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랜도링 좋아하는 kevinJ입니다.
올해는 유독 주말에 비가 많이 와서 서울 300k이 하는 날마다 비가 와서
참가 못하다가 서울 태릉 300k도 갑자기 없어져서 올해 마지막 300k인 광부를 다녀왔습니다.
광부는 너무 유명해서 예전부터 한번 참가해 봐야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날 휴가를 내고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에 자전거를 실고 광주로 갑니다.
출발점 근처 첨단지구에서 숙박하고 5시에 일어나 운암 MTB로 갑니다.
300k와 600k가 동시 출발이라서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시작할 때 장관입니다.

광주시내를 벗어나서 담양으로 갑니다.
담양이 광주 옆에 붙은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랜도링을 통해서 우리나라 지형을 알아갑니다. ㅎㅎ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지나 국토종주 자도로 갑니다.
이런 길도 낭만입니다.

담양을 지나 순창으로 갑니다.
국토종주길 중에 기억이 남는 향가유원지입니다.
뜬끔없이 갑자기 터널이 나오는 데 나중에 알아보니 일제가 이 지역 일대 쌀을 수탈하기
위해서 철도를 만들려고 터널을 공사하다가 해방을 맞았다고 합니다.

이제 지리산 향해 갑니다.
가는 길에 운무가 보이는 멋있는 자도도 갑니다.

지리산 업힐은 5km에 500m정도 오르는 데 허리가 끊어질 것 같지만 꾹 참고 갑니다.
다행히 정령치는 안 넘고 운봉쪽으로 갑니다.
언덕을 오르면 다운힐이 이어져야 하는 데 여기는 특이하게 그게 없습니다.
그냥 언덕 위에 마을이 있습니다. 여기 운봉이 고랭지라서
예전에는 햅쌀이 철원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가장 빨리 나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운봉읍내에서 중국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이제 경남 합양군 마천면으로 갑니다.
cp2가 할인마트라서 운 좋게 얼음물을 사서 목뒤에 넣고 갑니다.
산청을 지나 합천으로 갑니다.
합천으로 가려면 황매산을 지나 가야 합니다.
두번째 큰 업힐입니다. 느낌이 약간 화악산과 비슷합니다.
정상 터널 앞에서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서 바닥 주저 않아서 10분정도 쉬었다가 갑니다.
좀 연배가 있는 여성 라이더 분이 괜찮냐고 물어보시네요. 제가 불쌍해 보였나 봅니다. ㅎㅎ

황매산 다운힐을 신나게 하고 합천으로 들어갑니다.
합천 cp를 지나 읍내에서 저녁을 해결합니다. 밥을 먹고 싶었는데 갈 때가 없어서 또 중국집에 갑니다.
야간을 대비하여 충분히 쉬었다가 밀양으로 갑니다.
인천-부산 633 국토종주 했던 마지막 부산쪽 자전거길로 들어갑니다.
여기는 가로등도 없고 야산쪽 자전거길이라서 갑자기 야생동물이 튀어나올까 무섭습니다.

밀양에서 잘 보이지 않던 귀한 편의점에서 간단히 보급을 하고 결승점으로 갑니다.
물금역 근처 자전거 가게가 결승점입니다.
부산 근처라서 얀 선생님이 나와 계시네요.
퍼머넌트할 때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얼굴보고 대화한 것은 처음이네요.
완주증이 sold out 이라고 집으로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ㅎㅎ
이렇게 300k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서
밤 11시 반에 물금역에서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까지 다시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15km에 밖에 안되지만 긴 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이번엔 몰라서 넘었지만 다음에는 그냥 물금에서 자고 아침에 지하철 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새벽 1시 반 차인데 승객이 거의 다 차네요. 고터까지 안전히 잘 왔습니다.
300k 광부 리뷰해 보면 모든 코스가 좋았고 저에게 국토종주의 좋은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코스였습니다. 지리산을 지나가서 힘들었지만 그 만큼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광부를 끝으로 올해도 슈랜을 달성해서 기부니 좋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나이 더 먹기 전에 지리산 한번 가 봐야 할텐데... 멀기도 하거니와 겁나서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