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중심으로 그래블 바이크가 유행하면서 전통적인 투어링과는 다른 바이크패킹 장르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투어링과 바이크패킹의 차이는 위에 요약되어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용도와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어링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 이상의 긴 기간 동안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이 주 용도이고,
바이크패킹은 더 짧은 기간에 임도나 산악 구간이 포함된 모험을 즐기고 오는 것이 주 용도입니다.

기본적으로 투어링은 여행을 위한 이동수단이라는 컨셉으로 발전한만큼,
앞바퀴에도 패니어를 이용해 여행에 필요한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한계중량을 따로 명시하는 경우가 드문데,
짐과 라이더를 합쳐서 180kg 정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하네요.

앞에도 무거운 짐을 싣게 되니, 그 결과 앞 vs 뒤축 간의 비틀림을 견딜 수 있는 프레임 강성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용이하게 확보하기 위해 굵은 크로몰리 튜빙이 주류이며, 이 때문에 프레임이 많이 무거워지게 되죠.
비슷한 가격이면 투어링이 바이크패킹보다 자전거 무게만도 4~5kg 정도 더 나간다고 하네요.
반면 바이크패킹은 주로 비포장 도로를 주행하고 일부 트레일도 갈 수 있다고 전제 하기 때문에,
고각 업힐 대응을 위해 더 가벼운 알루미늄이나 카본 프레임이 주류가 되어 있죠.
한계중량이 130kg 정도로 투어링보다 훨씬 낮지만,
어차피 짐도 가볍게 가지고 다니는 것을 전제로 하니 별 문제는 없고 말이죠.
프레임 강성이 약해지지만, 대신 탄성은 좋아지므로 업힐에서의 느낌도 좋아지게 되구요.
대신 바이크패킹용 자전거에는 앞바퀴쪽에 짐 부하가 지나치게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투어링 바이크에 앞 패니어를 단다고 하더라도 조향성을 크게 해칠 수 없어 아무래도 무거운 짐은 뒤 패니어에 주로 싣게 되는데요,
이를 위해 투어링 바이크는 체인스테이를 길게 하여 무게중심을 조금이라도 가운데로 놓도록 설계됩니다.
이렇게 하면 페달링 중에 뒤 패니어와 간섭이 생길 가능성도 줄어들죠.

투어링 바이크는 무거운 짐을 싣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휠셋도 아주 강하게 만듭니다.
투어링용으로 더 두껍게 압출된 더블-월 구조의 알루 림에 황동 니플과 36개 스포크가 교과서적인 구성이죠.
긴 여행 중에 언제든지 쉽게 튜브를 구해 조치할 수 있도록 클린처로 세팅하는 것이 보통이구요.
또한,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규격과 부품을 사용하는게 권장됩니다.
때문에 개도국을 여행하는 경우엔 현지 수급이 용이하도록 700c보다 26인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6인치가 강성 확보에도 용이하고 말이죠.
반면 바이크패킹에선 24~28개 스포크에 카본림 휠셋이 흔하게 사용됩니다.
비포장 주행을 전제로 하는 만큼 펑크 대비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튜브리스 세팅이 권장되구요.
산악용(풀샥, 하드테일)이나 그래블이 주로 이용되며 다양한 규격이 사용되나 700c(29er)가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 그 어떤 자전거로도 투어링도 할 수 있고 바이크패킹도 할 수 있습니다. 안전에만 문제가 없다면 말이죠.
거리와 획고 모두 극한인 바이크패킹 레이스 Tour Divide만 봐도 굳이 싱글기어로 완주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저 많은 사람들이 최적화를 해온 평균 세팅이 저렇다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자덕들이란 사회의 평균에서도 벗어난 사람들이잖아요 ㅋ
에어로바 달린 바이크패킹용 카본 그래블 하나 맞춰서 몽골이나 티벳, 파미르 고원 가보면 정말 행복할거 같아요.
국내에서도 초장거리 브레베는 여기에 휠셋만 로드로 바꿔서 나가고 말이죠. ㅎㅎ
너무 잘 읽었습니다 ㅎㅎ
내년엔 꼭 장비를 마련해야겠어요..
가끔 패니어 장비 검색을 하다보면 카본 포크등에는 사용이 불가하다고도 나오던데..
권장을 안하는건지.. 괜히 달았다 부서질까 겁나네요ㅠ
본문중 카본그래블은 좀 다른가요??
이로 인해 무게가 상당히 증가하게 되다보니 카본 투어링바이크도 드물지만 있습니다. 하지만 긴 여행이 파손으로 중단되는 리스크를 싫어하는게 투어러들의 일반적인 성향이라 크로몰리가 대세입니다.
그래블 포크에는 물통케이지 달 수 있는 홀들이 있는데, 여기 아무거나 넣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가방 정도를 달기도 합니다.
https://bikepacking.com/gear/salsa-anything-cage-hd-anything-bag/
여기 물통 무게 정도의 가벼운 것들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리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른 줄 몰랐었어요~
이 글 덕분데 이제 투어링과 바이크패킹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할 수 있게 되었네요. 전에는 둘 다 그게 그거 같은데 왜 다르게 취급하는건지 궁금했었습니다.
제 미적 선호는 진지한 프렌치 랜도너 타입의 자전거 이기는 해요 ㅎㅎ
그런데 현실에선 피자 콜라를 매우 즐기는….
그래서 자전거생활에 더 밀착 할 수 있는 자전거가 좋고요. ㅋ
요즘 나오는 신형 트렉 520의 제조사 대표 이미지를 보면 (사진) 현재 자전거와 여행의 트렌드에 대해 단박에 이해되게끔 꾸며놨더라구요. ^^ 잘 버무려져 있지요.
(레이놀즈520 파이프를 이제 쓰지 않는건 이해하는데 경량화를 위해 포크를 알미늄으로 바꾼건 좀 그렇지만요ㅎㅎㅎ)
리어는 패니어가 발에 닿기도 하고 (물론 쓰신 본문처럼 투어링바이크는 긴 스테이를 쓰는 제품이 많지만요) 짐 부리는것 때문에 어쩔순 없지만 막상은 길 위에서 체인이든 변속기쪽이든 타이어든 뒷쪽을 손봐야 할 일이 좀 빈번한데, 그때 리어랙이 꽤나 불편하더라구용.
(저같은 사람이 촬영에 관여한듯요 ㅋㅋ)
국내 여행에선 바이크패킹정도로도 충분할텐데 그럼에도 설리 투어링바이크 한대 갖고싶긴 합니다.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싱글스피드하니 20대 시절에 픽시타고 금강종주한 기억이 나면서 도가니가 시큰하네요 ㅋㅋㅋ
역시 바이크패킹 자전거를 따로 사야겠다는 결론을 잘 뒷받침해주는 글이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