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방면 특히, 한강 쪽은 거의 안나가는 편인데,
지난 일요일에는 번개모임이 있어, 반포에서 정서진 라이딩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오전시간이라 다들 아시다시피 양방향 오가는 자전거가 많았는데.
가양대교 지나기 전인지, 지나고 나서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이쪽을 와본지 십여년 만이네요..)
터널(?)같은 곳 안을 지날 때였습니다.
앞쪽에는 전동카트(?) 같은 것이 천천히 달리고 있었고,
맞은 편에도 자전거가 오고 있었고, 반대편 차선쪽에서 추월하는 자전거가 꽤 있었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저희 일행은 카트 뒤에 천천히 붙어서 가고 있었는데,
뒤쪽에서 지나갈께요. 하는 소리가 조금 멀리서 크게 들리네요.
반대편 차선에서도 추월하는 자전거가 보이는데,
이거 잘못하다가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생각에,
큰 소리라 여기 못 지나가요!! 라고 소리쳤습니다.
이후 터널을 빠져나가고 시야 확보도 잘 되고,
반대편에서 추월하는 자전거도 없을 때 뒤를 보니,
본인들끼리 "망했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자도 위쪽으로 빠져나가더라구요.
한강자도에서 PR찍으려고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본인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는건지.
아찔한 순간이였네요...
제가 그룹라이딩은 거의 안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인지...
보통 추월하면 본인이 주행차선에서 왼쪽으로 중앙선을 넘어서 추월한 후
주행차선으로 다시 복귀해야하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주행차선내에서 중앙선을 넘지 않고 추월해야하는 것이 맞나요?
저는 지나갈께요가 마치 우리 지나가야하니, 당신은 오른쪽으로 붙어달라고 들리던데요...
추월하니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추월해야하나 비켜달라고 들리는 건 제가 과민반응한걸까요?
자전거는 차선이 없고 속도가 제각각이니 내 앞으로 추월 못해라는 식은 현행 자전거 도로 상황을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고, 다만 추월하는 입장에서는 마주고는 자전거가 없으면서 자전거 도로의 폭도 어느 정도 확보되었고 커브길 같은 사각이 없는 장소에서 선행 차량에게 추월하는 것을 알리고 충분히 간격을 띄워서 위험하지 않게 추월하는거죠.
물론 그 과정에서 앞 자전거도 뒷 자전거가 수월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오른쪽으로 비켜주면 좋죠.
그리고 추월차가 없더라도 애초에 차선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달리는게 가장 올바른 주행 방법이고요.
연애는 자기 공간에서 하면 좋은데 따릉이 타고 병렬 주행하면서 연애하는 자전거, 뒤도 안보고 좌회전 하는 자전거, 수신호도 제대로 안하는 자전거, 와리가리 직선으로도 못가는 자전거, 느리게 가는 건 좋은데 한가운데 떡하니 장판파 장비마냥 버티고 있는 자전거들 많죠.
그런 자전거들 중에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자전거들은 아마도 극소수 일겁니다.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 것 조차도 모르고 자전거를 끌고 자전거 전용 도로를 나온거겠죠.
욕심 때문에 속도 줄이는 걸 죄악처럼 여기는 분들이 왕왕 있죠. ㅎㅎ
저도 혼자 타다가 뒤에서 어떤 분들의 추월 신호를 받았으나 전방 안전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이라 수신호로 진행을 막고 뒤로 붙으라고 했는데 다행히 그 분들은 무시하지 않고 추월하지 않더라고요. (물론 수신호 무시하고 추월하다 사고날 뻔한 사람들도 본 적 있지만...)
추월시에는 동차로내에서 추월하는 게 아니라 중앙선 넘어가서 추월하는 게 맞아요. 도로폭만 다르지 자동차랑 똑같습니다. 배려한다고 비켜주다 넘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경험상 추월하겠다는 신호는 사람에 따라 놀라지 말고 주의 알림 의도인 경우도 있고, 비키라는 의도인 경우도 있더라고요. 신호를 받는 사람이 느끼는 바도 마찬가지고요. 통일이 안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제 경우엔 "왼쪽으로(에서) 지나갑니다"라고 방향을 포함해서 말하는 편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후미에서 수신호로 추월을 막는게 좋은 방법일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