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상, 또 그밖의 이유로 게시판이 한적한 것 같아서 일부러 뻘글 써봅니다.
미리 써두지만, 전적으로( X 1,000)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그것도 일반적인 라이더가 아닌 초 샤방 라이더 입장의 의견이라서 주류 라이더분들의 의견과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논쟁의 '논' 자도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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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기추를 하며 처음 경험하게 되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
전동 구동계 첫 경험
12단 첫 경험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첫 경험 (사이클로크로스를 두 대 소유해봐서 기계식 디브 경험은 있습니다)
튜블리스 타이어 첫 경험
경량 프레임 첫 경험
에스웍스 첫 경험(^^)
각각에 대한 일반적인 정답이 뭔지는 알고 있지만, 일부러 더 솔직하게 제가 느낀 대로 과연 이 변화가
체감할 만한 차이를 주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저처럼, 아직 경험하지 못했거나 구매 욕구를 가진 분들에게
일반적인 의견과는 다른 의미로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요.
[1] 전동 구동계
가장 차이 날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의외로 전 큰 의미를 못 느끼겠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구동계는 R9100 기계식 듀라에이스였고, 그 전엔 R6800 기계식 울테그라였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구동계는 R9270 Di2 듀라에이스입니다.
오른쪽 레버의 경우 기계식에서도 업/다운 모두 변속이 힘들거나 어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버튼식인 Di2도 그냥 비슷한 느낌입니다. 더 좋아진 것도 더 나빠진 것도 없는 정도.
왼쪽 레버의 경우 아무래도 기계식에선 힘을 주어 꾸욱 밀어주어야 하니 힘이 든다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건 버튼식인 Di2에서 당연히 체감할 만큼 힘이 안드는 게 맞는데, 그럼 기계식에서 들었던 그 힘이
정말 너무 힘들어서 불편한 거였냐 하면, 제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변속이 빠르지 않냐? 측정기로 재보면 영 쩜 몇몇 초 빠른 게 맞겠죠. 하지만 기계식 쓸 때도 느리다고 느끼지 못했기에
차이 난다고 말하긴 어렵네요.
그래도 어쨌든 버튼 누르는 게 힘이 덜 드는 거 아니냐? 맞습니다. 덜 들죠.
그런데 그 대신 기계식에서 큰 레버와 작은 레버 누르는 동작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Di2의 두 버튼 차이를 순간적으로 헷갈리곤 합니다. 갑자기 오르막을 만나 앞 기어를 순간적으로 이너로 변속해야 하는
상황 등에서 몇 번이나 헷갈렸습니다.
헷갈리는 이유는 습관 탓도 있고 제가 머리가 나빠서이기도 하겠지만
두 버튼의 차이가 기계식 레버에서처럼 쉽고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즉 이 부분은 제 탓이든 아니든 Di2로 오면서 분명 불편해진 느낌이라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눈곱만큼이라도 힘이 덜든다는 (+)요인과 헷갈릴 여지가 있다 라는 (-)요인
결과적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 제로입니다.
아, 기계식과 달리 변속선이 늘어나 변속기를 재조정할 일이 없다는 장점은 꽤 체감되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변속 조정을 할 수 있는 분에겐 또 별 중요한 장점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2] 12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겐 가장 쓸모없는 차이였습니다.
12단이라는 게 11단보다 위나 아래쪽 끝이 한 단 더 있는 게 아니라 중간 기어비의 스프라켓이 한 장 더 있는 것이라서
"많이 쓰는 기어비 구간에서 변속감이 촘촘해진다"가 장점입니다.
물론, 선수나 혹은 일반인이라도 퍼포먼스/기록이 우선인 분에게는 이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일 겁니다.
하지만 살살 타는 제게는 거의 무의미하더군요. 중간 한 단이 그냥 좀 많이 가볍거나 생각보다 많이 무겁게 변속된다고 해서
그게 신경 쓰이거나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아서요. 이 부분이 아마 제일 개인적인 평일 것 같습니다.
+ 12단 듀라 레버의 경우 왜인지 정확힌 모르겠지만 파지가 더 편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이게 단이 하나 늘어난 것보다
제겐 더 와닿는 장점입니다. 레버 후드 부분이 잡았을 때 더 안정적이고,, 후드를 잡을 때 손가락 두 개로 감아 쥐는 그 부위가
가늘어져서 파지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리고 레버 자체가 안쪽으로 조금 휘어진 형태라 잡았을 때 팔 모양이 자연스럽게 되어 편합니다.
[3] 디스크 브레이크
먼저 밝혀둘 것은, 제 이번 기추의 이유가 공황 장애로 인한 다운힐 공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걸 왜 밝혀야 하냐 하면
디브로 바꾸고 나니 확실히 다운힐 공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고 그게 제겐 아주아주 큰 메리트가 맞는데
제 생각엔 이건 제가 아주 특이한 경우인 병적 상태라 그런 것이고, 제가 아프지 않았을 때, 공황 증상이 덜 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림브로 다운힐을 내려올 때와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즉 제겐 엄청 도움이 되지만, 정상적인 분들에겐 또 꼭 그렇지만은 않겠다 하는 마음이랄까요.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차이가 없을 리 있겠어요, 물리적 브레이크 타입의 차이가 있는데요.
하지만 그 차이라는 게 끽해야 남산, 북악 정도 다니는 샤방 라이더인 제 입장에서
림브 때는 브레이킹이 부족해서 불편/불안했는데 디브로 바꾸고 나니 그 불편이 사라졌다- 할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다운힐, 예를 들어 강원도에서 열리는 대회 같은 데 다니는 분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그럴 땐 엄청나게 림브보다 디브가 필요할 게 분명합니다.
[4] 튜블리스 타이어
사실 저는 튜블리스 타이어를 선호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정말 오랜시간 공부하고, 고민해 왔고, 그 결과 제겐 튜블리스의 장점보다 단점 쪽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기추가 아마 자전거 생활 마지막 기추일 것 같아서, 안 해본 것 다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튜블리스 타이어도 선택하게 된 거였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생각한 단점들을 차치하고라도 승차감에 대해선 엄청나게 다를 거라고 예상/기대했습니다.
결과는?
으음- 뭐 그냥 그렇네요. 사람들이 말하듯 '비단길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라기 보단
'바람이 빠진 타이어로 달리는 느낌'에 더 가깝다고 할까요.
타이어는 에스웍스 28C이고 공기압은 앞 뒤 모두 60psi 넣고 타고 있습니다. (몸무게 63kg)
여기저기서 만든 공기압 계산기에 따르면 이보다 더 낮은 공기압도 가능할 듯 하긴 한데
60psi도 충분히 튜블리스의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공기압 맞잖아요?
휠도 튜블리스와 광폭 타이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신중히 골라
내경 24mm / 외경 30mm의 선진적(?)인 스펙을 갖춘 휠로 구매한 거라서 사실 튜블리스 타이어와 더해
엄청 기대했었는데, 말씀드린 대로 '비단길 달리는 것 같다'고 느끼진 못하겠어요.
23C나 25C의 클린쳐 타이어가 주는 경쾌함이 사라졌는데, 그대신 이라고 할 수준 만큼의
주행의 편안함이라는 건 잘 못 느끼겠다는...
물론 코너링이나 다운힐 안정감이 엄청 향상됐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그게 맞으니까요.
그리고 겁 많은 제겐 그게 아주 중요한 요인 맞습니다. 그런데 또 저처럼 특이하게 겁이 많지 않은 다른 분들에겐
별 중요하게 체감되지 않는 차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워낙 천천히 다녀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상황 자체에 도달하지 못해서 안정감에 대해선 말할 데이터가 없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명, 제가 둔해서 잘 못 느끼는 거지 이러다 어느 날 폭 좁은 클린쳐 타이어로 바꾸면
"헉- 이렇게 불안한 느낌이었나" 하고 역체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디브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겁 많은 제게는 중요한 차이를 내지만, 일반적인 분들에겐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차이가 아닐까 하는 정도라는.
[5] 경량 프레임
이건 차이를 크게 느낍니다. 편해졌어요. 주행시 자전거의 반응이 더 직관적이고,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가속도 빠르고, 자전거와 몸이 하나가 된 것 같은 일체감도 더 듭니다.
그리고 주행보다도, 자전거를 핸들링 하기 너무 편해졌어요. 다리를 건너기 위해 계단을 오를 때, 카페나 가게 앞에서
거치를 위해 자전거를 들고 옮길 때, 집에서 끌고 나오거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등등- 드는 힘과 수고가 확연히 줄어드니
자전거 타기가 더 즐겁습니다. 이 맛(?)을 느끼고 나니 생전 없던 경량 뽐(^^)이 생겨 물통 케이지부터 각종 마운트류까지
괜히 더 가벼운 걸 찾게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ㅎ
[6] 에스웍스
사실 스페셜라이즈드는 제가 그리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니었습니다. 에스웍스도 마찬가지였구요.
싫다- 라기 보다, 워낙 남들이 많이 타고 선호하는 브랜드다 보니, 성격상 그런 쪽을 피하려고 하는 타입이라
굳이 나까지 그 브랜드를 소비하고 싶진 않다-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어쨌든 구입해 보니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마음에 듭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들의 만족이 있습니다.
이건 글로 쓰긴 너무 소소한 부분들이라 패스하지만, 하나만 예를 들면
프레임의 물통 케이지용 볼트가 함께 제공되는데 경량에 꽤 만듦새가 좋고,
볼트가 들어가는 홀 가공과 마무리도 마음에 듭니다.
제 1호기인 콜나고 C60보다 훨씬 좋은 마감이네요. 미국산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제가 이 정도 평가면
정말 마음에 들었다는 건데요. 아...! 생각해보니 에스웍스를 미국산이라고 할 순 없네요.
이거, 메리다 공장에서 만들잖아요?!! ^^


림브 디브 전동 기계식 모두 사용하는사람입니다.
디브는 어떤다운힐이던 "압도적"으로 편하고 안전하며 빠릅니다.
림브로는 카페라이딩을 가더라도 그작은다운힐도 무섭습니다.
대세가 전동으로 넘어간 만큼 이런 제품이 다시 나오진 않을 테니, 육공이를 아껴주셔야 할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튜브리스보단 클린쳐 타이어 에 라텍스 튜브 조합이 제 머릿속 현카피님 이미지에 어울리는것 같아요. :)
곰손이라 마음 급할땐 도저히 구별이 안돠어서요..
기추하고 싶게 만드는 글 너무 잘 봤습니다. ^^
12단과 전동은 기계식에 비해 자주 변속하고 약업힐도 페이스 조절이 좋아졌고, 105 기계식에서 스램 전동으로 넘어와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변속 속도가 제일 체감이 컸습니다. 예전 프레임은 집에서 로라에 걸어 놓고 즈위프트 타는데 변속 할 때 갑갑하더라구요.
림브 다운힐 때는 열변형에 대한 일말의 불안과 브레이크 밀리는 기분 (체중 탓인지...)에 불안했는데 디브는 소음, 패드 수명, 정비 문제 등이 있지만 그래도 성능은 만족스럽고요.
튜블리스와 광폭도 적응하고 잊고 있다가 클린처 타니 역체감이 엄청나더군요.
디브, 전동식, 튜블리스
두대 운용중입니다. 디브가 주력이긴 합니다
토요일 림브, 일요일 디브
이렇게 연속 이틀 타보면 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는 경량프레임 차이를 제일 못느끼겠고
디브의 브레이크 성능, 전동의 변속성능(변속 속도 아님), 튜블리스의 펑크 대처능력, 승차감, 모두 만족스럽더군요.
전 일단 절대파워가 낮아선지 프레임 차이가 제일 미미하게 느껴지구요.
하이림 휠셋은 35Km/h이상 고속 항속일 땐 확실이 좋고, 이하에선 큰 의미 없었습니다.
(아, 하차감엔 의미가 큽니다.ㅋㅋㅋ)
하이림은 그란폰도 상위 10%이내 라이딩엔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100Km에 2000m 이상 코스에서 10분안쪽의 시간을 줄이기엔요.(10분이면 순위가 좌~악 밀립니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그냥 무조건 좋았습니다.
전동구동계는 의외로 야외라이딩보다 실내에서 즈윕 레이스할 때 아쉽습니다.
워낙 짧고 극한상태의 레이스다 보니까 변속타이밍이 0.5초라도 더 빨랐으면 싶죠.
역시나 35Km/h 내외 항속에서 시마노 기어비 기준 16t의 존재 유무를 크게 체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17t는 헛방치고, 15t는 무겁고...이 둘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아~ 제발 중간 기어비...할 때가 많습니다.)
살방 카페라이딩할 땐 그 놈이 그 놈입니다.
브롬톤조차도 문제 없습니다.^^
저도 전동과 튜블리스는 역체감 불편의 영역 같아요ㅋㅋㅋ 디스크는 저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라 남북 다운힐도 꽤 힘들어 하는데 디스크 이후 그냥 잡는게 아니라 다운힐 조절이 조금은 가능해 진 정도니 아주 만족 아니 필수가 되었구요.
12단은 11단에 16이 있냐 34가 있냐여서 저도 개인적으로 큰 변화 요소는 아닌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느끼신 점들을 공감하는 바 입니다~*
저같은 포자 돼지 라이더도 34 로 일단 올라갈순 있더라구요
담에 북악에서 뵈여
개인적으로 프레임쪽에 공감을 했는데요
무게나 강성의 부분도 있지만
지오메트리에서 오는 차이가 좀 크다고 봅니다.
기변을 하도 해버릇 해서 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서도
그냥 단순히 사이즈에서 오는 차이라기엔 막연한 부분이고
휠베이스, 포크레이트, 비비드롭 등
미세한 설계 차이인것 같아도 주행감의 차이를 주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기계식, 11단, 림브, 클린처, 알루미늄 프레임 자전거 타고 있는데 제게는 이것도 차고 넘치는 것 같아요. 더 좋은 거 타도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할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