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대회인 란도너스에
가장 로맨틱하다고 알려진 퍼머넌트 "삐약이" 라는 코스가 있슴다

http://www.korearandonneurs.kr:8080/jsp/permanent/info-PT54.htm
한강-> 의정부-> 두물머리 -> 안양찍고 다시 한강으로 돌아오는 간단한 코스죵
코스 이름 삐약이라는 이름은 바로
코스 디자이너분인 레인보우님이 당시 여자친구분 닉네임입니다
"당시 여자친구"라고 하기 좀 이상하긴한데 ...ㅋㅋㅋㅋㅋ
여자친구분이 입문했을때
란도너스를 같이 하고 싶으셨다 합니다
난이도가 좀 낮고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를 생각하시다가
여자친구 분을 위해 만든 코스였다능....ㄷㄷㄷㄷ (라고 들었는데 확인좀..ㅋㅋㅋㅋ)
물론 200Km라 쉽지 않긴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자전거 도로이고
획고가 1000m 초반대라 업힐이 좀 덜한게 특징입니다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두물머리까지 넣어서 핫도그도 먹고 올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커플 데이트 장거리 코스로 추천함다
아 그리고 ... 레인보우님은

"그 당시 여자친구분"과 결혼 잘 하시고 예쁜 애기까지 낳으셧습니다 ㅋㅋㅋㅋ
신혼여행으로 프랑스 PBP 댕겨오시고 모 완전 성덕 ㄷㄷㄷ
이 삐약이라는 코스가 그렇게 로맨틱한 코스입니다
만.......
일단 거리가 200km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제가 작년에

12월 추운날 배케트님과 함께 도전했다가 저만 아파서 DNF 했죠잉ㅋㅋㅋㅋㅋㅋ
배케트님은 영하 5도에서 잘 타시고 완주하신ㄷㄷㄷㄷ
그래서 추위가 오기 전
다시금 도전하러 갔슴다
제가 올해 란도너스를 뛰면 10년 연속 란도너스 참가가 되더라고요 ㄷㄷㄷㄷㄷ
200km 라는 큰 허들이 있긴하지만
출발 한 3일전까지 고민하다가 올해 마지막 장거리라 생각하고 덜컥 신청했숨다
26,000원 입금완료!

아침 7시 30분
망원 서울함 앞에서 시작합니다
선선하니 타기 딱 좋은 날씨였네요

(작년 사진)
작년 복장만 봐도 진짜 너무 추웠습니다 ㄷㄷㄷㄷ
삐약이 코스 최대 장점 중 하나는
CP가 집근처라 너무 좋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코스 디자이너님 감삼다
날씨가 바람막이 하나로 커버되는 날씨라 너무 좋았네요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기온이 약간 떨어지는거 감안해도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작년사진)
작년엔 너무 추워서 중간에 편의점 들려 핫팩 붙이고 몸 녹이면서 갔는데

올해는 너무 컨디션 좋아서
스쳐 지나가기만 했네요
기온 차이의 힘을 느꼈네요
너무나 수월하게 타니까 이래도 되나 싶었........
물론 아직 20km도 안탔을 시점입니다 ㅋㅋㅋㅋ
얼마나 여유가 있었냐면

첫 CP 전에 카페 베이글이랑 커피도 마셧따능ㅋㅋㅋㅋㅋㅋ
이때 까지만해도..여유가 넘쳤네요 ㅋㅋㅋㅋㅋㅋ
뒷일은 모르고...껄껄

9시 30분
첫 CP 버거킹입니당 2시간 걸려 도착했네요
이제 34km 정도 타서 그런지 컨디션 너무 좋았네용 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사진)
작년엔 여기서 컨디션 난조로 또 쉬면서 아점 먹었거든요
얼마나 추웠냐면

(작년사진)
배에 신문지 끼고 탔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시금
날 하나는 기가 막히가 잡았구나 라고 생각하며 탔습니다

의정부에서 용비교까지 약 30km 가량을 한방에 왔숨다
또 이야기하지만 작년엔 중간에 배케트님 집에서 한번 쉬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10시 35분
두번째 CP인 뚝섬 찍었습니다
작년에 여기서 DNF 했거등여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ㅠ.ㅠ...
앞으로 갈길이 100km가 넘기에
배고프기 전 미리미리 보급 했슴다

한강라면 하나 때려줬숨다
한강라면 진짜 오랜만에 먹었네요ㅋㅋㅋㅋ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라면 먹으면 얼굴에 여드름 나서 잘 안맞는 체질인지라 이럴때나 한번식 먹습니닼ㅋㅋ
이제 다음 도착지인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핫도그 먹으러가는 길임다

해뜨니까 날이 증말 좋았네여
다만 바람은 좀 차가워서 콧물이 계속 나는 바람에
호흡이 좀 힘들었네요 콧물 2L 마신듯요 ㅋㅋㅋ

이 다리 나오면 두물머리는 금방이쥬 ㅋㅋㅋㅋㅋ

12시 29분
100km 지점인 두물머리 CP에 도착합니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연핫도그임당
먹을때마다 늘 맛있긴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소세지 두툼한거 들은게 너무 좋아용
이제 반정도 탔네요
힘든 언덕도 다 끝났고, 자전거 도로만 100km 타면 되긴하는데
워낙 시티라이딩에 적응된 몸이라 자주 쉬면서 타서 앞으로
100km가 쉽지 않을듯 했슴다 ㅋㅋㅋㅋ
그래도 머 가야쥬

날씨 키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타면 좋은점이 페이스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검다
계속 20km대로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상은 힘도 안나더라고요
몸이 힘드니 역풍 탓도 해봅니다 껄껄!!
2시쯤 서울 입성했씀다

바로 서울시민의 혜택인 아리수 보급해주고용

자당에 비로운님 애기 데리고 대회 나왔다길래 구경하러 갔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동시출발이라 몸싸움 좀 있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 잘하고 다시 갈길 갑니당
이때쯤 부터 엄청나게 지쳐있긴했네요 ㄷㄷㄷ

잠실쪽 한강에서 유난히 하늘 탁 트이게 잘보이는곳입니다
한강이 꺽이는 구간이라 하늘,강 엄청 크게 보여서 여기만 지나면 마음이 탁트이는 기분 들죠잉
콘크리트 빌딩숲에 같혀 있다가
이렇게 한번씩 리프레시 해주면 죠슴다

아직 갈길 멀죠잉
열심히 페달질합니다
장거리코스 탈때 힘들면 이런생각 하면 좋습니다
"아 원없이 자전거 타고 좋~~다" ㅋㅋㅋㅋㅋ
인간사에 정신 승리 가장 중요합니다 ㅋㅋㅋ

체력이 없으니
속도 30이상 절대 안나오더라고요

드디어 인덕원 진입합니다
역시나 과천->인덕원 진입 하는 언덕 코스는 공사중이라
자도가 막혀 있어서 공도로 타고 갑니당
여기가 초보분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코스중 하나쥬

오후 3시 21분 약 150km 지점
인덕원 CP 도착합니다
엄청 구석에 있던데 왜 여기인지 신기하더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편의점은 잘 안망하니 여기로 잡은듯 했습니다
이쯤되니 피곤함도 상당히 싸여서

여친님 만나서 에너지 보충했슴다 ㅋㅋㅋㅋㅋㅋㅋ
안양 막스 로스터즈

조용한 주택가 속에 있는데 꽤나 잘 차려놔서 사람들 많더라고요
디테일한 주문과 섬세한 서빙에 만족했숨다

주말 오후 여친님과 따듯한 커피한잔
갬성이 미터기 꺽여 버리고요
제 체력도 진작에 꺽였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온도 모두 좋아서 밖에서 커피 한잔 하기 딱 좋았네요

커피 마시고 떠나는 제 모습 찍어준...
몰랐는데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이제 50km 정도 남았습니다

노을과 함께 한강으로 향했습니다

안양천에서 축제하길래 뭐 좀 먹으려다가
시간 아까워서 파워젤로 연명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완주하고 더 맛있는거 먹을 생각에...

한강진입
안양천 나들목 통과합니다
저녁엔 쌀쌀해서 자전거가 이전만큼 보이진 않더라구요
이 쯤되니 다리에 근육도 실시간으로 만들어져서
페달링이 뭔가 마음데로 조정이 가능한 느낌까지 들더란요 ㅋㅋㅋㅋ

여의도 엄청난 인파를 통과하고 ㅋㅋㅋㅋ

육삼빌딩 지나갑니당

오후 5시 51분
190km 지점 새빛둥둥섬 도착했습니다
거의 집에 다와서 그런지 마음은 놓이더라고요
가지고 온 파워젤, 보급 다 먹어서 이젠 봉크 안나게 몸만 버텨주면 되는 시점이였숨다

마지막 CP인 출발점 망원 서울함으로 향합니다

200km 돌파....
토요일 하루를 바깥 자연과 함께했네요 비타민D 치사량 섭취는 서비스욬ㅋㅋㅋ

오후 6시27분
드디어 1년만에 완주했숨다
이로써 2가지를 동시에 이뤄냈네요
1. 작년 DNF의 아픔을 극복
2. 10년 연속 란도너스 참가 ㄷㄷㄷㄷㄷㄷ
10년 연속 참가를 처음부터 의도한건 아닌데 역시 사람은 꾸준히 해야 뭐든 얻나봅니당
치킨도 계속 먹으면 살을 얻듯이..껄껄
완주하고 나니 긴장 풀려서 바로 배고프고 춥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없이 바로 밥먹으러 갔습니다

넘 배고파서 햄버거 2개랑 텐터 그리고 평소 잘 안먹는 당들은 탄산음료 까지 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몸이 힘드니까 맛이 100% 안느껴지긴했는데
그래도 물리적으로 배가 부르니까 정신도 좀 말짱해지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리고 2차로

작년 이 코스 함께했던 배케트님과 만나서 치킨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완주 후 사진)
이렇게 1년짜리 서사를 치킨까지 먹으며 완성했네요 ㅋㅋㅋㅋㅋ
리벤지도 성공하고
200km를 탔는데 발바닥 통증도 별로 없어서 만족스러웠던 라이딩이였습니다
오랜기간 장거리 라이딩을 해왔지만
매년 초기화되는 몸으로
"왕년에 내가~" 이 소리 절대 안나옵니다 ㅋㅋㅋㅋㅋ
매년 도전의 영역이고 그걸 계속 해내간다는 성취감도 상당히 기분이 좋네요
안전하고 재밌게 하루종일 자전거 타서 즐거운 하루 였슴다
올해 시즌도 끝자락이니 날 좋을 때 하루라도 더 타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