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근 한 달 만에 후기 쓰려니까 이전에 어떻게 운을 떼면서 시작했는지부터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ㅋ
이번에는 서로 운동을 하기 위한 준중급 번개를 쳐보았습니다. 이전에 맥앤치즈님이 초급 번개로는 아쉬워 했던 것이 기억에 나서요. 이번에 맥앤치즈님께서 외국에서 돌아오셨고 번개를 원하셔서 주말에 안 타고 놀려다가 목요일에 급 변심으로 치게 됐습니다 :)
오늘은 사간타막, 파리지아앙, 푼짱, 맥앤치즈님께서 함께 해주셨는데요. 맥앤치즈님께서는 모종의 사정이 있으셔서 연락이 되지 않다가 점심 식사는 함께 하지 못하고 문산에서 합류하셨습니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코스대로 가지 않았네요. 뭐.. 코스 파일까지 만들어도 여건따라 길을 휙휙 바꾸는 편이긴 하지만요ㅋ 복기해보자면
출발
사간타막님께서는 연락이 되셔서(늦게 온다고.. ㅎ...ㅎ) 10분 기다린 뒤 출발했고.. 일산대교까지 혹시 맥앤치즈님께서 추노를 하고 계시진 않을까 하여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가민을 새로 사셨는데 페어링 같은 거 미처 못해놔서 급하게 오느라 못 보고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코스..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타고 일산대교를 건너 파주 아울렛을 지나 파주로라는 고가 대로변으로 법원읍을 가는 코스를 짜봤는데요.
1) 길 좋아보여서 인원 갖춰 빨리 달리면 괜찮지 않을까?
2) 좀 안 좋더라도 아침엔 사람도 적고 갓길 넓으니 괜찮을지도?
라는 안일한 생각을, 춘천도 차도로 몇 번 가봤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선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판이었습니다. 5명 정도로는 소용이 없었어요. 뇌조리 진입 즈음부터 트럭들이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편도 1차로도 아니고 편도 2차로에 길도 넓은데 추월 차선으로 바꿀 생각은 하지도 않고 칼치기로 뒤, 옆에서 들이밀더라고요. 감속은 시도도 않고요. 알아서 갓길로 꺼져서 비키라는 건데 차도 주행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사고 날 뻔도 했습니다. 블박 상품권.. 보내야 ㅡㅡ;;
한 15km 정도는 평속 35로 달렸는데도 그랬으니 중급 이상 여럿 혹은 대형 팩이 아니면 이 길은 추천드리기 어렵겠습니다. 한 가지 더 실망했던 점은 고가도로가 아닌 법원읍 지역 내에서도 그랬다는 점입니다. 트럭이 아니라 일반 차량(모닝, 제네시스 등등)마저도 자전거가 앞에 있던 말던 들이댑니다. 치킨 게임을 거는데 면허 어떻게 땄는지 궁금할 지경이었습니다.
자전거가 아닌 행인이 지나가려고 해도 신경 쓰지도 않고 훅훅 지나가는 장면도 보고 음.. 자동차가 상당히 우선인 곳이었네요.
시간은 원래 9시대에 지나갔어야 했는지 위에 적은 사유로 많이 지체되서 10시대에 달렸기는 합니다만 차량 통행량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정말 좋은 낙타등 길 널널하게 잘 썼어요. 차량들의 칼치기만 아니었다면 완벽했을텐데 또 가기는 어렵지 싶어 그게 아쉽습니다.
아, 여담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려고 했는데 2회전째에 찢어져서 결국 준 말선 섰네요ㅋ 찢어진 이후로는 페이스 다운도 하고요.
사간타막님께서 힘들어 하셔서 삼방리 오르막은 제끼고 술이홀로로 올라갔는데 여기서부터는 정말로 초보 번개 페이스로 풍경 보며 살방 살방 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북경반점





네. 아는 분들은 아는 지역 맛집입니다. 연 지도 50년이 넘어 오래된 화상 중국집이고요.
인터넷 상에서는 11시 30분에 연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여는 시간이 유동적이었습니다. 일찍 가면 가게 안에 못 들어가고 기다려야 할까봐 살방살방 갔는데 10분 대에 이미 열려있더라고요. 가실 분들은 전화로 확인해보고 가심이 좋겠습니다.
11시 반 혹은 그 이후에 가면 가게 안에 다 들어차서 살짝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ㅋ
위에서부터 군만두(야끼만두) 4000원, 고기잡채밥 9000원, 초마면 9000원, 탕수육 (대) 2,3000원이었는데요.
군만두는 속에 부추가 실한지 초록빛이고 고기도 잘게 갈아 부드럽게 씹히는 가성비 좋은 메뉴였습니다.
고기잡채밥은 oralburn님 추천으로 시켜봤는데 양은 적지만 적절한 굴소스 맛과 불맛이 좋았습니다. 괜찮은 메뉴 추천 감사합니다.
초마면은 참기름맛이 살짝 강하지만 채소 단맛도 있고, 무엇보다 육수의 존재감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이게 왜 짬뽕일까 싶은 정도? 기스면.. 뭔가 다른 이름이어야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은 맛이었는데 어쨌든 맛은 있었습니다ㅋㅋ
빨간 짬뽕 국물이 초마면 육수 베이스에 고춧가루 추가된 맛이었는데 식으니까 약간 별로더라고요. 뜨끈할 때 육수 들이킨다는 느낌으로 즐기시는게 좋을 듯. 다른 분들이 더 설명해주시면 좋겠네요 :)
탕수육은.. 옛날에 먹던 특정 유형의 맛이었는데 여기 음식들이 그렇지만 나름 깔끔하게 부담 없이 잘 들어갑니다. 고기도 얇고 튀김도 얇고 괜찮아서 옛날 탕수육 좋아시면 맛있게 드실 듯 합니다.
뜻하지 않은 문산행: 맥앤치즈님을 찾아

원래 가게에서 맥앤치즈님을 접선하기로 했었는데 웬걸, 이분.. 법원읍이 아니라 문산읍 북경반점으로 가셨던 것입니다 -_-;;.. 혼자 문산까지 오신 것은 대단하지만.. 저 애초에 코스 파일 요청해서 만들어드렸는데 말이죠ㅋㅋㅋㅋ
음.. 번개글에도 가게 위치 링크해뒀었는데 당혹스럽긴 했지만 아는 곳에 계시는게 합류하기 좋으니 삼거리 부대찌개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찾아갔습니다.
어.. 그 가는 길 와중에 문산 북경반점을 본 게 상당히 웃겼네요ㅋ 맞은 편 카페에서 잠깐 쉬어가기로 하고 쉐이크에 커피 시켜서 토픽은 가민으로 하고 실컷 물고 뜯고 깠습니다..(..) 가민이 가민한 일이 있어서.. ㅎㅎ
복귀

편의점에서 파콜도 한 잔 시원하게 말아먹고.. 준중급 번개지만 막상 상당히 자주 쉬어서 복귀 시간은 +1.. ㅎㅎ


일산 어디쯤부터는 빗방울이 조금씩 계속 내렸는데 서울에 올 때까지도 길은 안 젖고 빗방울만 내리더라고요. 다행히 자전거 안 더럽히고 시원한 정도로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번개 끝내고 한 30분 뒤부터는 비가 쏟아져서 맥앤치즈님은 복귀 도중 점프하셨네요ㅠ 저는 빗방울이 두려워서 안합까지 안 가고 막판 탈주를 감행.. ㅋㅋㅋㅋ
세 분께서 밝은 사진을 하나 남겨주셨기에 긁어서 씁니다..(넙죽) 오늘 함께 해주신 네 분 모두 수고 많으셨고 다음 번개에서 뵙겠습니다!
p.s
초급과 준중급의 차이는 제가 빡세게 끄느냐 마느냐 아니냐 차이였나 봅니다.. 왠지 모르게 준 말선 섰습니다 -_-;;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풀 로테 돌릴까요ㅋㅋ
맥앤치즈님, 파리지아앙님 1분 파워 경신 축하드리고요 :)
추노하시는 모습 잘 봤습니다 호호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오셨음둥
다들 유쾌하고 즐거운 분들이셔서 이번 벙개도 즐거웠습니다 ㅋㅋㅋㅋㅋ
커뮤니티에서 글로만 뵙다가 다른분들 실제로 뵈니 뭔가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다음 벙이 기대되네요..:)
마감 치르느라 오늘 새벽에야 참석하는 걸로 결정했는데요. 잠을 거의 못 자고 나갔더니 상태가 썩..;;
그러나 우리 중 누구도 상태가 좋아도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지요. 백이면 백, 벙 있는 날엔 항상 컨디션이 안 좋거나
집에 우환이 있거나 FTP가 떡락했거나 일주일만에 타는 거라던가 등등 아무도 믿지 않는 얘기들을 잘도 늘어놓습니다.
맴이 급해 대충 봤는데 오늘 벙은 준중급이라고 카라찡이 출발 전에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준중급이면 티코 엔진에
스텔라 껍데기 얹어서 준중형 세단이라고 파는 것처럼 열라 애매할 때 갖다붙이기 좋은 표현이라고만 생각했던 저는,
카라찡이 나를 아주 조사놓으려고 파놓은 구덩이가 바로 준중급이란 걸 일산대교 넘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헤이리~교하지구 거칠 때까진 괜찮았는데 56번 파주로 타고 파주읍까지 가는 길이 난코스입니다. 트래픽이 장난없네요.
다시 북경반점 간다고 하면 이 루트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취미생활에 목숨 걸 필욘 없거든요.
아무튼 여기서 카라찡이 땡기기 시작하는데, 마음은 또가차 뒤를 쫓는 요나스, 후쿠토미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석도의 뱀
킨조이고 싶지만, 난 그냥 붙었다 떨어졌다 반복하는 석도의 껌일 뿐....(또르르르)
참, 북경반점 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다른 거 더 시켜보고 싶어요! 깐풍기! 유산슬! 라조육!! 팔보채!!!
나가사키 짬뽕 비주얼의 초마면의 국물이 너무 좋았고 냉동이겠지만 해물도 섭섭치 않게 들어가 있어서 한 끼 든든.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11시 오픈런이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카라찡의 준중급 페이스와 함께라면...!
다만 경로는 조금 안전한 루트로 바꿔서. 어차피 법원리 가는 거면 소머리~말머리~송추CC 넘고 가도 괜찮...(입닥쳐 미친X아....)
간략히 인물평 곁들여보면,
즘심 먹고 뒤늦게 합류한 맥앤치즈님은 야악-간 "강북의 동네형"느낌. 둘 다 똑같이 힘 쎄고 오래 가고 로테 넘겼는데 어택 치고.....
즈윕 레이스 이벤트나 자당 게시판에서만 뵙다가 실제로 뵈니까 잘생기기까지....(이건 안똑같....)
반가웠습니다 헤헤. 특히 파오파오 맥주 저지 넘나 멋져요! 더블 따봉 드립니다~! ^^
파리지아앙님은 진짜 파리 유학파이실 거라곤 짐작도 못했습니다. 호리호리한 몸으로 무한 인터벌도 너끈히 소화하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담에도 만나면 좍좍 끌어주세요! 껌처럼 붙어가겠습니다!!
사간타막님은 사간보다는 쪼오-금 근수가 나가시지만 타막하고 완전 잘 어울리시는! 뒤에 서면 자기장 방어막 생긴 것처럼 넘나 푸근했슴다.
유쾌하고 말씀도 잘 하시고 은근 분위기 메이커! 막판에 인사 못나누고 와서 아쉽네요. 담에 또 함께 해요~!
마지막으로 카라찡. 내 무덤에 BCAA를 뿌릴 셈인가 싶을 정도로 자꾸 인터벌 걸고 뒤질랜드 특급열차 운행해줘서 고맙....;;
덕분에 지인짜 오랜만에 빡라하면서 아드레날린 뿜뿜 했습니다. 초급에선 이렇게 안 땡긴다고 했으니 아마 준중급 한정이겠죠?
담에 또 준중급벙 있으면 미리 파워젤 하나 빨고 나오겠슴다. 말선에 진행, 정산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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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 나니 이럴 거면 걍 후기 쓴다고 할걸..........
한달 필드라이딩 공백 덕에 라이덕 FTP가 떡락했더니 시멘트공장 업힐에서 미친 무산소 방전율이 나왔습니다 ㅋ 다들 넘나 잘타셔서 초기화 극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소말 넘어서 파주 해이리로 돌아오면 완전 경치도 맛집 코스인데요 ㅋ 북경반점 못먹은게 한이 되어서 담엔 꼭 먹도록 참가하겠습니다 ㅎㅎ
점심쯔음 서울에도 빗방울이 좀 떨어져서 (분명 아침에도 비소식이 없었는데!!) 무사 탈출둘하셔서 다행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