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비대마왕입니다.
9/18일에 진행한 지리산 그란폰도에 다녀왔습니다.
세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아요.
1)코로나 이전의 클래식 그란폰도- 살인적인 경사도, 업힐 거리
2)도로통제가 아쉬움
3)보급은 훌륭했음
일단 코스 소개부터 할께요 ㅋㅋ
159km에 획고 3200m입니다.
보통 그란폰도 120km 2000m보다
30km 더 길고 1000m 더 높아요.
[주요 업힐]
1. 천마산, 6.6km, 400m, 6.1%
https://www.strava.com/segments/26034138
지난번 인제 그란폰도의 가리산이 6km, 획고 500m, 평균 경사도 5.3%입니다.
요정도 업힐은 올라갈 때도 좋지만 내려올 때도 좋아요.
약내리막이 쭈욱 이어져서 40후반~50km정도로 계속 내려갈 수 있거든요.
여기까지는 양호하게 갔습니다.
2. 성삼재 9.6km, 1294m, 9.1%, HC등급
https://www.strava.com/segments/1531139
화악산 본격 업힐이 6.8km, 획고 628m,평균 경사도 9.3%, 카테고리 2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보면 1.5화악산 인데요.
뚜르에서나 보던 HC급 업힐을 처음 타봤습니다.
어제 메디오로 성삼재 구간 1등 찍으신 임건엽님 페이스입니다.
https://www.strava.com/activities/7825469077/analysis/5363/7612
평균파워 360w, 평균케이던스 89rpm, 평균 토크 4nm이 나오셨네요.
rpm 최저구간을 보니 34-30기어를 쓰신 것 같고, 토크 50NM이 나옵니다.
400w 찍는데 80rpm이 나오셨거든요 ㅋㅋㅋㅋ
요즘 뇌피셜로 보고 있는 빅기어 토크 = w/kg랑 거의 맞아들어갑니다.
저도 34-30을 끌고 갔지만 40NM밖에 내지 못하는 다리라서 160w에 40rpm을 찍으며 기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
처음엔 컨디션이 안좋았나 파워가 왜 안나오지 오만 잡생각이 다 들었는데
토크를 보니까 제 다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더라구요=_=;;
3.정령치, 6km, 749, 6.8%, 2등급
https://www.strava.com/segments/27877336
성삼재 오르다가 정령치를 보니까 할만해보입니다?
그렇지만 성삼재에서 다리가 녹아버려서 파워가 안납니다 ㅋㅋㅋㅋㅋ
평균파워 183w, 59rpm, 토크 30nm으로 녹아버린게 보이네요.
4.아정통곡의 벽, 6.3km, 471m, 7.4%, 2등급
https://www.strava.com/segments/9345129
또 6km짜리 2등급 업힐이 등장합니다.
평균 156w, 51rpm, 30NM으로 완전히 녹았네요.
이쯤되면 낮은 rpm에서 오히려 토크가 잘나고, 경사도가 낮아지면 토크가 떨어집니다.
5.팔령고개, 5,2km, 307m, 4.4%, 3등급
https://www.strava.com/segments/7389986
드디어 3등급의 인간적인 업힐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전체 150km중에 100km 겨우 넘은 구간에서 거의 6시간을 타고 있었고,
존2이상 파워가 안나옵니다.
평균파워 162w, 65rpm, 25nm으로 제대로 녹았습니다.
이때부터 택시타고 집에 갈까, 기차시간이 3시 40분인데 이페이스면 기차 놓칠거같은데
오만 잡생각이 다 들었네요.
다행히도 여기 업힐을 넘고 나서는 귀중한 기차를 2대나 만나서
약 30km동안 평속 33km/h정도로 나와서 겨우 시간맞춰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통제]
전체적으로 학생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의지를 많이 한 대회였어요.
배번 나눠주는 곳, 보급소, 헤어핀 다운힐 구간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보이는 분들이
땡볕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분들이 하다보니 중간중간 생기는 운영상의 미숙함이나,
대회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친 학생들이 안전통제보다는 땡볕을 피해서
앉아있는 모습이 간혹 보였어요.
일단 코스 자체가 지리산 관광지역과 겹치다보니 차량이 계속 진입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급경사 업힐 = 급경사 헤어핀 다운힐의 반복이기 때문에
안보이는 코너에서 차량까지 조심하며 내려가야해서 쉽지 않은 구간이었어요.
아래 사진과 같은 다운힐이 계속 반복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코너마다 알림판을 세우고, 자원봉사자 분들이 맞은편 차량에 대해 서행요청을 한 부분은
너무 좋았습니다.
출처-2016 지리산 그란폰도 사진


다음으로는 지리산을 다 돌고 나서 다시 시내로 들어오는 구간이 있어요.
왕복1차선에 시내에서 여러번 좌/우회전으로 길을 꺾어들어가다보니
도로통제를 아무리 하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습니다.
넓은 4~8차선 도로도 있는데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찾아보니 2016 지리산 그란폰도 코스를 그대로 한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큰 도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코스를 개선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도로질은 괜찮았습니다.
공사구간도 없었고, 큰 포트홀도 보지 못했어요.
다운힐 구간도 안전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부 구간에 모래나 낙엽이 좀 있기는 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보급]
159km 거리에 보급지가 3개 있었습니다.
메디오폰도와 보급을 같이 운영해야 하니까 1차 보급지를 사진보다 앞당겨서 운영을 했구요.
보급은 물, 음료수, 바나나, 커피, 아이스크림, 도넛과 같은 특식이 골고루 있었어요.
휴대할 수 있는 파이가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정도면 보급은 너무 잘해준 것 같습니다.
다만 보급지 거리가 60km마다 1개가 있다보니
평소에 40km = 1시간 단위 보급에 익숙하신 분들은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서 보급을 좀 하신 것 같아요.
기록은 조금 아쉽게 나왔습니다.
업힐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썼고,
너무 지쳐서 보급소에서 시간을 쓴 것도 아쉽네요.
7시간 2분에 이동시간 6시간 36분이 나왔습니다.

업힐을 ftp 80% 정도 강도로만 올라갔더니
막판에 힘이 좀 남더군요..
힘들었던건 그새 잊어버리고 웬지 모를 아쉬움이 ㅎㅎ
6년전 대회에 참가하여 메디오폰도 코스로 탈출 하였던 것이 아쉬워서 다시 그란폰도로 도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제도 메디오로 좌회전하여 탈출하였습니다. 비루한 엔진으로 그란폰도는 역시 무리였…고, 6년 전의 나도 당시에 최선을 다했구나를 알았습니다.
지리산은 매년 같이 가지만 대회로는 안갈듯합니다. 너무긴 성삼재 업힐지나면 손아귀 아프게 브레이크 잡다가 다시 정령치 업힐… 그리고 정령치 다운힐에서 목격한 몇개의 사고들(차량과 충돌 포함)…
너무나 아름다운 지리산의 멋진 코스지만 대회로는 그먼 가고싶어요.
수고하셨어요.^^
코로나 격리 해제 1주일 만에 한 지리산 그란폰도 였는데, 코로나 탓은 아니고 훈련 부족인 것 같습니다.
전에 추천하신 lsd 훈련 만이 답일까요?
https://blog.naver.com/piggybankm/222539200484
그래서 LSD 훈련도 주당 최소 3시간에서 4시간을 권장드리고,
HC급 업힐을 넘기 위한 빅기어 훈련도 필수입니다.
컷인하려면 w/kg 3.5에 빅기어 3.5nm, 60rpm 210w 1시간을 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장시간 라이딩 평균 파워는 프로 레벨도 존2에 수렴합니다.
업힐에서 끌바만 안하면 평지에서 천천히 가도 공략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업힐에서 6km/h가 나오려면 140w, 40rpm에 3.5nm정도,
역산했을 때 빅기어 시간만 2시간이 넘기 때문에
근지구력 위주로 훈련하면 완주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끌바 완주 기원합니다!
그란폰도 떄 복장 좀 보여주세요 ㅋ
확실히 타는 맛도 이쪽이 더 재미있고, 대회도 빨리 끝나니까 주최측과 참가자가 원하는 것이 잘 맞아들어간 것 같네요.
그리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언급했지만 경사 15% 넘는 헤어핀 왕복 2차로에서 경찰차가 내려오면서 1열로 가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15%에서 직선으로 가려면 토크가 4NM이상 나와야 하고 케이던스도 30~40rpm으로 낮아져요. 거기에 로드 일반 기어비인 34-28T였으면 100% 끌바각입니다.
마찬가지로 헤어핀 내리막 내려가는데 반대편에서 44인승 관광버스가 차로 다먹고 올라오는것도 문제였어요.
다운힐 즐기는 편도 아니지만 진짜 브레이크 너무 많이 잡아서 튜브 터질까봐 걱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