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란도 좋아하는 KevinJ입니다.
지난 5.2일에 개최되었던 서울 동 600k 브레베 다녀왔습니다.
서울 서 400K 브레베 다음 주가 서울 동 600k 브레베 였습니다.
서울 서400k 브레베 참가 후기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400k는 아시다시피 제일 힘듭니다. 특히 저같이 느린 라이더에게는 모텔에서 잘 시간도 부족해서 힘듭니다.
그래서 차 많은 서울 브레베보다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지방에서 하는 브레베를 선호합니다.
올해도 천안 400k를 가려고 했었는데 작년과 같은 코스라서 흥미가 약간 떨어졌고
개인적으로 차 접촉사고 나서 수리하느라고 참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울 브레베를 참가해서 도시의 번잡스러움을 견디면서 꾸역꾸역 가다가
새벽3시 쯤 경기도 화성 정문2리에 있는 CP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예상도 못한 그 근처에 사시는 다른 란도너분들의 정성스런 따듯한 커피와 호두과자를 받아 먹으면서
"이게 란도너링을 매력이지" 생각하며 행복감을 느끼며 무박으로 24시간대에 끝냈습니다.
400k와 600k가 한 주 간격으로 있는 힘든 상황 이었지만,
600k 끝나고 이어지는 연휴가 있어서 갔다 와서 쉴 수 있겠다 싶어서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거의 90% 국토종주 코스와 동일합니다.
칠곡보에서 빠져서 왜관역을 찍고 돌아오는 왕복 코스입니다.
저는 19년도 국토종주를 완주했고 그 때 이후로 다시 가 본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국토종주를 즐겁게 해서 코스를 기대했습니다.
시작점은 천호동 자전거 거리에 있는 의류 매장입니다.
오전 6시에 출발하는 데 사람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서울 400k 할 때 길에서 만나 친해진 다른 란도너가 있는 데 그 분과 600k 같이 달리기로 했는데
그 분은 7시 출발이라서 저 혼자 출발합니다.
중간 중간 속도가 맞는 팩을 만나서 무임승차해 봅니다.
여주 CP1를 다 와서 만난 한 팩의 여성분은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시는 분인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은데 브레베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좋은 피지컬 가지신 분이 너무 부럽습니다.
장거리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이런 식으로 표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주시청 근처 편의점 첫번째 CP를 지나 두번째 CP는 이화령 국토종주 부스 입니다.
강천섬, 섬강길, 비내섬등등 국토종주의 추억이 몽실몽실 나는 곳을 지났습니다.
국토종주하는 외국인 무리도 꽤 보이네요. 동남아분들이나 금발 서양인들도.
저는 국토종주를 버스터미널 별로 끊어서 주말마다 하였습니다.
그 때는 상상도 못하는 장거리 라이딩을 지금 하고 있으니 인생은 알 수 없습니다.
이화령을 올라서 정상에서 또 많은 외국인들을 봤습니다.
아직까지 국종하지 않은 한국토박이분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ㅎㅎ
만나기로 했던 라이더분에게 이화령에서 잡혀서 같이 길을 떠났습니다.
문경에서 sbs하시던 분들이 그렇게 극찬을 하던 육회비빔밥을 영접했습니다.

명성 만큼이나 양도 많고 푸짐한 된장국도 나오고 좋았습니다. 이번 브레베의 목적중 하나 였던 음식으로 대 만족입니다.
이거 다시 먹기 위해서 아마 올해는 sbs 도전할 것 같습니다.
문경, 상주, 구미를 지나 반환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프리라이딩이 하신 분이 알려주신 고라니 농장을 지날 때는 솔직히
머리가 곤두 설정도 무서웠습니다.
야간 솔로 라이딩은 무섭지 않은데 고라니는 충돌사고가 날까봐 제일 무섭습니다.
오며 가며 그 근처에서 고라니 움직이는 소리는 좀 들었습니다.
여하튼 밤 11시 정도 왜관역에 도착합니다. 왜관역에서 정비를 하면서
그 때가 연휴 첫날이라서 외지에 있던 가족이나 친지들을 상봉하는 광경을 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가족애를 느끼는데 나는 여기서 왜 돈 주고 이런 개고생을 하나 자괴감에 약간 빠져 봅니다.
원래 계획은 왜관역에 있는 모텔에서 좀 쉬고 다시 출발할려고 하였으나
예보가 비로 바뀌어서 제가 예약한 모텔은 전날 취소하고 비가 오기전에 이화령을 다시 넘을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같이 가신 분이 구미에 잡아둔 모텔을 취소하지 않고 좀 쉬었다고 가자고 해서 거기서 샤워하고 약 2~3시간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모텔 들어갈때 남녀 란도 커플도 우연의 일치로 만나서 같이 들어갔습니다.
그 분들도 2~3시간 쉰다고 하셨는데 제 시간에 출발했는 지 모르겠네요.
다시 출발하는 데 비가 내립니다.
잠도 거의 못자서 몸은 피곤하고 비도 오고 그래서 속도가 너무 안납니다.
둘이서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같이 훈련도 한 적도 없어서
같이 달리면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느리고 혼자 달리면 더 빠른 상황입니다.
그 분은 저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해서 시간적인 여유는 있지만 저는 시간이 촉박했었습니다.
평균속도를 나중에 계산해 보니 복귀길은 14.7km/h이 나왔습니다.
첫날에 그 나마 벌어둔 시간 때문에 모텔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침은 상주에서 작년 지방 브레베때 가서 기억하고 있는 전주콩나물국밥을 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서울 사는 제가 국내여행도 많이 다니지 않는 데 상주에 있는 24시간 전주콩나물국밥을 2년에 걸쳐서
매년 자전거 타고 가는 이 상황이 란도의 위대함입니다.
이화령을 올라가는 데 비는 고글에 맺히고, 업힐이라서 몸에서 열이 나서 고글에 김이 서리면서
하나 안 보이는 상황으로 5km 올라갔네요.
다운힐은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처음에 많이 긴장했지만 사람은 적응이 동물이라서
금방 안정감을 찾고 비가 와서 안 덥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갔습니다.
시간은 계속 부족해서 수안보에서 점심을 먹고 같이 가던 분과 헤어지고 솔로 라이딩으로 타임어택을 합니다.
말이 타임 어택이지 여전히 느립니다. 그냥 적게 쉬는 모드입니다. 아무리 발을 굴려봐도
25km/h이 최고속도로 나옵니다. 몸이 맛탱이가 간 것 같았습니다.
이화령 다음 cp인 여주 cp까지 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낙타등을 만나면서 파워를 다 씁니다.
약기운으로 가려고 여주 cp 편의점에서 진통제를 찾아보지만 때 마침 없습니다.
기어가다가 헤어졌던 라이더분 다시 만납니다.
그 분은 어떤 은인같은 란도너를 만나 그 분이 가지고 있던 진통제를 얻어 먹고 기운을 차렸습니다.
스팀팩 모드로 저보다 앞서 쭉 가시더군요.
저도 DNQ나 DNF하면 또 600K는 해야 되어서 그건 절대 하고 싶지 않아서 없던 힘을 짜서
후미개 고개, 팔당 시간과 정신의 방, 아이유 고개를 지나 39시간대 도착지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특히나 후미개고개 역방향을 와리가리로 올라가는데 키 작은 여성 란도너 분이 뒤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올라가는 것이 기억이 나네요. 평소에 힘들지 않게 올라오던 언덕을 거의 600k나 달려서
만나니 너무나 힘드니 자연스럽게 괴성이 납니다.
우중라이딩 휴우증으로 몸도 일주일 동안 아프고 자전거 뒷 청소도 힘들었습니다.
우중라이딩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겠습니다. 란도너의 숙명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올해는 그나마 손쉽게 600k까지 끝내서 올해도 슈퍼란도너 달성입니다.
이제는 항상 꿈꿔왔던 sbs를 올해는 도전해 볼까 합니다.
DNF를 하더라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안라 하세요.
(올해 600을 통과해야 내년 프랑스를 갈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요 ㅎ)
글에서 힘듦이 느껴졌습니다 300땐 준비 없이 시작했다면 600은 준비가 조금은 필요할것 같네요 ㅎ
푹쉬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