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당 서식중인 빠박이 입니다~
다들 백두대간에서 멋지게 컷인 하시고.. 올린 메달 사진이 부럽기도 하고
실제로는 이렇게 컷오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ㅎㅎㅎ
지난 2주간의 소회와 백두대간 컷오프 후기를 남겨봅니다!
1. 통영트라이애슬론
올해 목표 였던 대구 & 통영 트라이애슬론을 무사히 접수령은 넘었습니다. (체감은그란폰도 신청대비 2배이상 높은 접수령)
문제는... 대구 대회까지는 그럭저럭 버틸만 하던 업무 일정이..
통영대회 앞두고는 운동을 주말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결국엔 대회 전까지 모의고사도 진행 못해보고 심지어 바다수영인데도 바다 구경도 못해본 채로 대회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통영 트라이애슬론 대회 자전거 코스는 별칭이 통영그란폰도라고 불릴 정도로 험악합니다..(40km 획고 600m)
전날 검차하고 부랴부랴 수트 갈아입고 와이프와 아들에게 짐을 던지고
바닷물에 들어갔는데.... 너울치면서 목구멍을 치는 짠물은.. 600m 정도 했는데도 적응이 안됩니다..
대구 대회 수성못은 비가 오고 춥긴 했지만 정말 양반처럼 느껴질정도의 공포도 몰려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대회 당일...
춥습니다.. 춘천그란폰도랑 같은 날이었는데 통영도 한자릿수 온도..
고민할겨를도 없이 대회는 시작되고 5분정도 기다리니 제 차례 입니다.
5명씩 끊어서 들어가는데 고민할 시간 안줍니다 걍 입수.
수영하는 내내 바닷물 뱉어내며.. 호흡할때마다 날라다니는 갈매기 구경하며
팔을 휘젓다 보니 수영 끝났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방향으로는 속도가 더 나지 않을까하는
헛된기대가 있었지만.. 기록은 평소 오픈워터 수영과 거의 동일한 35분 입니다.
문제는 힘듭니다.. 벌써 힘들면 안되는데... 사진 보니 표정에서도 힘듭니다..

자전거는...
익히 듣고 간지라.. 더 힘듭니다...ㅎㅎㅎㅎ
이미 수영으로 털린 멘탈 부여잡고 가는데.. 경기복이 나시이다보니..
춥고 힘들고 옷은 잘 안마르고 아주 삼박자가 제대로 입니다..
그래도 타던 짬바가 있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절대 다른 운동이라는걸 이번에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렇게 1시간 20분정도 타니 자전거 피니쉬
대망의 최대 약점인 러닝은..
그냥 머리를 비우고 페이스를 낮추고 완주만 하자는 느낌으로 뛰었습니다.
그래도 경치가 좋고 날이 많이 따뜻해진 상태라 런은 그래도 할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해보니.. 기록이 ㅠㅠㅠ
지난 대구 대회는 그래도 2시간 52분정도 였는데.. 무려 10분가까이 늘어난 3시간 1분.. ㅠㅠ




2. 백두대간그란폰도
대망의 백두의 날이 금방왔습니다.
통영 트라이애슬론 완주 후에 회복을 좀하고 잘먹고 했어야 했는데..
하루 빼고 야근에 회복운동은 단하나도 못하고 무릎이 아파서 테이핑과 파스로 1주일을 버티고
토요일 새벽 차를 끌고 영주로 향합니다.
차곡차곡 준비하고 어느새 시작 총성이 울리고 다들 대회뽕의 느낌으로 치고 나갑니다.
근데.. 다리가 이상합니다.. 반응이 안됩니다.. 벌써 잠긴거죠 ㅠㅠ
37키로 첫 보급 구간까지 저를 따고 가시는 분들이 한 1000명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보급은 당연히 꿈도 못꾸고 파워젤 빨아가며 저수령 초입까지는 꾸역 꾸역 갑니다.
문제는 저수령...
시작하자마자 다리는 잠기고 힘이 아예 안들어갑니다 ㅎㅎㅎㅎ
남은거리도 길고 남은 획고도 보니.. 직감적으로 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ㅎ
19년 그리고 작년 답사 라이딩 저수령 대비 거의 10분이 더 걸립니다 ㅠㅠ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니 더 타고 싶지가 않습니다...
회수차를 100만번 고민하다가 그래도 회수차보단 타고 가는게 빠르겠지 싶어서 다시 달려봅니다.
내리막 내려가면서 최대한 다리를 회복해보자 라고 했는데
절레절레 그건 제 생각이었고, 백두는 그리 만만한곳이 아니었습니다.
복잡한 머릿속에 시작한 죽령
깁니다. 저수령만큼은 아닌데 깁니다.
10키로를 언제다가나 하는데 죽령 3시 컷오프가 자꾸 생각납니다.
19년에도 죽령 꼭대기에 3시 1분에 도착해서 컷오프했었거든요....
1키로 남은 시점에 14시 56분.
한번 밟아봅니다. 쥐가 나면 어쩔수 없다는 생각으로 꾸역 꾸역 올라가봅니다.
도착시간 2시 59분 50초 언저리...
컷오프 준비하는 진행자분들을 뒤로하고 바로 내려갑니다.
다운힐 + 평지 마지막 모든걸 짜내면서 도착하니...
바로 문자가 오네요.. 역시나 컷오프 ㅠㅠㅠ

그래도 운동 열심히 했으니 되겠지 했는데
백두는 만만한 그란폰도가 아닙니다... 14분이면 딱 쉬는 시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걸 안쉬고 탈수도 없고 ㅎㅎㅎㅎ
뭔가 찜찜하게 올해 시즌을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라이애슬론 2회 완주는 목표 달성 했는데..
마지막 백두가 .. 14분이 참 마음에 걸리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또 열심히 해봐야죠
마지막으로 완주하신 모든분들 축하드리고 사고 없이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안장위에서 뵙겠습니다!
컨디션 안좋은 상태에서 완주하신 것만 해도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통영메달이 백두메달보다 백만배 예쁘네요.
(올해 백두메달 디자인이 조금 불만이에요ㅋㅋ)
그래도 철인3종 완주는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전 엄두도 못낼 일이네요 ㅎㅎㅎ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안으신 점도 대단하세요 ^^b
수영을 35분에 끊는다니.... 말이되나 ㅜㅜ
엄지 척!
개인적으로 철인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 하나 만으로도 힘든데 거기에 수영과 러닝까지 해야 한다니요.....
트라이애슬론 완주 정말 대단하시네요~ 보통 사람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