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번 좋은 글, 좋은 정보, 좋은 제품? 잘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안라하세요.
페스티브500 실외 라이딩으로만 완료했습니다.
일단 로라가 없어서 실내는 불가능 -.-;
혹시나 참고하시라 걍 재미로 자세히 적어봅니다.
자당에 질문도 하고 글도 읽어가며 배우다가 21년7월에 trek520 투어링 자전거를 중고로 업어오고 자전거에 입문했습니다. 작년에도 festive500 함 해보려 하다가 날씨가 너무 춥고 스케줄 타이밍도 안맞아 시도도 못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주말도 끼어있고 연말의 강제휴가도 있어서 큰맘먹고 도전했습니다. 회사 하던 일도 사고 터져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페달링으로 잊자는 생각으로 ㅠ.ㅠ
어쨋든 크리스마스 연말 시간 만들어준 와이프한테 고맙다고 큰절해야… 딸아이도 응원과 투정을 동시에.
24일 토 85km
안양천출발 - 라파클럽하우스 - 잘심대교 - 행주대교 - 아라뱃길 서해갑문
첫날이었는데 이날이 제일 추웠습니다. 오전에 나갈때 거의 영하10도 이걸 타 말아 고민하다가 돌아 올 수가 없어서 계속 탔습니다. 아직 교량 램프나 행주대교쪽 고양시에는 제설작업이 덜되었고 아라뱃길 그늘은 빙판길 수준, 핸들털리고 바퀴가 헛돌아 정신줄 놓으면 골로간다 생각하면서 조심히 탔습니다. 이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때는 처음이라 발에 핫팩도 없었고, 눈길에 멘탈털리고 핸들털리고 다리털림.


25일 일 66km / 151km
서해갑문 - 아라뱃길북쪽길 - 안양천
아라뱃길남쪽이 엉망이라 북쪽은 햇빛받고 좀 괜찮겠지 하고 갔는데 훨씬 괜찮더군요. 군데 군데 눈이 남았는데 조심조심 다니면 되는 수준. 서해갑문 김포경인항 운하 건너는 교량의 자전거길은 완전빙판이라 끌바 해야하고 아니면 차도로 다녀야. 이날 좀 더 탔으면 좀 편하게 탔을텐데 시간도 그렇고 크리스마스라 -.-;
26일 월 30km / 181km
출근 ㅜㅜ 퇴근하고 저녁에 애 잘때 안양천 30km
27일 화 0km / 181km
출근 ㅜㅜ 퇴근하고 집안일, 애랑 같이 잠들어 0km
28일 수 63km / 244km
출근 ㅜㅜ 전날 하나도 못타서 오랜만에 자출하려고 세팅을 다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 눈이 내리고 있는 거에요. ㅠ.ㅠ 너무 위험하겠다 싶어 자출 포기했습니다. (자출하면 힘들지만 50km마일리지) 회사에 일도 터지고 남은 3일에 320km를 어떻게 타나 고민하다 와이프가 할거야 말거야, 하길래 "나는 하고 싶다고 ㅋㅋ" 그렇게 밤 10시에 세팅하고 나가서 63km타고 새벽한시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강제로 남은 삼일 256km맞추고 할 수 있겠다 긍정정인 생각을 가지고 잠들었어요.
안양천 - 잠실대교 - 가양대교 -안양천
29일 목 59km / 303km
안양천 - 안챵천상류 - 안합
쉬는날이어서 많이 탔어야 하는데 중간에 애 픽업하고 학원데려다 준다고 일단 집에 들어 왔더니 다시 못 나가겠더군요. 중간에 집에 올 생각말아야 ㅠ.ㅠ 밥도 다 밖에서 먹고 똥도 다 밖에서 싸야.. 그리고 집에 다와서 앞드레일러가 말을 안듣더군요. 아우터링으로 넘어가질 못하는거에요. 그래서 밤 열한시에 거실에 자전거 거꾸로 세워놓고 드레일러 정렬을 했습니다. ㅜ.ㅜ 소라 알리비오 조합의 저렴이 버젼인데 상급으로 가면 드레일러정렬도 좀 안해도 되고 말도 잘 듣나요? 앞드레일러 아우터로 올릴때마다 손목이 아픕니다.
30일 금 109km / 412km
안양천 - 경인한 - 아라뱃길북단 - 서해갑문 - 아라뱃길남단 - 행주대교 - 동호대교 - 라파클럽하우스 - 안양천
페스티브 기간 중 최장거리
어떻게든 100km넘겨야 한다 생각하고 타다보니 더 탈수 있을거 같은데 애 픽업때문에 더는 못 타고 109키로.
그래도 막판에 아이 픽업시간 맞춘다고 빡시게 탔더니 그 구간 평속은 PR.
31일 토 88km / 500km
안양천 - 아라한강갑문 - 미사 - 라파
마지막날 빡씨게타고 딱맞춰서 라파클럽하우스가서 와펜받아왔습니다.


복장 및 기타
상의: 레이스레이어 - 기모자켓 - 고어텍스자켓
베이스레이어 : 르꼴 WinterLong sleeve baselayer - 할인할때 사긴 했는데 베이스레이어 치고 비싸죠. 많이.. 그래도 이게 진짜 따듯합니다. 온기를 계속 잡아주고 땀에 차 있어도 입고 있을때는 땀찬 느낌이 없고 벗을때만 물이 튑니다. 딱 보기에도 잘 설계된것 처럼 보입니다. 다양한 패브릭이 자세에 따라 다르게 재봉된 것, 보통의 메리노베이스레이어보다 기능상 훨 좋은 듯요.
기모자켓: 알리발 ykywbike 겨울자켓 두껍고 기모있는 자켓, 가성비에 따듯해서 이거 입습니다.
고어텍스자켓: 라파 Explore Goretex Pullover - 다른 고어텍스 기능성 자켓이 없어서 이거 입는데 에어로 한 맛은 덜하지만 제가 그렇게 잘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상의는 이렇게 입으면 영하10도에 달려도 조금도 영향이 없습니다. 달릴때나 쉴때나 쉬다가 달릴때나 이렇게 입으면 오케이
하의:
빕타이즈 - ywyk 빕타이즈 중 -10~-5로 나오는 딥윈터타이즈를 입었는데 이게 전면은 방풍에 가성비는 좋은데.. 방풍재질인 무릎이 페달링 하면 아픕니다. 신축성이 없다보니 무릎이 자연스럽게 동작하지 않는것 같은 느낌. 이게 발목에 지퍼있는 딥윈터 타이즈는 신축성이 형편없는 듯요. 그래서 페스티브50 시작전에 큰맘먹고 딥윈터타이즈를 직구했죠. 근데 늦게 도착해서 삼일차부터 입을 수 있었습니다.
아소스 Mille GT Ultraz bib tights - 비쌉니다! 나름 싸게 산다고는 샀는데 배송비에 부가세까지 29만원 든거 같네요. 근데 이게 좋긴 하더군요. 방풍재질등 다양한 패브릭이 잘 패널링 되어 있는 느낌에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신축성있는 재질이 이어져서 방풍재질패브릭의 뻣뻣함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패드도 ykyw랑은 비교가 안됩니다. 이건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은게 패드가 중간이 떠있거든요. 이걸 불편하다 하는분들이 있는듯요. 배꼽아랫부분과 엉덩이 윗부분, 즉 패드의 맨 끝부분만 재봉이 되어 있고 측면은 뚤려있어요.
어찌했든 빕타이즈를 아소스로 바꾸니 오래타도 불편함이 전혀 없고 전혀 춥지 않았습니다. (셋째날 부터는 영하10도로 내려가지 않았죠 -.-;)
머리:
추운날
Bula polartec 바라클라바 (코스트코산) + 통기성 꽝인 따우전드 챕터 헬멧
코스트코에서 산 바라클라바는 두껍고 업굴을 잘 막아줍니다. 따듯하죠. 조금 날이 풀리면 두꺼워서 그런지 좀 불편합니다. 답답하고.
조금 추운날
Maap - polartec team neck warmer + 라파RCC사이클링캡 + 통기성 꽝인 따우전드 챕터 헬멧
맵에서 나오는 나름 겨울용 넥워머입니다. 내부가 메리노울처리된 것, 조금 날이 풀린날(-2~0)은 이거에 사이클링캡만 써도 얼굴은 문제 없습니다. 얼굴이 추위에 제일 강한듯요.
발:
초반3일: 얇은 면 발목양말 + 습샬 윈터 울 양말 + 무겁고 발수 처리된 mtb클릿슈즈
그 이후: 습샬 윈터 울 양말 + 양말 발등에 붙이는 핫팩 + 무겁고 발수 처리된 mtb클릿슈즈
발은 답이 없습니다. 너무 시렵고 깨질것 같고, 군대 생각나고. 난로에 녹이지 않는 한 풀리지 않을 것 같은 ㅋ 자주 벗을 수도 없어요. 벗으려면 장갑을 벗어야 하거든요!
핫팩이 답입니다. 신발을 좀 큰거 겨울용 신발이든 신발위 오버슈즈사이에 넣든 핫팩넣으면 최소 4시간은 발가락 안시리고 탈수 있습니다.
손:
네이버발 얇은 이너장갑 + 르콜 Hors Categorie Deep Winter Glove
이렇게 하면 몇시간은 탑니다. 손은 핫팩 넣을수도 없고, 바미트가 따듯하다고는 하는데 제가 아직 초보라 그런지 손 포지션을 자주바꾸는데 바미트는 적응이 안될것 같아요.
그런데 손은 장갑 관리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가장좋은건 장갑을 안벗는건데, 벗었다고 하더라도 벗어놓은 장갑에 냉기가 안들어가게 주머니에 넣거나 히터부근에서 땀을 말리거나 해야지, 초반에 깜박하고 헬멧이랑 같이 외기에 두었다가 그거 다시 끼고 자전거 타니 얼음을 끼고 가는것 같더군요.
장갑끼고 가다 가도 정말 손이 시리면 화장실에 갑니다. 겨울에 열려있는 화장실은 동파방지를 위해 난방기가 있습니다. 거기에 잠깐 올려놓거나, 화장실에 핸드드라이어 있으면 그걸로 장갑에 온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습니다. 그걸로 또 몇 시간은 탈 수 있습니다.
물통:
라이딩 동안 영하의 온도가 계속되면 물이 다 업니다.
뚜껑의 꼭지?가 열리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뚜껑도 안열리고 열려도 얼음물이죠. 그래서 카페나 식당 갈때마다 들어있는 얼음과 물 버리고 상온의 물을 넣어 달라 했습니다.
PR:
본의 아니게 PR을 많이 기록했습니다. 추운 날씨, 껴입어서 불편함, 눈이나 얼음 때문에 조심조심 등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자도에 사람이 없다 보니 브레이크 없이 그냥 쭉~ 갑니다. 그래서 기간 동안 엄청난 메달을 받았습니다.
보급:
혼자서 타는 데다 불필요한 이동 줄인다고 맛집을 못 찾아가고 그때 그때 보이는 곳 들어가서 먹었더니 맨날 컵라면에 샌드위치 정도였네요. 다음에 다시 도전한다면 먹는 것도 맛 있는 거 찾아 먹고 싶네요.
아이폰:
사이클링 컴퓨터가 없는 저는 애플와치로 기록하고 아이폰으로는 음악을 틀어놓고 갑니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그런데 조작을 할 수 없으니 어떻게든 쉽게 설명해서 시리한테 시킵니다. 시리가 정말 이해를 못하면 장갑 벗어야죠. 간단한건 코로 하고 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혀로 할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결국 못채웠어요. 라파페스티브
적색520 잘 기억해뒀다, 안양천에서 뵈면 크로몰리의 정을 담은 따봉 날려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