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취미 생활 어느덧 8년차
얼마나 재밌으면 아직도 타고 있을까요ㄷㄷㄷㄷㄷㄷ
오늘도 타고 내일도 타고... 매일 매일 타고 싶은게 자전거인디
이번에 아주 제대로 20년 동안 장독대에 푹 담긴 된장 마냥
원 없이 타거 왔슴다...
그 갬동 가시기 전에 후기 호다닥 적어 봅니당
이번 천안 400의 대략적 코스는
http://www.korearandonneurs.kr:8080/jsp/info_BV/info-c400
천안에서 익산을 꽈베기 모양으로 찍고 오는 코스 더라거여
저 가운데 꼬이는 남양면에서 한번 크로스가 됨당
400km에 획득고도가 대략 3700m이니 거리 대비 업힐은 무난해 보이는 착시 효과까지..ㅋㅋㅋㅋ
거기에 제한 시간 27시간...!!!!!!!!!
이번 400km 라이딩 도전은...
2017년 이후 성공한 적이 없숨다 ...... 5년전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도 잘 안나는 5년전...
(2017년 5월 서울 400k 랜도너스)
새벽에 추운디 노상 벤치에서 은박 비닐 쓰고 쪽잠 잔 기억이...
과거보단 현재가 중요하니
잼나게만 타고 오자! 라는 맘으로 가게 됫숨돠 ㅋㅋㅋㅋ
출발 당일
아침 7시30분
5년전 서울 400k에서도 함께했던 로직쟁이님과 이번 천안 400k도 함께하게 되었숨다
아침으로 휴게소 설렁탕 한그릇 때렸숨돵 ㅋㅋㅋㅋ
랜도너스 출발시간이 8~9시 사이라 그 전에 먹고 출발하는게 시간을 애끼거덩여
오전 8시30분
천안 400k 출발점인 천안 NSR가 도착합니당
랜도너 분들도 반겨주시고 운영진분들도 상쾌히 반겨주시더라거영
곧 27시간 동안 고통 받을 랜도너들을 위해..껄껄...........
출발지에서 만난 파랑색 오르트립 커플임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구형이고 보기 힘든 색상이랔ㅋㅋㅋ
오전 8시 40분
CP카드 받고
검차 받고
천안 400k 이틀 중 제일 건강한 모습 하나 냄기구 바루 출발함당
저희는 출발 시간이 좀 늦었공
8시에 출발하신분들이 많더라구여
저희는 8시 40분 출발했으니 제한 시간이 27시간이라
다음날 오전 11시 40분까지만 들어오면 됩니당
천안 코스 출발점이 좋았던게 시내를 별로 안타고 바로 외각으로 나가서
차가 많이 없어서 좋았숨다
큰 더위 없이 날씨가 괜찮아서 마치 투어 온 마냥 라이딩을 할 수 있더라거여
동네 구경하면서 설렁설렁......
이렇게 가다보면 후반부 가서 제한 시간에 쫓겨서 더 고생하는 시나리오죠잉? ㅎㄷㄷ
CP1까지 딩가 딩가 무풍지대 로직님 열차 타고 순항합니당
오전 10시 40분
출발한지 2시간에 첫 보급하러 왓숨당
이젠 랜도너 분들의 표식이 된 핑크 질렛 부대분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라파 질렛일까용
간단히 먹을 보급과 커피를 사서 나왔는디
바로 앞에 김 모락모락 풍기는 만두집이!!!!
아놔.....
넘나 아쉬운 맘에 담엔 꼭 만두 먹기로 했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5년전에 대구 600k 탈때
배고파서 허덕이고 있는데
가방에 있던 크래미가 무겁다고 주고 가셨던 로드마스터 타신 그랜드 랜도너분을 만났네욬ㅋㅋㅋ
저 로드마스터 자장구.........잊지 못하능..ㄷㄷㄷㄷ
계속 달고 다니시던 킥스탠드 어디 갔냐구 물어보니 고장나서 잠깐 떄놧다고 하시더라고용
레알 내공이 으마으마하신분이란걸 느끼게 됨다
간만에 만나서 방가웠네여
랜도너 타면 전국 각지 자덕분들 다 만나서 그 분위기가 잼납니당ㅋㅋㅋㅋ
보급 충분히 하거 CP1 보령으로.... 아직 cp1 못갔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날도 좋고 코스도 괜찮고 ...
이때 까지는............................
라파와 코리안 질렛의 만남
실제로 보니 톤이 약간 다르긴하네여
두분 헬맷도 똑같으시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지만 앞에 분은 미니벨로타고 400km 나오신...
이런 장거리 대회에 미니벨로 타고 나오신분들은 그냥 초굇수라고 보시믄됨다
붙여보니 커플샷 같네여 ㅋㅋㅋㅋㅋ
청양의 상징 왕꼬추 사진 한장 남기고용
가로등은 작은 고추들임당
오른편위에 에드벌룬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진짜 오랜만에 보는 풍선 광고임다
어릴때 보고 못 본거같은디 ㄷㄷㄷㄷ
타도하자 북괴도당
도대체 몇년전에 쓰여졌을까요 저 문구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바로 옆 경찰서 ㅎㄷㄷㄷ
편의점 보급 할 때 저희가 먼저 출발할는데 어느새 앞서가신 그랜드 랜도너분...
저 가방과 로드마스터 자장구는 레알 시그니쳐심다 ㄷㄷㄷㄷㄷ
장거리 타는데 가방 매신분 많이 없으시긴 하거덩여
랜도너스 짬밥이란...ㄷㄷㄷ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고 Cp1 보령까지 19km 정도 남았슴다
로직님 열차 타면서 뒤에서 안락히 잘 타거 갓습니당
영상도 하나 냄겻네여
(유툽 업로드용으로만 쓰공 운영 채널 아닙니당 광고X)
저때 저 기분을 냄겨 보려고 영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12시 30분
밥집 찾다가 어떤 랜도너분이 서 계셨던 중국집에서 들어갔습니당
헌데............ 여기 동네 맛집인건지
동네 어르신분들,가족분들
그리고 중학교 야구부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체로 주문이 드렁가서
메뉴가 나오는데 오래걸 렸네요 ㅠ.ㅠ
자리가 없어서 다른 랜도너분과 합석해서 같이 호다닥 묵었네여
소중한 시간 애끼시려면
사람 많은 집은 피하시길 바람다 ㄷㄷㄷ
메뉴는 당연히 오래가는 볶음밥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약빨 (bcaa, 글루타민, 식염포도당, 임팩타민, 마그네슘....)
양치 하고 썬크림 바르고 물 채워서 출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썬크림 가방에 넣다가 떨궜는데
딱 저기에 안착해서 하수구로 안떨어진 행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밥드셨던 랜도너분께서 물통 두고가셔서서 한 500m 가서 배달 해드렸숨다 ㅋㅋㅋㅋㅋ
일찍 알아채셔서 다행이였네용
오후 1시 15분
계속 탑니다...
아직 5시간도 안탔숨다
아직 22시간 더 타야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가까워지는 CP1보령
핑크 질렛 입은 랜도너들을 핑크꽃들이 반겨주네요
드디어 CP1인 저 멀리 보령댐이 보입니당
아까 점심 같이 드신 랜도너분과 페이스가 비슷해서 같이 왓숨다
랜도너스 뛰다보면 이렇게 페이스 맞는분과 붙었따가 떨어졌다가 하는 잼잼도 있숨다
오후 1시 50분
CP1 보령호에 도착했숨다!
이제 사진으로 남기는 CP가 많아져서 도장 안받아도 되니 좋네용ㅋㅋㅋㅋㅋ
예전엔 편의점에서 도장 줄서서 받아야했거덩여
다음 CP2 익산까지 60km 입니당
시간당 평속 20km로 계산하믄 3시간 정도 걸리지만 중간에 머선일이 생길지 아직 모르쥬
일단 출봘~
싱그러운 여름 내음
맘껏 만끽합니당
100km!!
드디어 이 코스의 1/4을 탔숩니다
cp2 익산까진 53km 남았네여
아직 2시간은 더 타야하기떄문에 잠깐 쉬어서 보급합니당
같이 가시던 랜도너분께서 아이스크림 사주셔서 맛나게 묵었네용 ㅋㅋㅋㅋㅋ
랜도너스 뛰다보믄...
입에 들어가는것들이 음식으로 느껴지기보다는
탄수화물, 당분,단백질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게 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분 잘묵었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출발하려고 보니 로직쟁이님 뒷타이어에 바람이 많이 빠진걸 발견했네여
튜블리스 타이어에 미세펑크가 난지라
실란트와 엑시아로 막아봅니당
의도치 않게 휴지가 구멍쪽에 붙어서 막아주는 효과가 생겨버린....
과학은 이렇게 발견되는 겁니꽈!? 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가저온 co2 2개를 모두 써버립니당
제것 하나 로직쟁이님꺼 하나...ㅠㅠㅠㅠㅠㅠㅠ
펑크 대책을 안일하게 해서 여분 co2가 없었는데
마침 먼저 가고 계시던 감자마을님께 연락 드려 co2를 다음 CP 놓아달라고 부탁드렸네여
CP에서는 지원은 가능하니..ㄷㄷㄷㄷㄷㄷ
일단 구멍 잘 막힌거 보고 다시 궁둥이를 안장 위로!
가보자고!
전라북도에 진입합니당
가다보면 금강 자전거길도 지나가더라거여
오후 5시 8분
150km 지점 Cp2 익산 도착 750m 남겨둡니당
미륵사지로 진입합니당
이런 곳에 CP를 ㄷㄷㄷㄷㄷ
나름 신선했숨다
자전거 타는 입장에선 여기저기 구경하거 좋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P 인증 사진 찍으러 들어갔는데 아이스크림에 먼저 눈이 가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증샷 남기고용
와.................................
"구경 온 사람들 부럽다..." 이런 생각 한가득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 혼자만 이런 생각 하는게 아니여서 약간 위안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 인증샷 하나 냄기거여
보수적으로 보이는 세계문화유산 있는곳에 아주 세련된 화장실 표지판이 ㅋㅋㅋㅋㅋㅋ
진짜 넓어서 애들 와서 뛰어 놀기 좋겠더라거여
지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으마으마한 면적의 광월한 탁트인 공간... 크...
뭔가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풍요로운 느낌이 듭니당
도시에서 잃고 사는 중요한 한가지가 아닌가 싶슴다
cp2 인증 마쳤으니
이제 209km 지점인
CP3 계룡갑사를 향해 출발합니당
앞으로 69키로 ㅠ.ㅠ.........
고글 고쳐 쓰고 어디 궁둥이 마를날 없이 달려 봅니당
저녁을 먹기 전 편의점 보급으로 에너지를 충당합니당
배가 꺼지면 더 힘들기 때문이져 ㄷㄷㄷㄷ
근디 이거 사고보니...
단백질 위주 식단이 되어버린 ㄷㄷㄷㄷㄷㄷㄷㄷ
반숙 달걀............
닭 가슴살큐브..................
프로틴 그래놀라바.............
우유....................
우유를 아메리카노에 넣으면 라테리카노 아입니까?ㅋㅋㅋㅋㅋ
반숙계란에 저 아메리카노 먹으니
이태원에 유명한 브런치집에서 먹던 써니사이드업 브런치 생각나더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소보단 기부니가 중요한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수화물을 더 많이 먹어야허는딬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안먹는거보단 나으니 잘 묵었숨돠
호다닥 먹고 다시 출발합니당
오후 6시
점점 어둑어둑해지고 있숨돠 구름이 많아서 더 그래 보이네여
밤엔 어둡기 때문에 속도가 더 느려져서 해가 떠있을때 라이딩하는게 훨 안전하고 빠룸다
레트로한 자전거포
최소 40년은 넘어보임다
군인의 도시 논산에 진입합니당
뭔가 도시 느낌 뿜뿜 풍깁니다
원빈각 아주 이름 의도적인 느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긴 젓갈 매장이 많던데 미국 FDA 인증까지 받앗네여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오후 6시 42분
아직 209km 지점인 CP3 까지 34키로 남았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CP까지 대략 8시 도착을 예상하고 주행했숨다
열차 기장님은 힘든 기색 없이 잘 이끌어 주심다
이 사진의 명암은
저기 집에선 가족들 모여 웃음 소리와 함께 고기 궈 먹는 중이고
저희는 궁둥이 터지게 자전거 타는 중이고
인생을 이런걸로 소소한걸로 되돌아보게 됩니다
배가 고프면 그 아련함은 2배가 됨다 그러니 잘 챙겨드세여 ㅠㅠㅠㅠ
오후 7시40분
라이트를 키면서 본격 야간 라이딩에 진입합니당
이제 부터 진또배기 멘탈 싸움 드감다 ㄷㄷㄷㄷㄷ
계룡갑사CP는 가는길과 나오는길이 같아서
저희보다 페이스가 1시간 이상 빠른 랜도너 무리들이 엄청나게 지나갑니당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우리는 너무 늦었죸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8시 200km를 돌파합니다
CP3 계룡갑사 까지 이제 9.2키로!!
할 수 있는거라곤 다리 굴리는게 전부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8시 30분
예상시간보다 30분 늦게 CP3 계룡갑사에 도착합니다
계룡갑사CP에서 낮에 만났던 미니벨로 탄 굇수분이 도착해계셨슴다 ㄷㄷㄷㄷㄷㄷㄷ
참고로 이분은 출발 시간이 저희보다 20분 더 늦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출발하셨다고...그 의미는..
저희가 꼴찌라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천안 400k 최후미 꼴지조 후기를 보고 계시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룡갑사 CP 바로 옆에 산울림이라는 식당에 왔는데
먼저 다녀간 랜도너분들이 다들 여기서 꼭 밥먹고 가라고 신신당부해서 들렸숨다
사장님이 혹시 다른분들 언제까지 오시냐고 여쭤보셔서 저희가 꼴찌라곸ㅋㅋㅋㅋㅋ
사장님도 퇴근 시간 가까워지셔서 마감 준비하는데 멀리서 오셨다고 받아주셧네옄ㅋㅋㅋ
우럭 된장찌게 3인과 산채더덕구이 먹었숨다
된장찌게가 2인부터 되서 미니벨로 타신 랜도너분과 합석했는데
더덕구이 사주신다고 주문하시더라고용
먹고 힘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랜도너스 굇수분들의 배려는 소매 넣기처럼 소리 없이 당해버립니다...ㅋㅋㅋㅋㅋ
비쥬얼이나 양은 3만원 안아까웠숨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된장찌게도 넘 맛있더라고요
하도 단거만 먹어서 입안에서 단내가 풀풀 낫는데 이거 먹고 나았숩니다
이런 관광지에서 맛도 진짜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거 가격도 괜찮고
네이버 지도 바로 저장해놨숨돠
언제 다시 올 진 모르겠지만 다음엔 꼭 정상적인 옷 입고 땀 안흘리고 오려고용
산울림식당 두번가세여
나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돌아가심다
심지어 밥도 갓 지은 밥처럼 윤기 좔좔...그냥 갬동 담긴 밥그릇 뚝딱했슴다
저녁 먹으면서 잘 곳을 검색해보니 CP4 바로 전 288키로 지점에 모텔 몇개가 있는걸 발견했숨돠
언넝 연락 돌려서 찾아보니 한군대에서 새벽 늦게 들어와도 된다고 하더라구여
가격도 3.5만원이라 넘나 리즈너블했숨돠
가끔 숙소가 관광지 쪽이면 막 5~7만원씩 내고 한두시간 자고 나온적 많아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다닥 입금하고 오늘의 휴식처를 구하니 나름 마음이 놓이더라거여
미니벨로 타신 고수분도 하시는 말씀이
아무리 늦어도 샤워하고 1시간이라도 잠을 자면 레알 컨디션 확 올라온다고....
넘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좀 더 쉬고 싶었지만
쉬는 만큼 야라를 더 길게 해야 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두고 일어났숨돠
저녁 9시 20분
다음 목적지인 예약한 모텔은 288km 지점이라
부지런히 밟아도 약 5시간을 가야하는디..................
수천키로를 버텨온 튜블리토 튜브가 펑크가 나버렸쑴돠 ㅠ.ㅠ
아무리 타이어를 뒤집어 까봐도 박힌 조각도 없고 구멍도 없었는데
1세대 튜블리토라 벨브 코어쪽 문제인가 하고 일단 튜브를 교체했숨돠
2세대 튜블리토는 개선됬다고하니 참고하시길 바람당
남은 co2로 바람 넣었는데 타이어에 성애가 끼는..이거 뭐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두께가 얇은 맥시스 경량 튜브 넣어서 이런가 싶기도 했슴다
제발 펑크만 나지 말아라 하면서 출발했슴다
CP3 계룡갑사 ~ CP4 오천항까지는 편의점이 거의 없는 오지 구간이라고 하더러거여
시골은 편의점도 많이 없는데 24시간 안하는곳도 많구여
몇시간 걸릴지 모를 라이딩에
다음 보급지 까지 가는게 우선이였숨돠
오후 10시 50분
이 날 마지막 보급지에 도착합니당
이런 시골에 편의점을 운영 해주는게 정말 감사할 정도임다 ㄷㄷㄷㄷㄷㄷㄷㄷ
정말 서울에만 살다보면
이런곳에 사람들이 사는게 신기하지만 그것도 평범한 일상이라는거져
이런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진짜
수천만원짜리 머신기에 값비싼 원두를 넣고 세계 대회 우승한 바리스타 뽑아주는 커피 안부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 한잔 존재만으로도 타노스의 장갑 얻은 기분이랄까여 물론 가저본적은 없는 ㅋㅋㅋㅋ
행복은 정말 소소한거져
편의점 빵들과 천원짜리 커피 두잔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하기 딱 좋은 시간,장소 입니다
랜도너스 때 아니면 평소에 잘 못 느끼는 감정이니 애껴두세여
원래 목표는 모텔에 새벽 1시~2시 정도로 도착 예상을 했는데
그게 점점 늦춰지고 있엇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땐 생각 하는 시간도 사치일 뿐 임다 흐르는 시간은 되돌릴 순 없으니
호다닥 정리하고 안장에 궁디 붙이고 출발합니당
그런디........
또다른 고비를 조우했숩니다
그 유명한...
고라니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진짜 자전거 코앞을 지나갔네여
다행히 속도가 느린 약간 업힐이기도 했고
고라니 만나기 전에 음악을 틀어놨는데 그게 시끄럽게 해서 도망간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용
보통 고라니가 불빛을 보면
불빛을 보고 부딧치려고 가즈아~ 한다던디 ㄷㄷㄷㄷㄷㄷ
천만 다행이였숨돠 ㄷㄷㄷㄷ
이렇게 작은 고비를 하나 넘겼숨돠
"날씨만 좀 더 따듯했더라면 저곳이 내가 누울 호텔이였을텐데 "
라는 생각을 곳곳이 보이는 정류장을 보면서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밤 영상 5도까지 떨어졌는데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그런지 체감은 영하더라구요
다행히 브린제 + 메리노 긴팔 + 소쉘 조합이라 추위는 크게 못느꼇숨돠
혹시나 따듯하면 졸릴까봐 긴장갑 안끼고 반장갑끼고 탈 정도였숨다
그렇게 12시가 넘어가고...
새벽 12시 52분
대봉리 호텔에서 잠시 쉬어 갑니당
가로등 불빛 하나 없이 오로지 라이트 불빛만 보이는 껌껌한 도로를 주행하다보믄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프랑스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내 존재가 어디쯤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ㄷㄷㄷ
세계를 이끌어 가는 문화,IT 강국 대한민국임에도 불구하고
시골 도로에선 1도 안느껴집니닼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자덕1,2만 있을뿐 ㄷㄷㄷ
계속 불빛만 보고 타니까 하루살이도 아니공
사람이 멍해지니 졸음이 오더라고용
물론 새벽 1시가 넘으니 잘 시간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졸음을 피하기 위해
100mg 짜리 카페인 파워젤도 반띵해서 나눠먹고
양치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년째 함께 중인 랜도너스 때만 쓰는 칫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양치가 중요한거도 있는데
치약이 시원하니까 진짜 잠이 깨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치약 매운거 사놔야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 1시 47분
이제 약 17km 정도 남은 시점이였슴다
밤엔 시간당 평속이 20은 안나와서 1시간은 더 넘게 걸릴듯했슴다 ㅠㅠㅠㅠ
이때 제 정신처럼 아늑해지는 사진임다
새벽 2시 17분
이번에 정동 호텔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졸음과의 싸움, 피로와의 싸움, 멘탈과의 싸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이번 천안 400 최대 고비인 "질재"를 앞두고 있었숨다
질재가 어느 정도로 빡셌냐면...
처음부터 끝까지 끌바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끌고 갈 힘도 마음도 없더라고용ㅋㅋㅋㅋ
랜도너스 타면서 이렇게 긴 끌바는 진짜 처음이였네여
경사도 18가 찍히는데 그게 저 고도표 처럼 계속.........ㄷㄷㄷㄷㄷ
이때 얼마나 힘이 없고 졸렸으면
끌바를 와리가리로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와리가리는 과학입니다 ㅠㅠㅠㅠㅠ
졸면서
질재를 오르는데
앞에서 로직님이
"하늘 봐봐 별보인다 " 이러시는검다
와.........진짜 별이 잘 보이더라고요ㄷㄷㄷㄷㄷ
카메라에 담긴게 이정도니 실제로 보이는건 더 밝고 많아 보였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별 보면 이런 생각 늘 하져
"별을 마지막 본게 언제였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도, 불빛도 없는 한적한 시골 오르막길에서
도시에 살면서 뭘 잃어버리고 사는 걸까 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해봅니당
그치만 도시에 있는 모든 해택을 누리며 사는 1인
새벽 3시
무려 26분이나 걸린 끌바 끝에 질재 정상에 도착합니당
가저온 라이트 배터리도 업힐때는 가장 약한불 쓰면서 아껴썻는데 이제 빨간불이 들어오고
보조배터리 1만짜리도 다 써서 배터리도 없고
제가 가진 장비들이 한계까지 다달았숨다
이번에 오트웍스 파리나를 예비용 라이트로 챙겨왔는데
불빛 없는곳에선 파리나의 광월하게 넓은 광량이 큰 도움이 되긴 함다
암흑 같은 어둠속에서 빛에만 의지하는지라 넓게 비춰준 만큼 안정감이 다르더라고용
회사는 망해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고장나기전까진 잘 쓸게여 ㅠㅠㅠㅠ
이제 모텔까지 약 4km
마지막까지 정신력 끝까지 붙잡고 다운힐합니당
모텔 가는길 편의점에
랜도너 2분이 계신걸 보고
와......진짜 여기까지 잘 왔다 라는 생각을 했네여
비록 반에서 꼴지 지만 숙제는 다 한 느낌이랄까여 ㅠㅠㅠㅠㅠㅠㅠㅠ
3시 20분... 테마파크라는 천국에 도착합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밤이라 불은 다 꺼저있지만 영업하는 모텔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약속대로 키를 내놓아 두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1층엔
오전에 만났던 로드마스터 타시고 가방매신 그랜드 랜도너분께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거여 ㄷㄷㄷㄷㄷ
역시 내공이란..ㄷㄷㄷ
천국으로 가는 문이 열리고.........
로직님은 씻지 못하시고 바로 뻗으셨숨다 ㄷㄷㄷㄷ
저는 샤워를 하는디.............
온수가 마치 온천수 마냥 제 몸을 휘감는데 그곳에 세계 최고의 스파 시설과 다르지 않았쑴돠 ㄷㄷㄷㄷㄷㄷ
온몸에 따듯한 물이 닿으면서 피로감이 싸악~ 가시는데
몸에 박카스 바르는 느낌이였네여 ㅠㅠㅠ 대단한 효과였습니다
이래서 아까 저녁에 만난 미니벨로 타신 고수분께서
"노숙하는거 보다 모텔에서 씻고 1시간이라도 자는게 훨씬 회복이 좋다" 라고 하신거였구나.....ㅠㅠㅠㅠㅠ
씻고 정리하다 보니
새벽 4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ㅠㅠㅠㅠ
한시간뒤
새벽 5시 5분..
알람 5시에 맞추려다가 5분더 자고 싶어서 5시 5분에 맞춰 놓고 일어났쑴다
전날 로직쟁이님이 주무시기 전에 컨디션이 안좋아서
낼 안탄다고 선언하셔서 저 혼자가야 하는 상황이였는데
이때 내적갈등은
짜장이냐 짬뽕이냐
후라이드냐 뿌링클이냐에 버금갈 정도로
그냥 좀 더 잘까...?
일단 출발해볼까...?
이 생각을 5분 동안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짱구를 돌린 듯 하네여 슈퍼 콤퓨터도 아니고...ㅠ.ㅠ
결국
전날 새벽 3시 넘어서 까지 정신력으로 버텨서 탄 것두 있구
6시간 정도 남은 시간에 과연 완주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중도 포기를 하더라도
일단 출발은 해보자라고 결정했숨다
결정은 내려졌공
또 다른 고비가 하나 더 있슴다
전날 19시간 동안 입었던 땀에 쩔은 찝찝하고 눅눅한 옷들을 다시 주섬주섬 챙겨 입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다 내 몸에서 나온거야 ㅠ.ㅠ" 라며 위안을 합니다..ㅋㅋㅋㅋㅋ
너무 피곤한 나머지 씻지도 못하시고 빕도 입고 주무시고 계시는.........ㅠ,.ㅠ
새벽 3시까지 저와 함께 달려주신 로직쟁이님과 마음속으로 인사를 드리고
저에겐 호텔보다 더 만족도가 높았던 보령 테마파크 모텔을 나섭니당
5월 1일 새벽 5시 30분
2일차 시작입니당
1시간 잔거 치고 생각보다 몸이 너무 개운해서 좋았숨돠 역시 랜도너스 고수분의 말씀은..ㅋㅋㅋ
이 근처 모텔은 에덴파크, 레몬파크, 테마파크 이런식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
아침으로 간단히 커피와 빵을 묵었슴다
시간이 모자라서 빵도 호다닥 먹고 커피도 뜨거워서 반 정도 마시고 버리고 왔네여 ㅠ.ㅠ
아깝지만 이제부턴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인지라
쉬는 시간을 최소화 하고 페달링 하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숨다
여기저기서 물 안개인지 물 아지랑이? 같은거 피는곳 많더라고용
살면서 새벽 시골 풍경은 랜도너 뛰면서 제일 많이 봅니닼ㅋㅋㅋㅋㅋㅋ
오전 6시 16분
CP4 오천항 293km지점에 도착합니당
저기 오천항 간판 찍는게 인증이라 저기까지 안가고 멀리서 보일 만큼 찍고 바로 출발했슴다 ㅋㅋㅋㅋ
이제 다음 CP5 해미읍성이 333km 지점이니
가야할 거리 40km, 2시간을 꼬박 달료야 합니당 가보자고~~~~~~~~~~~~~~~~~~~~~
모닝 눈뽕을 맞으며
썬크림 바르라는 이야기구나 라고 느꼈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해 뜨는 풍경은 레알 윈도우 바탕화면급이더라거여 ㄷㄷㄷㄷ
이 맛에 랜도너 하나..라고 잠깐 생각해봤지만 몸은 너덜너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소한 우유 찾아 삼만리 글 쓰면서 전국에 다양한 우유들 다 추천받아봤는데
보령우유도 한번 가보라고 추천 받았거덩여
네 이렇게 들렸다 떠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엔 꼭 마시러 와야것네여
분위기 ㅗㅜㅑ............
오전 7시 24분
해미읍성까지 15km 남았습니당
약 40분 예상했숨다
보급으로 빵이랑 바만 먹으니 입이 물려서 언넝가서 햇반 먹고 싶었네여
표지판에 목적지 보이믄 기분 좋죠잉ㅋㅋㅋㅋㅋㅋㅋ
가자 Haemi로~!!
으헐ㅋㅋㅋㅋ 해미읍성 앞에서 로드마스터 그랜드 랜도너분 자전거가 보입니다 ㅋㅋㅋㅋㅋ
모텔에서 몇시에 출발하신건지 ㄷㄷㄷ
식당 앞에 자전거가 있는거 보면 ...
식당에서 식사하셔도 시간이 될 만큼 여유로우시다능 ㄷㄷㄷㄷㄷㄷ 역시 랜도너스 짬밥은...ㄷㄷㄷ
오전 8시 7분
해미읍성 CP5 도착했습니다!!!
이제 남은거리 67km 남은시간 3시간 33분입니다 ㄷㄷㄷㄷ
해미읍성까지 333km였고
남은 시간 3시간 33분 뭐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속 20km로 잡아도 진짜 모르겟숨다 간당간당한....
고민하는 시간조차 흐르니 출발해봅니당
일단 그 전에..
성스러운 의식인 듀믈랭 한사바리 때리고용
몸속에 있떤 장어 한마리가 물속으로 떠나갔숨다
으찌나 미끄럽게 쑤욱욱 나가든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경량화 대성공햇숨다
시원하게 비웠으니 채워야져
또 빵...ㅋㅋㅋㅋ 이랑
이번엔 밥과 햄꼬치를 삿숨다
해미읍성에서 먹는 햄밥임다 껄껄~
제가 먹는 이곳이 인스타 맛집st인걸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 먹고 있으니
앞에 그랜드 랜도너분이 식사를 마치시고 출발 하시더라구용
저분들이 마지막 타임 출발인지라 저도 마음이 급해졌숨다
여기서 한 2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합니당
시간이 3시간 10분 밖에 안남아서 ㄷㄷㄷㄷ
카톡으로 힘내라는 메세지 받으면 정말 신기 할 정도로 힘이 납니당 ㄷㄷㄷㄷ
보내주신분들 넘나 감사햇네여 ㅠ.ㅠㅠㅠㅠㅠ
오전 9시 6분
마지막 CP6 한티고개 340km 지점에 도착합니당
먼저 출발하신 그랜드 랜도너분들에게 자전거 탄채로 인사드리고
시간이 없으니 CP 인증샷도 자전거 탄채로 찍고 출발합니다 ㅋㅋㅋㅋㅋ
남은거리 60km
남은시간 2시간 35분
평속 20으로 계산해도 진짜 간당간당한 시간이 였쑴다
펑크도 나면 안되는 시간이였죵 ㄷㄷㄷㄷㄷ
대략 1시간에 빵 1개 정도 먹으면 어느 정도 봉크는 안올정도 여서
가다가 편의점에 들려서 진짜 생존용 빵만 사서 먹으면서 계속 탔네여
오전 9시 20분
남은거리 50km
마지막 cp 이후 다운힐이 좀 있어서 속도가 잘 나와 다행이엿숨다
오전 10시 18분
남은거리 28km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제한 시간인 11시 40분까지 간당간당 했습니다
할 수 잇는거라곤 페달링밖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냥 욜라게 굴렸숨다 지금 이 순간은 그거 밖에 할게 없었거덩여
오전 10시 40분
라스트 20km 지점....
진짜 평속 딱 20 맞춰져서 1시간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시간이였슴다
봉크와 기재 트러블만 없기를 바라며 진짜 간절하게 갔네요
오전 11시 !!!!
40분밖에 안남은 시간에
드디어 한자리 숫자 9.8km가 남았습니당
평속 20km로 계산하면 10분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끝날때 까지 모르니
긴장을 늦추지 않앗숨다 ......
그렇게...
타다보니.......
11시 24분
먼저 도착지 와서 기다려주신 로직쟁이님이 저를 맞이해주심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허 ㅠ.ㅠ.ㅠ
감자마을님도 기다려주셔서 사진찍어주시공ㅋㅋㅋㅋㅋㅋ
먼저 도착해 계셨던 간큰남자님이 고생했다고
자전거 발렛 서비스까지해주신ㅋㅋㅋ 감삼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제한시간 13분을 남긴채
천안 400km 26시간 47분 만에 완주했숨돠 ㅠ0ㅠ............................
얼굴 근육 굳어서 웃음도 잘 안되능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직쟁이님 간큰남자님 감자마을님과 인증샷까지 땋!!!
감자마을님이 cp에 두고가신 co2 덕분에 펑크 대처도 원활하게 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었네여
옆에서 간큰남자님이 2개 두고 가라고하셔서 2개 두고 가셨다곸ㅋㅋㅋㅋ
모든 순간 하나하나가 더해져서 완주를 한게 아닌가 싶숨다
완주하니 이번 천안 400 코스 디자이너분이 계셨는데 그 빡센 질재를 넣은 이유가 밤에 끌바하면서 밤하늘 별 보라고 넣으셨다는 의도였다고 ㄷㄷㄷㄷㄷ 저는 제대로 즐겼네여 ㅋㅋㅋㅋ
후아.............
이렇게 랜도너스 400k를 획득했숨다 .........................................
2016년 부터 7년간 타왔던 랜도너스인데
매년 겨울마다 몸이 리셋이 되기에 예전에 기량만큼 기대 할 수 없는데 이 장거리 라이딩인듯합니당
탈때 마다 재밌는데 힘드니까
이게 참 미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7년째 1년도 빠짐 없이 1번은 꼭 참여했네여
올해 맘속으로 품던 계획은........
1200k 를 타는 그랜드 랜도너인데
400k 타고 이 지경이니 ㅋㅋㅋㅋㅋㅋ모르것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300,400,600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힘든게 400k 인데
이걸 완주한거 만으로도 넘나 만족스럽네여
첫날 앞에서 끌어주신 로직쟁님님 넘 잼났고! 고생하셨숨다ㅠㅠㅠㅠㅠ
길에서 만난 랜도너 분들도 모두 반가웠숨돠 .. 이 재미에 타는듯요 ㅋㅋㅋㅋ
랜도너스 가입 아직이신분들은 일단 가입부터 하세용~ 가입은 공짜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http://www.korearandonneurs.kr/
긴 후기 읽어주셔서 넘 감사드리고용
그럼 안장 위에서 만나용 !!!
자전거 진짜 원 없이 탔던 천안 400k .........츄~
그랜드 랜도너 가즈아~yo~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가네요.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요? 😉
"ㅋㅋㅋㅋㅋ"가 하도 많아선 지 웃기네요.ㅋㅋㅋ
제가 혼자 사부작 퍼머넌트 돌 때 그란폰도에 정규브레베까지 다들 함께 타신 후기 보니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담에도 재미난 후기 부탁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완주 축하드려요.
고네이님 처럼 혼자서 으마으마한 내공을 쌓으신분 앞에서 늅늅이라 배울것이 많숨다 많이 알려주세여 ㄷㄷㄷ
같은 길을 달려서 심히 많이 공감되네요.
미니벨로 타신 분은 양목수 님이십니다.
듀믈랭 때문에 사진에서 냄새 나는 것 같아요.
**아 사랑해 사인은 몇년째 보는 건지...
제일 힘든 400 완주하셨으니 600도 쉽게 완주하실 겁니다.
어쨌든 올해 그랜드는 함께 할 수 있겠군요.
그랜드를 갈 수있을련지..흑흑
마지막까지 마음 졸이며 읽었네요 ㅋㅋㅋ.
무사히 완주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해용!!
랜도너스에는 딱히 관심없었는데 관심이 생기네요.......ㅎ
무슨맛이지는 표현은 안되는데 기억엔 강렬히 남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보면서 숨 차오르는 것 같은 느낌은 왜 일까요 ^^
완주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1시간이나 일찍 드가신게 대단허심다 넘 고생많으셨어용!!
완주 축하드리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딱 이런 느낌입니다. 400k 완주 축하드립니다!
/Vollago
넘나 잼나요~.
1200km 스토리는 책으로 내주세요~
고생 많으셨어요,축하합니다! ㅎ
그 와중 만둣집 이름 '둠바둠바' 정말 귀엽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넘 고생하셨습니다. 자전거 안타고 후기만 보니 자전거가 참.... 더 재밌네요!! 1200k 후기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맥스님도 시동거셔야....
고생했어요!!! 밥묵으로 오세욥!
완전한 저희 동네인데 pt-92 한번 하고 힘들어 죽을뻔 해서 그 뒤론 랜도 엄두가 안나네요.
미륵사지는 몇년 전에 딸이랑 갔었는데 좋았습니다... 근데.. 거길 자전거 타고..ㄷㄷㄷ 역시..란도너는...ㄷㄷ
별보기 디자인 의도는 참 멋져보이기도 하면서 짓궂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ㅋㅋㅋ
현실도 몸도 200이상은 불가한게 다행인가란 생각도 해보지만... 300 400 하는 분들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ㅎㅎ
저두 200 시작 할 땐 이게 되나 싶엇는데 이러고 사네욬ㅋㅋㅋㅋㅋ화이링임다1!
잠을 안자기도, 자기도 에매한 시간이라……
가장 힘든 고개를 넘으셨으니 그랜드 응원합니다.
이제 600이 남았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자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힘내봐야것네여
감사드림돠~!!
프리라이더가 추천하는 명품 코스 서울600 함 가시고 그 다음주 1200 가셔야죠. ㅎㅎㅎ
모델이신줄.
코로나 시작하고 못 뵈었는데 여전히 잘생긴 말맨님~~완주 축하요~~
만나보셧으면섴ㅋㅋㅋㅋ
엠아뷔님 뵌지 넘 오래됬네여 ㄷㄷㄷㄷㄷ 안장위에서 만나용~!
많이 보고 배워갑니다~
자연속에선 그런게 좀 덜 한느낌이라 자전거 타면서 해방감도 느끼는듯하더라거영
그래서 랜도너스는 언제..
다시 한 번 리스펙~~!
마치 옆에서 말로 해주는 후기 느낌이에요
란도너스 한번도 안해본 자린이로써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밖에 드릴말이 없군요
두분 아니 네분 아니 모든분 수고많으셨습니다
yo
올해 목표가 200k 인데 꼭 성공했으면 합니다.
스말맨님 기운 받아 가야쥥~~
무사 컷인 축하드립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안타는 저를 반성하게 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뭔지 모르는 감정이 슬금슬금 올라오는 게 느껴지네요.
그랜드랜도너 응원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도 함께 보령을 달리는 기분이 들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끈하게 타셨다던데 정말 굉장하네요..!!
오랜만에 마지막까지 불태우면서 멋지게 완주하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