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9 양평 그란폰도가 있었습니다. 까먹기 전에 후기 남깁니다.
- 교통편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했는데 경기 남부에서는 아무리 몸을 비틀어도 2시간이 기본이라, 그냥 자차로 이동했습니다. 시내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어 아예 강상면 체육공원에 주차했는데 출발지까지는 물맑은 양평 종합운동장까지는 5km 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 교통은 당연하게도 혼잡했고... 저는 그래도 그럭저럭이었는데 다산 가는데 3시간 걸렸다는 후기도 봤습니다. 타고 가서 타고 돌아오시는 체력 넘치는 분들도 있더군요...
- 대회 운영
도로 통제는 좀 유감입니다. 주요 교차로만 막았는데, 논밭 근처를 지날 때도 많아서 다 막을 수 없는 거야 당연히 이해합니다만 그거 감안해도 차에 길막 당하거나 차랑 같이 주행하는 경우가 너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번은 교차로에서 차 보낸다고 자전거 막는 일도 겪어보고... 그리고 계측 구간 끝나고 시내 복귀하는 길은 아예 신호등 있는 교차로도 통제 인원 전혀 없더군요. 중간에 도덕 고개 터널 통과 구간도 자전거 우측으로 붙어 가세요 안내문 말고 사람은 없고... (여기도 차량 때문에 좀 쫄렸습니다)
아 물론 자원봉사자분들은 주요 분기점과 다운힐에 배치되셔서 안내는 잘 해주셨습니다.
노면도 좀 유감인데, 길이 나쁜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서 커다란 로드킬 사체가 놓여 있는 건... 앞에서 갑자기 팩이 갈라지는데 튀어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밟았으면 바로 낙차였을텐데.
1보급처는 척 봐도 혼란해 보여서 스킵했는데 역시나 혼란의 도가니탕이었다고 들었습니다. 2보급소는 파워젤, 미지근한 게토레이와 콜라, 바나나, 초코파이가 있었고, 3보급소는 직선 주행 구간에서 갑자기 우회전하라고 튀어나와서 반강제로 스킵했습니다 -_-
- 코스
적당한 업힐이랑 낙타등 섞인 코스로 체감 난이도는 높지는 않았습니다 (힘들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특별히 풍경 즐길만한 포인트는 없었구요. 특색 있는 부분도 없이 평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즈음에 무왕리였나? 고각 업힐이 나와서 끌바 하시는 분들 많았던 정도...
컷오프는 118km에 5시간 30분이고 2차 보급지 60km 부근 중간 컷오프가 12:30인데, 좀 빠듯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식 출발 시간은 9시인데 출발지 혼잡이 심해서 꽤 밀렸거든요.
아, 그리고 메디오랑 그란코스가 거의 완전히 겹칩니다. 후반부는 거의 메디오폰도 분들이랑 섞여서 달렸네요.
- 기념품
대회에서 기념품 가성비 따지지는 않습니다만, 참가비에 비해 기념품이나 보급이나 나무판 2개 붙여 놓은 메달은 좀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안내 책자에는 피니쉬에 4보급소 표기가 있던데 생수 밖에 없더군요.
- 번외: 보훈부?
출발 시간이 8시에서 9시로 갑자기 연기가 되었는데, 아마 이거 때문인 거 같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6025300504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 전진선 양평군수, 프랑스 출신 파비앙 등 3천여명이 참여하며,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삼성교까지 5.5㎞가량 자전거로 행진할 예정이다.'
양평 그란폰도에 저 행사를 가져다 붙이면서 기념품 양말에도 보훈부 마크 가져다 붙이고, 대회 내내 6.25 영상을 틀어 놓았는데 솔직히 뜬금없었습니다. 차라리 한글날 행사를 했음 이해하지...
- 소감 + 번외
한 번 가봤으니 되었다는 느낌이라 내년에는 안 갑니다.
아 파스포츠 레보 뚱림 + 슈발베 프로원은 느낌 괜찮았습니다. 번들휠보다 고속주행 할 때 속도 유지가 잘 된다는 느낌이네요.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회를 개최해서는 안되는 코스를 대회 코스로 잡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시당초 통제가 매우 어렵고 통제 해서는 안되는 코스를 대회 코스로 잡아 놓으니....차랑 함께 다니는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요.
길도 좁은데 그 길이 주민들의 생업, 관광객들의 이동에 이용하는 길이다 보니 통제를 하면 안되는 코스가 아니었나 싶네요.
좋은 기록 완주 축하드립니다!! ㅎㅎ
남원 그란폰도도 그렇고 왜 예산이 절반인 것 같은 느낌이 들까요 ㅋㅋ
이번 양평도 여기저기 예산 아낀 티가 나는....
다만 코스가 심심하니 투어면 모를까 별도 그란폰도로 갈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았구요.
근데 이번 후기들 보니 안가야 할 대회군요.
이유는 양평은 쌀농사 및 현장 건설 업체들이 많아
농민들이 끌고 다니는 차량
건설 업체들이 끌고 다니는 차량
가을에 최고조입니다.
항상 시즌 초에 진행 해서 무난했는데
이번엔 왜 선택한게 10월이라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다른쪽에선 양평그란폰도 보급과 차량 통제 문제로 많이 욕먹네요
양평그란폰도 몇번 참석 했었는데 이정도로 욕먹을정도는 아닌 대회인데말이죠
120여 킬로를 4시간만에 가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