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야근에 시달리다 보니 스트레스 풀 곳이 자전거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동부 3고개 가던 길에 팔당대교 오르막에서 기어 제일 아우터로 걸고 가다가 체인이 스프라켓 안쪽으로 넘어가는 사고가 났네요. 림브라 QR 체결력이 약해서 자주 겪던 거라 억지로 체인 빼려고 힘주다가, 행어랑 체인에 카본 스포크가 걸리면서 크랙이 나버렸습니다... 하... 이때 1차로 멘탈 나갔었는데요.
그래도 자덕 정신으로 스트레스 좀 털어내보겠다고 회사 눈치 잔뜩 보며 오늘 어렵게 연차를 냈습니다. '연차내고 서울-강릉 벙 가야지!' 하고 새벽 4시반에 일찍 라이딩을 나섰는데... 광나루쯤 가니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라고요? 비 쫄딱 맞아 가면서 가다가 결국 강릉은커녕 광나루에서 라이딩은 흐지부지 폭파됐습니다.
매일 밤샘 야근하고 눈치 보며 겨우 뺀 소중한 연차인데, 일요일엔 휠 해먹고 오늘은 비 맞으며 광나루에서 벙 폭파... 멘탈이 완전히 바사삭 부서졌습니다. 오늘 그냥 집에서 비 맞은 자전거나 닦으면서 술이나 마셔야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