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Ltwoo의 전자 그래블 그룹셋인 eGR이 출시 예정입니다.
이미 로드용 eRX 전자구동계는 출시해서 알리에서 650불 정도에 팔고 있더라구요.
앱으로 미세조절되는 등 전자식 구동계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다 지원하네요.
물론 내구성 측면에서 eRX라도 아직은 구매하면 유로 베타테스터가 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1~2년 정도 지나면 개도국 시장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잠식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eGR 런칭 발표는 3달 전에 했지만, 아직 한창 프로토타입을 필드테스트 중이더군요.
방수와 기계적인 문제들을 테스터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로드와는 그래블은 그 거칠기가 또 다른 차원이니까요.
그런데 베타테스트하는 과정이 유튜브에 그대로 노출이 되는게 아주 인상적이네요.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에 있어 후발주자의 영리한 마케팅인 것 같습니다.
아마 내년 하반기 쯤에는 쓸만한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1년만 빨리 나왔어도 새로 조립하는 그래블에 달아줬을텐데...라는 아쉬운 기분입니다.
때마침 찾아온 불황이라는 흐름을 타고 대륙산 그룹셋이 시장에 안착할 미래가 보이는 듯 합니다.
이 모든게 고가 정책으로 도를 넘게 재미를 봤던 시마노와 스램의 자업자득이겠지만 말이죠.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물건으로 나와서 자전거 입문의 장벽을 낮추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기계식은 복잡하기라도 하지만 전동은...;;)
저런 브랜드들이 드론이나 짐벌의 DJI처럼 되는 건 시간문제같아요.
빈부격차가 엄청나다곤 해도 중국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 2000년대 초반수준까지 올라온 걸 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그 인구에 말입니다.;;
이게 또 어마어마한 내수시장이 될 거구요.ㄷㄷㄷ
Sensah는 광저우 교외에 있고 Ltwoo도 마카오 교외에 있는데, 이들이 위치한 인구 1.2억의 광둥성이 한국 GDP를 제쳤구요.
20년 전에 인당 GDP가 15000불을 넘어가면 자전거가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한국에서 고급 자전거 시장이 급성장을 시작한 시기가 2000년대 중반이었구요.
지금 중국이 그 입구에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국산 자전거 구동계를 보유한 나라로 자전거붐에 들어간다니, 좀 부러운 마음도 드네요.
요 몇년 자전거 부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계식을 어쩌다 두 메이커를 써보게 됐는데 둘 다 편차가 심하고 내구성 똥망을 경험해서 전동식은 더더욱 기대치가 없어졌네요.
비슷한 성능, 내구성에 가격이 저렴한거라면 모를까... 생각보다 단시간에 이뤄질 것 같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