼저 가닥을 잡아보았습니다.
텀블벅 vs 와디즈
사실, 제품 디자인 초반에 한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 가지 이유때문에 저희는 영어 버전을 먼저 제작하기로 했었죠.
1. 글로벌 플랫폼이 모금액이 훨씬 크고, 홍보 효과도 크다.
2. 글로벌 플랫폼에서 먼저 펀딩에 성공하면, 이후 한국 플랫폼에 캠페인 오픈 시 홍보 효과를 더할 수 있다.
3. 한국어 버전으로 생산을 하고 나면, 한국 내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위 이유들로 킥스타터나 인디고고를 먼저 생각했던 것인데, 킥스타터 펀딩 오픈에 생각보다 시일이 오래 걸리고,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에 고민하던 차, 텀블벅의 성공한 보드게임 펀딩 프로젝트들도 꽤나 많은 모금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와디즈를 대강 훑어보긴 했으나, 와디즈의 경우엔 텀블벅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금액 평균이 적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한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인디고고와 킥스타터만큼이나 와디즈에 비해 텀블벅 캠페인이 볼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물론, 성공한 펀딩의 케이스에 한해…)
그래서 우리는 곧바로 텀블벅 캠페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작업할 내역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지금까지 만든 모든 디자인 워크를 한국어 버전으로 다시 만들기(...)
2. 생산업체에 연락해서 “죄송한데 한국어 버전부터 만들면 안될까요ㅠ”라고 하기
3. 캠페인에 필요한 영상, 캠페인 디자인 만들기
예상 외로 생산업체에서는 “당연히 괜찮지”라는 반응이었고, 나는 또 대략 일주일간 한국어로 룰북과 카드를 번역했습니다.
이제는 수정에 대한 스트레스도 제법 면역이 되기는 개뿔 컴퓨터 앞에서 욕을 100번은 더 하며 ㅋㅋㅋ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한글화가 끝난 뒤, 공장에 디자인 파일을 다시 보낸 후에는 캠페인 디자인에 집중했습니다.
초반에도 얘기했듯이, 저는 디자이너 출신도 아니고, 그냥 유튜브 영상 편집과 썸네일 작업만 깔짝거린 일반이었기에,
킥스타터에서 잘 된 캠페인 디자인을 참고하며 캠페인 디자인을 완성(제 기준;;)했습니다.

이렇게 캠페인 디자인 워크를 몇 개 마치고, 곧바로 심사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심사는 대략 3일만에 끝났고, 실수로 전화번호 넣은 것만 수정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승인이 한 번에 나왔네요.
이제부터 또 큰 산을 하나 넘어야 합니다.
펀딩 수수료 플랜은 뭘 선택해야 하나?
공개 예정은 몇일로 해야 하나?
가격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얼리버드는 몇개 설정해야 하나?
홍보는 어디서 어떻게 하지? 홍보비용은 얼마나 써야 하지?
이런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먼저 외국의 다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몇개를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 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www.gameontabletop.com
여기는 보드게임 전용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듯 한데, 살펴보면 알겠지만 유럽권역에서 주로 올라오고, 특히 프랑스쪽 보드게임이 거의 장악을 하다시피 합니다.
언어 설정을 영어로 해도 프랑스어만 있는 것들이 허다하네요;; 그래서 패스~
camp-fire.jp
일본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캠프파이어. TCG만 해도 프로젝트가 상당히 많습니다.
다만,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려면 대행을 하더라도 직접 가야할 일이 좀 있다기에 패스했습니다. 물론, 일본어 번역 버전까지 만들 여력이 없기도 했죠 ㅎㅎ;
gamefound.com
Gamefound또한 보드게임 전용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입니다. 보드게임 플레이어들만 모인 플랫폼이다 보니 모금액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매력적이지만, 역시나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만 로케이션이 설정 가능합니다.(만약 다른 국가에서 캠페인을 오픈하길 원하면 메일을 보내보라는데, 한 번 메일은 보내보려고 합니다.)
보드게임도 만들면 정말 즐거을것 같습니다
디자인이 정말 중요한 요소인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