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A의 새로운 퍼머넌트. 개인 통산 세 번째 코스 디자인
지난번 답사 후기로 먼저 인사드렸던 경기 북부 투어가 드디어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KORA 공홈에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코스명은 "면세점"입니다. Duty Free가 아니라, Three Noodles 입니다. 말 그대로 하루 세 끼 세 종류의 면요리를 먹도록
설계된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아래는 KORA에 등재된 코스 설명입니다.
‘면세점’은 풍경과 이벤트가 어우러진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위트 있는 제목은 세 종류의 면 요리를 의미합니다.
CP로 지정된 장소에서 반드시 식사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진만으로 인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코스는 맛있게 먹고 느긋하게 여행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설계되었음을 기억해주십시오.
서울 반포에서 출발해 행주, 송추, 양주를 차례로 거쳐 경기도 연천군까지 북상합니다. CP1과 CP4에서 각각 아침과
점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CP1은 잔치국수, CP4는 간짜장이 유명합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CP5 호로고루와 함께 연천의 또 다른 고구려 유적인 CP6 당포성을 경유합니다. 잠시 포토타임을 가지며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이후 동두천을 통과해 의정부에서 중랑천 자전거길에 진입합니다. CP8 평양면옥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면 완벽한 마무리가 됩니다.
사실 면세점이란 이름의 탄생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습니다. 자당의 오랜 멤버이신 현카피님께서 고안해주신 이름이죠.
몇 년 전 자전거 타고 하루종일 맛있는 면요리 먹고 돌아다니는 코스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수다를 떨던 중, 그럼 이런
타이틀은 어떻겠냐고 즉석에서 생각해내주셨죠. 역시 현업에 계시는 분이라 쎈스 만점! (짝짝짝~)
이 멋진 이름에 걸맞는 코스를 언젠가는 꼭 만들어야지 했던 계획을 이제야 완료하게 됐네요. 그러니 이 코스의 탄생엔
현카피님의 지분도 적잖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 한 번 더 전합니다. 거리의 압박 때문에
직접 돌아보시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국수 먹고 창릉천 거쳐 의정부로 바로 가면 면두점까진 가능하시지 않을까요?! ^^b
CP1 원조국수집. 소여물 같은 어마어마한 양은 "쪼금만 주세요!"로 선제적 제압
쌀쌀한 초겨울 아침, 뜨끈하고 구수한 멸치육수에 몸 좀 녹이시기를
이제 본격적인 사용설명에 들어갑니다. 면세점의 시작은 CP1 행주 원조국수집입니다. 자장구 타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은 가봤음직한 곳이죠. 맛은 썩 나쁘진 않지만, 양이 많습니다. 좀 지나치게 많아요 ㅠㅠ 아침부터 배터지게
먹고 헉헉 거릴 순 없으니 주문할 때 "면 쪼금만 주세요~" 요청하면 맛뵈기 수준으로 만들어주십니다.
49.8km 지점 장흥육교 고가다리 옆 도로로 진입해야 안전합니다
고가 밑에서 고가 진행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옛길이 있습니다
CP2 일영유원지를 빠져나와 호국로를 따라 송추로 가는 길에서 유의해야 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49.8km 지점인데요.
사진 속 화살표와 같이 고가 옆 도로로 진입해서 고가 밑에서 진행 방향으로 차들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연결돼 있습니다.
고가 구간이 제법 길고 차들이 쎄게 달리기 때문에 필히 고가 밑 옛길을 이용하시는 걸 강력 권장합니다.
CP4 양주 천안문. 이 집 간짜장 미쳤습니다! (사진제공 : khala님. 쌩유~!)
양이 살짝 작아보이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겐 공깃밥 찬스가 있으므로
우오오옷!! 고기와 오징어가 듬뿍듬뿍 넘치듯 담긴 근본 넘치는 비주얼
송추CC를 내려오면 이제 즘심 먹으러 양주로 갈 시간입니다. CP4가 바로 양주의 인기 맛집 중 한 곳인 천안문입니다.
엄청난 양의 건더기로 기선을 제압하는 폭력적 비주얼의 간짜장으로 유명하죠. 그냥 재료만 때려부은 게 아니라 맛도
훌륭합니다. 다만, 주말은 토요일만 영업을 하는데 오전 11시 30분까진 도착해야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양주 천안문 뿐만 아니라 이 코스에서 CP로 지정된 식당들은 모두 영업시간과 휴무일이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출발 전
영업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설마 주말에 문 닫는 식당이 있겠어? 하고 방심하고 출발하면 꼼짝없이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는 사진만 찍을 거고 먹는 덴 관심없어~ 하는 분은 빠른패쓰!
* CP1 원조국수집 : 08:0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 CP4 천안문 : 10:30~19:30(15:00~17:00 B/T, 토요일 제외) 매주 일요일 휴무
* CP8 평양면옥 : 11:00~20:30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무
대략 4년 전 사진. 지금도 파이팅 넘치시는, 혹은 지금은 만나기 힘든 분들과 함께
양주에서 연천을 빙그르르 시계 방향으로 돌아나와 동두천을 통과하면 의정부에 도착합니다. 이때가 대략 저녁 6시 경.
슬슬 또 배가 고플 때가 됐죠. 다행히 마지막 CP8이 의정부 평양면옥입니다. 면세점의 피날레를 담당할 곳입니다.
평양면옥은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아요.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평일 또는 토요일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겨울에 먹어도 맛있는 평양냉면. 제육 또는 만두 반 접시 추가하면 금상첨화
내 입맛이 변한 걸까? 이 오래된 노포도 최신 냉면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는 건가? 육수가 전보다 간이 제법 쎄졌습니다.
행주 빤 물같은 닝닝한 맛이 아닙니다. 한 모금 후루룩 마셔보니 고소하고 짭쪼롬한 육향과 염분이 훅 올라와서 살짝 당황.
그래도 여전히 맛있습니다. 원조라 불릴만한 자격까지 바뀌진 않았습니다.
중랑천 자전거길이 공사 중인 관계로 우회로를 이용해야 합니다(그림은 노원구청 블로그에서 발췌)
냉면 먹고 나와서 소화시킬 겸 또 달리기 시작하면 179km 지점부터 길이 좀 복잡해집니다. 동편길은 아예 막혔으니
그쪽으론 가지 마시고요. 코스는 서편길만 이용하도록 짜놨습니다. 상계교~창동교 우회구간이 특히 혼잡한데요.
일반도로를 이용해야 하니 신호체계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공사기간은 2023년 5월 말까지입니다.
대충 이정도입니다. 나머지는 페달만 굴릴 줄 아시면 누구나 다 손쉽게 진행가능하고요. 누구나? 손쉽게? 송추CC는?!?!
아침에 국수, 즘심은 짜장면, 저녁엔 냉면까지 먹으면 성공적인 미션 컴플릿. 오늘 하루 다이어트 따윈 개나 줘버리고
탄수화물에 아주 그냥 푸욱~! 쩔어보는 겁니다! 부디 설계자의 의도대로 무럭무럭 토실토실 건강한 여행 즐기세요~!
더불어 네이밍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와…. ㅎㅎㅎ
제목보고는 강남에서 시티라이딩 같은건줄 알았어요.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다가 의미를 깨닫는 순간 먹으려면 타보자~하게 되는....
시즌이 끝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코스등재가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졌네요?
여담으로, 코스리뷰 담당하시는 고르비님이 전하시기를 검토 대기 중인 예비 퍼머넌트는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스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설계자의 의도가 분명치 않아서
리뷰에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네요. 심한 경우는 출발지, 도착지 점 2개 찍어놓고
한번 잘 좀 봐달라며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고….😰
결국 저의 탁월한 코스와 꼼꼼한 자료 제출이 거둔 작은 성과라고나~흠흠 ㅎㅎㅎ
관심과 성원에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요 ㅠㅠ
(쉿! 이건 아직 대외비인데, 청주 출도착 코스도 하나 구상 중에 있습니다 후후후)
10명 데리고 가면 한 그릇 정도는 빼주는 조건이면 으떨까, 먼저 제안서를 넣어볼까 목하 고민 중.
자전거타고 가서 먹는 맛은 더 맛있을꺼 같네요 ^^
날짜를 구글에 물어보니 2018년 2월 25일 변두리 소년님 장화코스 벙이군요.
저날 의정부 평양냉면까지 가서 "비냉"을 시키고 평양냉면에 끕뻑 죽는 친구한테 비냉시켰다는 카톡을 남겨서 괴롭힌 일
중랑천 복귀길에 푼짱님만 보고 죽어라 밟았더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상황에 직면한 일..
첫 브레베인 서울 200의 단초가 되었던 라이딩이자 완주를 할 수 있었던 인연까지 연결되는 그런 사진이네요.
그날 재밌는 사건도 많았죠. 노랑은님이 그 바쁜 즘심시간에 10명 앉을 테이블 혼자 차지하고
30분 넘게 온갖 눈치와 압박 이겨내면서 우리를 기다렸던 건 생각할수록 가슴이 웅장해지는ㅠㅠ
요 코스에 들어간 송추CC는 정방향이라 짧습니다! 꼴랑 0.9km!! 경사도 역시 22% 이딴 건
없습니다! (그니까 대략..16? 17…??)
출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 cp1 행주 start~cp1 행주 finish)
단, 이런 경우 원래 출발지였던 반GS를 cp처럼 경유하며 사진을 찍어 인증받아야 됩니다.
면세가 아니고 삼면인데 낚였.. ㅎㅎ
집근처를 지나기도 하고 코스가 너무 맘에 들어요~
간짜장은 그 전에 미리 다녀와야겠습니다 츄릅
코스 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미리 감사드려요
이런 테마가 확실한 코스, 재밌고 흥미 돋네요.
송추CC 때문에 북쪽 코스는 처다도 안 봤는데
이번에도 패스할지 어떨지..ㅎㅎ
내년 리스트에 넣어두어야겠습니다.
즘심을 냉면으로 하면 복귀길이 애매해지더라고요;; 고민 끝에 짜장면-냉면 순으로 정했습니다😭
코스가 참 좋.... 엉?... 소... 송추.. ? ....cc?.....
옛날 선배님들이 cc들어간데 가는거 아니라고 하셨는데...
사실 모르고 맞는 매가 덜 아프긴한데... 자당개 한참이라... 들은 풍월이 많아서..ㅡ,.ㅡ
집이 번동쪽이라 석계역에서 시작이면 딱 좋은 코스인디... cp까지 가서 하려니... 은근히 꾀가 생겨서....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