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한시간~두시간 사이의 라이딩을 가장 많이 합니다. 그런데 지난 몇일, 시간의 여유가 좀 생겨서 3시간 30분 (신호 정지 두세번 제외하고) 무정차 LSD(를 하려했으나 SS 라이딩이 되어버린) 라이딩을 두번 했는데요.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고는 하지만 너무 오래 나가있으면 눈치가 보이는 관계로 최대한 빨리 복귀를 염두에 두고 후드 에어로 자세를 많이 취하도록 노력을 했어요.
이렇게 말이죠. (북맷출님 허락없이 라이덕에서 캡쳐했습니다. 죄송~ 라이덕 항상 감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힘들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막상 이 자세가 생각보다 많이 편안하더라구요.

오히려 평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 후드 자세보다 더 편했습니다.
그러고보니 Great Divide 마운틴 바이크 엔듀런스 레이싱 (Tour Divide)에서 에어로바를 장착한 자전거가 유난히 많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https://bikepacking.com/bikes/2022-tour-divide-rigs-part-2/

이렇게 말이죠..
처음엔 단순히 엔듀런스 "레이싱" 이니까 빨리 가려고 에어로바를 장착했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에어로 향상 목적뿐 아니라, 좀 더 편히 오래 장거리를 탈수 있도록 에어로바를 장착한다고 하네요.
투어링 및 바이크패킹 전문인 cyclingabout에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Aero bars have recently gained in popularity on bikepacking bikes. This is with thanks to the rise of ultra racing events like the Tour Divide where the top riders spend in excess of 18 hours per day on the bike.
바이크패킹 (드랍바 산악자전거로 캠핑하는 장르)에서 에어로바는 최근 유행. 특히 초장거리 레이싱 같은 Tour Divide에서 유래.
Enjoy A Different Riding Position
Aero bars offer an entirely new riding position that’s most beneficial for long days in the saddle. With your elbows and humerus (arm bone) supporting the majority of your upper body weight, you’ll reduce strain on your arms, wrists and hands. In addition, aero bars will allow you to stretch out and use different back muscles.
에어로바는 장거리 라이딩에 특히 유리한 새로운 라이딩 포지션을 제공. 팔꿈치가 체중을 지지해서 팔, 손, 손목의 부담을 덜게함. 다른 등 근육을 사용해서 피로를 덜고, 스트레칭 효과도 있음.
결국 에어로바 자세나 후드 에어로 자세나 비슷하다는걸 감안하면, 제가 지난 3시간 반 무정차 라이딩시 후드 에어로 자세에서 편안함을 느꼈던 것도 설명이 됩니다.
그렇다면 핸들바 형상이 또 중요해지는데요,

전통적으로 핸들바 형상하면 위 그림과 같이 측면 프로파일이 컴팩트냐 아나토믹이나 트래디셔널이냐만 따져왔었죠. 이에 더해 리치나 핸들바 width 사이즈 정도만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요.
후드 에어로 자세가 사실은 편하다는걸 생각하면 탑의 모양도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Zipp의 에어로 핸들바입니다.

Zipp Aero 핸들바의 평면을 보면, 탑 부분이 좌우 드랍쪽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게 설계가 되어있어요. 이는 자연스러운 후드 그립 자세에 도움이 되고, 드랍바 잡고 스프린트할때도 간섭이 덜해서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쁘고, 단단하고, 에어로하고, 편해서 좋아하는 핸들바인데요. 후드 에어로 자세가 생각보다 편하다는 걸 깨닫고나서는 T.O.P는 아닐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반면 평소에 그리 좋아하지 않던 Deda의 Alanera 핸들바를 보죠.

위의 Zipp의 핸들바에 비해 Alanera 핸들바는 리치가 너무 길고 (사실 스펙상 리치는 길지 않은데 탑의 형상때문에 길어보여요), 탑이 같은 overall 폭 기준에서 너무 와이드합니다. (심지어 negative flare가 있어보일정도로 wide함) 다시말하면, 후드 뒷편으로 bar의 부피가 너무 많이 있어서 후드 자세에서 걸리적거리는게 너무 많고, 그래서 불편합니다. 제가 이 핸들바를 사용하는데 (사이즈 42cm c-to-c, 44cm end-to-end) 몇번이나 다시 폭을 재봤어요. 실제 폭에 비해 훨씬 넓게 체감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핸들바를 불편하다고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그런데 또 의외로 이 핸들바가 최고라고 극찬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거죠.처음엔 그 이유가 단단하고 야무진 만듦새에서 오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굉장히 Stiff한것 치고는 그럭저럭 가벼운 편이거든요 (약 370g) 그런데 이 핸들바가 에어로 후드 자세에서 - 에어로 바 만큼의 효과는 아니지만 - 어느정도의 support를 제공해서 자세의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겁니다.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왜 이 핸들바를 극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지를... 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지를 말이죠..
암튼, 3시간 무정차 라이딩 이후 뭔가 새로운걸 발견?했네요. 여러분은 어떤 자세가 가장 편하신가요? 그리고 선호하는 핸들바는요?
하…. 에어로바 한번 써볼까 고민되는 글 입니다.
에어로 바는 저와는 먼 물건이라 어렴픗이 생각만 했는데, 다시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각으로 접근하게 해준 좋은 글에 감사 드릴뿐 입니다.~~
대부분 40킬로 미만인 로드TT차가 다르죠
철인차용 TT바는 각도가 좀 더 상향이라 팔꿈치를 패드에 대고
위를 향해 팔을 뻗는거라 허리를 피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지금 핸들과 안장에 3축 힘센서 붙여서 실험중인데 야외에서 측정해보면 재밌을거 같습니다!^^
대신 사타구니 압박이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